25일 저녁 8시 40분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 대선토론은 원탁에서 후보끼리 마주 앉아 진행됩니다. 이번 JTBC 대선토론은 작은 삼각 테이블에서 서로 마주보고 방송하는 '썰전' 등의 방송 형식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시도임에 틀림없습니다.





손석희는 JTBC 뉴스룸이 끝나고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이어지는 소셜라이브 방송에서 '(토론의) 내용을 상당부분 형식이 규정해주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어떠한 형식을 취함으로써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예능스런 대선토론이 가능할까?


25일 토론은 5명의 대선 후보자가 서로 마주보고 토론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이며, 색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썰전을 예를 들면, 전혀 서로 다른 보수와 진보 진행자가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을 시청자가 같이 보게 되어 패널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한 진행자가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할때 상대편 진행자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시청자도 같이 볼 수 있는 것이죠. 


썰전에서는 종종 보수 논객 패널인 전원책이 어떤 말을 하는 중간에 진보작가 유시민이 제스처를 포함한 '답답한 표정으로 말을 꺼내려고 하는 순간'을 시청자들이 캐치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썰전은 정치 토론을 예능으로 승화(?)시킨 프로그램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런 캐미를 대선토론에서도 맛 볼 수 있기를 기대하기에는 패널들의 예능감이 다소 떨어지겠죠?   


대선 후보자들도 본인이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을 상대방 또는, 다수의 경쟁자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서 진행하게 될 듯 합니다. 뻘줌하시겠습니다.  지난번처럼 후보자 본인이 준비한 말들로만 질문을 채우고, 토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지 않거나 묵살하면서 계속 이어가는 경직되고 답답한 토론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탁에서 서로 마주보고 하는 토론은 대선후보의 기질 등의 자질을 파악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효과적일 것입니다.  상대방을 비난할때 면상에 바로하는 것은 웬만한 막무가내 조폭식 대화의 기술을 가진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든 어려운 법입니다. 물론 그런쪽으로만 능숙한 후보가 있긴 하지만요. 어느 후보가 더 풍부한 지식과 식견과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상대방과 마주 앉아서 상대방의 반응과 의도를 잘 파악하는지, 얼토당토 않은 공격이라도 밀리지 않고 어떻게 논리적 감정적으로 잘 대응하고 적절하게 반론하는지 지켜볼 수 있겠죠.  오늘 JTBC 대선토론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번 대선후보들은 재미있는 토론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준비된 팩트와 숙련된 논리력을 바탕으로한 순발력과 기지가 번뜩이는 촌철살인과 같은 토론의 달인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리버리하고, 초등학교 수준에, 한잔 걸치고 막말하는 것 같은 대선 후보들의 토론 모습만 봤다는 것에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입니다. 




방청객도 참여한다



25일 JTBC 대선토론에는 방청객도 있습니다. 손석희는 "식당에 갔을 때 손님이 북적북적하면 맛도 더 있을 것 같고 반면 아무도 없으면 맛이 없어 보인다" "토론이라는 것이 분위기에 따라서 후보들이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까 해서 방청객을 모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걱정도 있다" "100분토론을 하는 경우에 조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으며, 방청객이 조는 것에 대해서는 각 대선 후포 캠프에서 우려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손석희는 가족 문제 등 네가티브 논박에 대해서도 대선 후보자의 자질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각 대선후보별 25일 JTBC 토론 역점 준비 부분



각 대선 후보별로 25일 JTBC 대선토론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뉴스룸이 간략히 보도한 내용을 옮겨봅니다. 


문재인 후보측은 일자리와 외교안보 정책토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내일도 안보공방이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정책으로 토론을 주도한다는 구상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전술핵 배치 등 '공세적 강군'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벌 총수 등의 경영권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질문을 통한 공격'보다 안보정책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JTBC 소셜라이브에서는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를 하여 각 후보자들에게 다시 알려주는 방식을 계획하였으나 각 후보 캠프에서 반대하여 무산된 사실을 언급하였습니다.  대선 후보가 발언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팩트체크 팀이 토론중의 후보자에게 즉시, 알려주려고 했다고합니다. 이럴 경우 후보들이 당황하는 등의 이유로 토론에 방해가 될 것이므로 반대하는데는 다섯후보가 모두 동의한 모양입니다.  대신 온라인상에서 팩트체크는 대선토론중에도 계속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JTBC 대선자문단 팩트체크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JTBC 대선자문단 친구 추가하는 방법 : 카카오톡>친구>친구찾기>검색창에 'jtbc대선자문단' 입력


지난 토론은 대부분의 대선후보에 대해 여론의 역풍을 몰고 올 정도로 수준 이하였습니다.  25일 대선 토론은 국민들이 정책과 미래 비젼을 들으면서 후보자 들의 대통령으로써 '깜'과 자질을 엿볼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사진출처 : JTBC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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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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