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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29 시경 강의

 

최 영애 선생님 시경 강의

 

󰡔詩經󰡕은 전체가 305편인데, 오늘 이 시간에 다 할 수는 없고, 아까 도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여름서당에서 詩經을 강의하기로 하였으니까 그때 자세히 하기로하고 오늘은 장르별로 몇 편만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詩經이라고 부르는 이 명칭은 漢代 이후에 성립한 것이고, 그전에는 詩三百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어요. 󰡔詩經󰡕의 성립 시기는 여러가지 설이 많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은데, 周代 초기에서 春秋時代 중기(대개 B.C. 11세기 경에서 B.C. 6세기 경) 500년간에 걸쳐 생긴 작품들이라고 보는 전통적인 설과, 시대를 아주 내려잡아서 B.C. 8세기 경에서 B.C. 6세기 경 약 20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작품이라는 새로운 설이 있어요.

여기서 잠깐 고대의 시대 구분을 해보면, 殷代B.C. 1700년 경에서 B.C.1100년이고, 周代B.C.1100년 경에서 진시황이 통일한 때인 B.C.221년까지입니다. 또 주나라는 호경에서 낙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西周東周로 나누어지는데, 이후로는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리며, B.C. 770년부터 B.C. 403년까지를 춘추시대라 하고, B.C. 403년부터 B.C. 221년까지를 전국시대라고 합니다.

󰡔詩經󰡕 305편은 으로 세 종류가 있는데, 周南召南(주남과 소남을 二南이라고 함)과 열 세개의 제후국에서 채집한 민요인 13 國風으로 되어있고, 大雅小雅가 있고, 周頌魯頌商頌이 있어요. 여기에서 商頌은 원래 殷代의 작품이 아니고 춘추시대에 와서 옛날 은나라가 있던 땅에 세워진 송나라의 작품이예요.

305편은 160, 小雅 74, 大雅 31, 그리고 40편이에요. 이란 각 제후국의 땅에서 채집한 민간의 가요이고, 는 장중하고 품위있는 사대부들의 시이며, 은 종묘의 제가, 제례악가이죠. 아까 󰡔시경의 성립 시기를 B.C. 8세기에서 B.C. 6세기 경이라고 애기했는데, 그 중에서도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대개는 周頌이 가장 이른 작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詩經󰡕 305편의 대부분이 운을 밟는 운문인데, 주송은 31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운이 없는 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초기의 노래라는 것입니다. 일곱 편은 완전히 운이 없어요. 기타 이십 몇 편도 운이 약간 있다 마는 정도로, 通韻을 한다든가, 合韻을 한다든가 하는 정도일 뿐이거든요(이 정확하지않고 그냥 비슷한 운끼리 밟는다든가 하는것을 通韻 또는 合韻이라고 함). 그래서 주송 31편을 가장 이른 작품으로 봐요.

주송이라는 것은 주나라 종묘의 祭儀歌인데요, 시기가 가장 이른 경우에는 西周 초까지 그 성립시기를 올려잡기도 합니다.

그다음에 詩經은 보통 孔子刪詩했다고 얘기하죠. 司馬遷󰡔史記󰡕 「공자세가에 이런 귀절이 나오거든요. “꽁쯔 시대에 한 3000여편의 시가 전해 내려왔는데, 거기에서 중복된 것을 삭제하고 현악기에 맞춰서 노래 부를수 있게 만든 사람이 바로 꽁쯔다라구요. 그러니까 3000여편을 300편으로 刪詩를 했다는 설이 󰡔사기󰡕에 처음 보이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논란이 굉장히 많아요. “그게 󰡔춘추좌전󰡕이나 다른 典籍의 기록과 대조해보면 모순이 있다. 꽁쯔가 산시한건 아니다. 꽁쯔 시대에 이미 시 삼백이라는게 있었다등등 논란이 많은데 이거는 제켜두구요. 어쨌든 꽁쯔와 󰡔시경󰡕이 굉장히 관계가 깊다는 것은 󰡔論語󰡕를 통해 알 수가 있어요.

󰡔논어󰡕 속에서 󰡔시경󰡕에 관한 구절이 28군데가 보이는데, 그중에서 그래도 포괄적으로 󰡔시경󰡕功用을 설명한 구절이라고 생각되는 양화편의 한 구절을 인용을 해보죠:

小子, 何莫學夫詩? , 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얘야, 왜 시를 배우지 않느냐? 시를 배우면 사물에 감흥할 수 있고, 이지적인 어떤 관찰을 할 수 있게 되고, 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고(사회생활), 감정의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가까이로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되고, 새와 짐승과 풀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된다.”

그러니까, 어떤, 지식도 굉장히 많이 알게 된다는 얘기죠.

, 이 글자는요, 이건 문자학인데, 이렇게도 쓰죠. 지금은 옆으로 쓰는 으로 통일했어요. 왜 이런 글자가 있느냐 하면, 중국의 전통적인 書法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 쓰기 때문에, 이라고 쓰는 게 가능하긴 한데, 이렇게 쓰면 모양이 이상하고 네모반듯하게 잡히지가 않아요. 그래서 요즘 대륙에서는 으로 전부 고쳐써요. 옛날엔 이런 글자들이 꽤 많았어요. 산봉우리 자도 그렇죠. 에서 으로 위치가 바뀌고 또 이 모양으로 통일했어요.

양화편에 나온 꽁쯔의 말처럼, 당시에 시경은 전인적인 교육의 필수교재같은 위치에 있었고, 그런 만큼 굉장히 중시됐어요. 詩經學이라는 것이 漢代부터 시작되는데, 시경학의 역사는 2000년이나 되어서 아주 굉장히 방대해요. 또한 하나의 학문의 분과로 되어 있는데, 그것까지는 지금 얘기 할 수 없구요, 4림 여름서당에서 詩經學史를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시로 들어가죠.

먼저 305편의 제일 첫머리에 있는 시, 國風에서 周南을 볼께요. 아까 二南이라고 했죠? 周南召南, 이 명칭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周南이란 게 周頌이 교화시킨 남쪽 지역이라는 걸 일컫는 것이다라는 게 전통적인 설입니다. 새로운 설은 자가 악기를 말한다고 해요. 자는 갑골문에서 보면 악기처럼 보이거든요. 그 악기로 연주했던 노래이기 때문에 주남이라는 말을 쓴다고도 해요.

 

國風 周南

關雎

關關雎鳩 --물수리

在河之洲. 후앙허 모래톱에서 우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君子好逑. 우리님 좋은 배필

參差荇菜 들쑥날쑥 행채(물풀)

左右流之.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흐르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寤寐求之. 자나깨나 추구하네

求之不得 구하여도 얻지못해

寤寐思服. 자나깨나 님생각뿐

悠哉悠哉 끝없는 그리움에

轉轉反側. 엎치락 뒤치락

參差荇菜 들쑥날쑥 행채

左右采之.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뜯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琴瑟友之. 7현금 25현금으로 가까이

參差荇菜 뜰쑥날쑥 행채

左右芼之.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다듬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鍾鼓樂之. 종과 북으로 즐기네.

 

周南에서 첫번째가 꽌쥐’(關雎)라는 시인데요. 이거는 󰡔左傳󰡕에도 나와요. ‘꽌쥐가 시경의 제일 첫머리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게 󰡔좌전󰡕의 기록에 나오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구해 볼 수 있는 󰡔시경󰡕의 구성하고 춘추시대의 모습하고 같다는 거죠. 시의 제목 꽌쥐는 시의 첫번째 구절 꽌꽌쥐지어우’(關關雎鳩)꽌쥐를 딴거죠.

이 시는 네 글자씩 되어 있는 4언시인데,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네번째 행의 마지막 글자 지어우(), 쩌우(), 치어우()가 운이에요. 한 음절의 끝부분이 같다구요. 지어우, 쩌우,치어우. 그죠? 물론 저는 지금 현대 북경어로 읽는데 고대에는 이렇지 않았겠죠. 그렇지만 현재에도 상당히 비슷해요. 운이 되거든요. 물론 안되는 것도 있지만 여기는 다행이 운이 돼요. 이거를 음운 학자들이 시경 시대의 음으로 再構를 했는데, 그 재구한 상고음으로 읽어보면 정말 이상해요. 한번 들어 보세요.

 

關關雎鳩 꽌꽌치약꾜옥

在河之洲 져깔껵교욕

窈窕淑女 뇨욕냑뇩나약

 

이거보다 지금운이 낫죠?

 

關關雎鳩 --물수리

在河之洲. 후앙허 모래톱에서 우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君子好逑. 우리님 좋은 배필

 

꽌꽌이라는 것은 울음소리예요. ‘쥐지어우라고하는 것은 새, 물수리라고 번역을 하는데, 물에 사는 물수리가 꽌꽌하고 우는 것이죠. “후앙허의 모래톱에서 물수리가 꽌꽌 우네.” 여기 라는 것, 고전에 나오는 는 다 고유 명사예요. 黃河를 말합니다. 양자강은요 지앙()이죠. 이게 다 고유명사예요. 그냥 보통 명사의 하천이 아니고 후앙허(黃河)의 모래톱에서 물수리가 운다는 겁니다.

窈窕, 이거는 아리따운으로 번역하는데, 정확하게는 그게 아니고, ‘물가 깊숙히 있어서 얻지 못할그런 것이죠. 그래서 그윽하다고 번역을 했어요. 淑女자를 우리는 맑을 숙이라 하고, 중국 사람들은 대개 선량하다고 번역하는데, 여기서는 그게 아니고 조신하고 단아한그런 뜻이라구요.

여기서 군자라는 거는 儒家에서 말하는 덕성이 높은 군자가 아니고, , 또는 낭군을 지칭해요. 시경에서는 군자를 일류 신랑감, 좋은 배필, 좋은 신부감 이런 식으로 번역을 하는 게 딱 맞지요.

君子好逑에서 제일 끝의 지어우()는 짝(배필)입니다.

 

參差荇菜 들쑥날쑥 행채

左右流之.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흐르네

窈窕淑女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寤寐求之. 자나깨나 추구하네

 

찬츠(參差)는 들쑥날쑥한, 길고 짧은게 들쑥날쑥한 모양을 말해요. 싱차이(荇菜)는 물풀인데, 우리말로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시경언해󰡕에 찾아보니, 그냥 행채 그대로 번역을 했더라구요. 마름이니 뭐니 얘길 하는데 그냥 물풀이라고 해두죠.

중국에 시경의 동식물보감이 있거든요. 진나라의 육기라는 사람이 시경에 나오는 동식물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여기 보면 이라는 것은 줄기 뿌리는 물 밑에 있고, 잎이 물 위에 떠있는 풀이래요. 일본말로는 아사자(アサザ)라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요.

라는 거는 잠이 깬거구요, 는 잠자다는 말이죠? 여기서 자는 그냥 리듬을 돕는 조사인데, 󰡔시경󰡕 원문에는 리듬감을 돕는 조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물수리가 꽌꽌 황하의 모래톱에서 울고 있다는 게 사실은 본론하고 관계가 없죠? 자기가 연모하는 여인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기법을 이라고 해요. 주제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외부의 사물에 대한 묘사를 통해서 감정의 觸發을 불러 오는 기법이 바로 이예요. 󰡔시경󰡕3대 문장기법 중 하나지요. 여기서는 물수리를 등장시킨게 바로 입니다.

 

求之不得

구해도 손에 넣지 못해 깨나자나 생각 떠나지않네.

()는 생각, 그리워하다죠.

자는 몸에 입는 거죠, 의복요, 걸치는 것, 그래서 자기 몸에서 떠나지 않는 것, 그리워하는 마음이. 자나깨나 생각떠나지 않네.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에 엎치락 뒤치락,

悠悠 아주 길게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는 뜻이거든요. 는 조사고.

자기 생각이, 그리움의 생각이 밤새도록 생각이 돼서 잠못이루는 거죠.

은 반회전하는거구요. 몸을 ,180, 두번째 자는 360일회전하는거고, 은 엎치다, 엎드리다. 은 모로 눕다, 옆으로 눕다.

그러니깐 밤새도록 그렇게 뒤치락거리는 거죠.

그 다음행,반복이죠, 단어만 한 두개씩 바꾸어요.

들쑥날쑥한 행채.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뜯고

. 99갑골문 손이 나무의 과실을 따는게

손수변이 붙은 것은 나중에 붙은 거에요.

더 정확하게 규정하기 위해서 손수변이 붙은거죠.

똑같다는 뜻이죠.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금과 슬로 가까이.

는 가까이하다. 친밀하게하다.

5현이나 7현금, 25현금,좀 큰거죠.

행채를 뜯는 것을, 이에 여자 가까이 온것을 비유,

들쑥날쑥한 행채.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는 여러가지 뜻이 많아요.

청대의 학자 똰이사이라는 학자의 해설은 우리가 채소같은 것이 있으면 다듬잖아요. 먹지못할 부분, 뿌리같은 거를 고르는거다. 먹을 부분을 뜯어내서 고르는거다는 설이 하나있고, 또 하나는 골라뜯다,골라서 뜯다.” 또 하나는 삶다뜯은 행채를 삶는다구요. 그러나 이건 너무 비약한것 같아요.

물론, 食用이에요. 뜯는건 그냥 뜯는게 아니고 먹기 위해서 뜯는 건데 대부분의 戀詩가 풀을 뜯다라는 행위하고 연결이 되거든요.(시경에서) 님을 그리워하고 풀을 뜯다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데 여기도 아마 연관이 돼 있으리라고 보는데, 지금 그 뜯은거를 다듬는다가 가장 괜찮은 것 같아요. 끓이다는 너무 비약 된 것 같고, 좌에서 우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끓여요, 어떻게? 다듬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윽하고 단아한 여인, 종과 북으로 즐기세.

,고 타악기죠. 아까 금,슬의 현악기는 가늘고 조용한데 이 종,고는 아주 시끄럽게. 그래서 대연회라든가, 결혼식, 제사에서 아주 시끄럽게 종고를 울린다고요. 그래서 이게 결혼식의 의미까지 갈수 있지 않나.

운얘기를 하면 점점 저기한것 같아서 재미가 없을것 같은데

,,,..

는 조사여서 운이 안돼요.

그다음 운이 바뀌어서, 입성자라고 하는데 우리 한자음으로 읽으면 득, , () k()으로 끝나는 이 세개가 하나의 운이 되고

차이, 이어우 북경음으로 하면 달라. 아이,어우, 운이 안되는데 시경시대(상고시대)의 음으로 운이 되었다는 것.

운이 한문으로 되는게 아니고, 운이 바뀐다구요. 안에서도 대 이후의 근체시 있죠, 이백,두보의 율시, 절구 이런 것처럼.

반복, 두글자 반복,(음의 반복) 관관-통틀어서 쌍썽첩운.

천츠:리듬감 살리기 위한 기법.

쌍성은 앞에는 앞 자음 부분이 같은것.

첩운: 뒤 운모가 같은것, (한 음절에서 앞자음 부분을 뺀 나머지 부분이 같은.)

관관의 경우는 첩자(두 글자가 중첩되었다)

그래서 이런 걸 연면자(連綿字)라고 하거든요.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글자.

중국어 한자의 특징이 뭐냐면, 한 글자가 하나의 뜻을 갖고 있죠. 그러니깐 고대어로 갈수록 한 글자가 한 낱말이라구요.

근데, 이 연면자라는 것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 小數인데, 두 글자가 한 낱말을 이루는데 이것이 두 글자 각각의 의미의 조합이 아니고 전혀 새로운 의미라구요. 그러니까 떨어지면 이게 뜻이 안돼는거, 꽌꽌도 그렇지만 천츠라는거 이게 바로 쌍성이거든요. 천츠, 앞의 자음 부분이 똑같다구요. 이런 것들을 연면자라 하는데 운과 마찬가지로 리듬감을 준다는거.

꽌쥐라는 시가 첫머리에 나온게, 시경 학자들이 항상 설명하듯이 뭘 말하죠?

건강한 시라구요. 비애같은게 없이. 그래서 제일 앞에 놓이게 된거라고 보이죠.

 

 

國風

桑中

 

爰采唐矣 여기 새삼덩쿨 뜯네

沫之鄕矣. 메이 마을에서

云誰之思 누굴 그리워하나

美孟姜矣. 아름다운 강씨집 큰 딸이지

期我乎桑中 날 뽕나무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要我乎上宮 날 누각에서 기다려 맞이하고

送我乎淇之上矣. 날 치강가까지 배웅해주네

爰采麥矣 여기 보리 뜯네

沫之北矣. 메이 마을 북쪽에서

云誰之思 누굴 그리워하나

美孟. 아름다운 이씨집 큰 딸이지

期我乎桑中 날 뽕나무 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要我乎桑宮 날 누각에서 기다려 맞이하고

送我乎淇之上矣. 날 치강가까지 배웅해주네

爰采 여기 순무 뜯네

沫之東矣. 메이 마을 동쪽에서

云誰之思 누굴 그리워하나

美孟庸矣. 아름다운 용씨집 큰 딸이지

期我乎桑中 날 뽕나무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要我乎上宮 날 누각에서 기다려 맞이하고

送我乎淇之上矣. 날 치강가까지 배웅해주네

 

용이라는 지역, 위나라 산동성 서남쪽, 위나라와 동일한 지역에서 채집한 시 中 桑中.

뽕나무 밭에서,완전한 노래라는 것을 감으로 느끼실 수 있을꺼예요.

3장으로 되어 있는데 뒤부분은 후렴이에요. 나누어서 여섯 줄로 썼는데 두 줄이 한 장이에요.

唐矣:새삼 덩쿨

:어조사, 여기. 꼭 이곳을 의미하지는 않는데 별로 뜻없이 쓰임.

새삼덩쿨 뜯네.

메이의 마을에서.

:어조사.

어조가 바뀌었죠. 思誰인데 가운데 를 넣고 순서가 바뀌었죠.

그리는 이 누구일까. 누굴 그리나.

아리따운 강씨집 큰 딸이지.

: . 계절에도 그렇죠. 孟中季=상순중순하순.

미녀의 대명사처럼 강씨집 여인. 미녀의 집안을 이름.

宋子: 아까 말씀드렸죠. 상나라의 후예들이 여기, 송나라 후예들이 여기에 송에 살았거든요. 그 후예들중에 자씨성을 가진 집안요. 여기도 미인이 많기로 유명하다구요.

날 뽕나무빹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만나기로 약속하고.

뽕나무 밭에서. :에서, 장소를 연결하는 조사로 보죠.

:기다려 맞이하다.

나를 누각에서. 데이트장소

상궁이란 거: 여러 뜻이 있는데 성늬 모퉁이의 누각요. 지금의 러브 호텔정도 일까. 남녀의 만나는 장소.

날 기수물가(淇之上)까지 배웅해주네. ()는 위나라에 있는 물이름.

1.풀을 캐죠.(연애의 모티브)

2.물가.(만나는 곳,남녀가)

3.물을 건넌다든가 - 정형적으로 나와요.

새삼 넝쿨() - 다른 나무에 기대서 감아서 올라가기 때문에 남녀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런 설도 있어요.

 

1장이 이리 끝나고 2,3장도 다 마찬가지에요.

새상덩쿨

메이의 마을

강씨집 큰딸

 

or 보리

메이의 북쪽

이씨집 큰딸

 

순무

메이의 동쪽에서 캐

용씨집 큰딸

123

뜯는 곳은 마을하고, 북쪽하고, 동쪽으로 부분적으로 가고

(자체적포괄적이죠, 마을이)

여인도 최고의 미녀가 강씨집 장녀라구요. 그 다음이 부분적으로 이씨집용씨집딸, 조금 낮은.

 

도올 선생님:

이것이 노래라는 것 기억.

소나타처럼 하나의 테마가 있고 전개되듯이 어떤 일정한 전개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거를.

관저에서도 좌우 류지, 채지,소지 부분도 한 여자에 대한 사모의 정이 전개해 나가는 건데 흘러 얻지 못해가지고 전전 반측하는 그런 상태에서 땄다라는 symbol.

흘러가는데서 따가지고 그러면 오매구지에서 금슬우지로 전개되고 거기서 소지가 되면 종고왁지. 완전히 두 남녀가 결합되어가는 어떠한 그 사랑의 과정을 전체적으로 포괄하는 developement의 형식. 그리고,

그 다음 시도 상당히 로맨틱한거죠. 시의 처음에서 관관쥐지어우에서 삼각지에 새가 꽝꽝 깍깍 울면서 날아와 앉는 그 장면을 일단 쫙 펼쳐놓고, 거기서 이런 symbolizm을 갖고 전개해나가는.

물이라는게 여러분들도 잘 아시지만 이게 한의학에서도, 심수, sex에 관계되어 있다는 것. 굉장히 짙은 sex symbol들을 깔고 있는 시들입니다.

재미나게 말을 하려면 이 없지만 , 상당히 노골적인 내용을 상당히 은유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고대인들의 삶, 그리고 이런 것이 봄날에 남녀가 뽕나무밭이라든가 이런 강가에와서 노닐면서 구애하는 그런 화창한 봄날의 남녀들의 자유분방한 date 이런 그림을 그려가면서 따라가야 될겁니다.

둘째번 것도 어떻게 보면 제일 미녀를 꿔놨다가 실패하니 그다음 .

기산에서 보내준다 했지만 그것이 뭔가 불발의, 연인의 결합이 안된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고, 그러니까 상징적인 해석이 무궁무진한 것이죠.

그러한 그리고 여기서 흘러간다든가, 딴다든가, 물을 건넌다 이런 것들, 물을 건넌다 이건 거의 성교가 성립한 거죠.

소지는 싫은 부분을 내버리고 고른다는, 그때는 북을 꽝꽝 두드리고 여자를 두드려 팰수도 있겠고 ⋯⋯.

인간 세상의 적당한 여러가지 심볼리즘이 굉장히 들어가 있다는것.

굉장히 노골적인 표현들이죠.

요새도 우리나라에도 상중같은 것은 어릴때 가장 잘 불렀던 노래 뽕따러 가세이런 것 기억하면 되겠어요.

오동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이런 노래들이 전부 실제적으로 시경을 (동양적인)잇고 있는 노래들이죠. 단순하게 나온게 아니고 이 노래들이 작곡된 것 자체가 시경의 실제적인 영향이예요. 그리고 현실적인 삶과 연관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옛날에 남녀가 만날수 있는 가장 만만한 장소가 뽕나무 밭. 최근에도이라는 영화가 있었죠. 그 영화를 연상하면 쉽게 얼마나 노골적이고 재미있는 노래들인가 하는 것을 연상할수 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후렴을 안으면서 있다는 것. 그러나 우리 최교수는 워낙 고상해서 ⋯⋯.

 

 

國風 鄭風

 

子惠思我 그대 날 고이 여기시면

裳涉溱. 치마걷고 전()수 건너리

子不我思 그대 내게 생각없다면

豈無他人. 다른 인사 없을까보냐

狂童之狂也且. , 미친녀석 미친짓 하네

子惠思我 그대 날 고이 여기시면

裳涉洧. 치마걷고 웨이()수 건너리

子不我思 그대 내게 생각없다면

豈無他士. 다른 사내 없을까보냐

狂童之狂也且. , 미친녀석 미친짓 하네

 

정나라의 글을 채집한 것으로 모두 21수 인데 그 중 7분의 5가 음시로써 모두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거라고 朱子는 말했죠. 위풍은 세 고장을 합해서 39편인데 그중의 4분의 1이 음시인데 여자가 유혹하는게 아니고 남자가 여자를 즐기는 것이라고 주자는 말했죠.

공자가 하다고 했던 정풍 중에서 두편을 여기 실었어요.

상은 아래옷이요, 치마라고 하면 여자가 입는 치마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아래옷을 뜻해요. 이에 반해 윗옷은 라고 하죠.

는 남녀 통용이에요.

그대 날 고이 여기시면 치마를 걷고 진수를 건너세요.(진수를 건너리) 두가지 다 가능해요.

내가 치마를 걷고 진수를 건너겠다.

치마를 걷고 건너세요.(당신이)

도올 선생님 :진수를 걷넌다는 게 정풍을 논한 주자의 말에 의하면 여자가 진수를 건너겠다는게 되고, 또하나는 유혹하면서 진수를 건너오세요라고 말 하는 것 일수 있겠죠. 진수를 건넌다는 것은 아주 하드코아적인 표현이죠.

:

그대 날 생각 안하면 다른 인사 없을까보냐.

狂童:미친녀석

也且는 리듬을 위한 조사

 

도올 선생님:

심한 음시에요. 그래서 공자가 정풍을 아주 음하다하면서도 사실은 공자도 정풍을 좋아한 사람이야.

:

진수󰠏󰠈정나라의 대표적 두강, 한강처럼

유수󰠏󰠎

그대 날 생각안하면 다른 사내 없을 까봐.

여기 는 선비가 아녜요, 그냥 사내죠.

士興女 사내하고 겨집(언해에 보니)

 

國風 鄭風

溱洧

 

溱與洧 ()강물 웨이()강물

方澳澳兮. 바야흐로 넘실넘실

士與女 사내와 계집

方秉蘭兮. 난초를 손에 들고

女曰 觀乎. 계집이 떠보네 구경 갈까 ?”

士曰 旣且. 사내 눈치없이 벌써 가보았는걸.”

且往觀乎. 그래도 가보지 뭐

洧之外 웨이() 밖의

99且樂 저 건너 정말 너르고 즐거울거야

維士與女 그래서 사내와 계집

伊其相謔 희희낙락 서로 희롱하고는

贈之以勺藥. 작약을 정표로 주었네

溱與洧 ()강물 웨이()강물

瀏其淸矣. 속까지 투명하게 맑네

士與女 사내와 계집들

殷其. 가득찼네

女曰 觀乎. 계집이 떠보네 구경 갈까 ?”

士曰 旣且. 사내 눈치없이 벌써 가보았는걸.”

且往觀乎. 그래도 가보지 뭐

洧之外 웨이() 밖의

99且樂 저 건너 정말 너르고 즐거울거야

維士與女 그래서 사내와 계집

伊其將謔 희희낙락 서로 희롱하고는

贈之以勺藥. 작약을 정표로 주었네순99차락.

 

1

진수유수 바야흐로 넘실넘실. 때는 삼월 삼짓날, 물가에 남녀가 모여서(연애시) 얼음이 녹아서 물이 꽉 찬거죠.

사내와 겨집 이제 난초를 손에 들고 여자가 말하기를 구경갈까?”. 다음 觀乎가 인용문이죠.

사내가 말하기를 벌써벌써 갔다는 애기죠.

여기서 자는 어조사

그 다음에 여자가 조르는거죠.“그래도 가서 보자.”

유수밖 저 건너 정말 너르고 즐거워.

: 정말, 99:넓다

는 발어사(조사)로 보거든요(=그래서)

그래서 사내와 계집 희희낙락 서로 희롱하였네.

정현은 이를 부부의 일을 행하는거라 했어요.

후한대 시경의 주에 보면(현존 최고의 시경의 주)

-그리고나서 작약을 정표로 주네.

웨이수가에 가서 노는거죠. 여자가 유혹한 셈인데 서로 즐겁게 놀고 정표를 주었다는 내용이죠. 옛날 주들엔 남자가 주었다고들 하고 있어요.

2

물속 투명하게 속까지 맑네. 사내와 여인이 하나가득

구경가자. 사내 눈치없이 벌써 가보았는걸.” “그래도 가보지 뭐.” 웨이 밖의 저 건너 정말 너르고 즐거울거야. 그래서 사내와 계집 희희낙락 서로 희롱하고는. 반복.

희희낙락 희롱하네인데 1장과 비교하여 뭐가 바뀌었어요?

대신 이죠.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데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이거든요.

은 서로라는 상황에 촛점을 둔 표현이고, 은 행위의 진행에 촛점을 둔 표현이죠.

작약을 정표로 주었네. 반복.

난초를 든게 邪氣를 쫓아내는, 뭔가 좋지않은 기운을 , 액땜식의 제례행사.

남녀의 연애장소 제공이다.

且往觀乎: 누가 한 얘기인지 확실치 않은데, 男子일수도 있고 女子일수도 있다.

: 가봤어, 그렇지만 또 가보지.

 

도올 선생님:과거 사람들의 사랑의 풀 스토리죠.

 

 

小雅 斯干

 

秩秩斯干 솔솔 흐르는 이 산 계곡물

幽幽南山. 깊고 그윽한 남산

如竹苞矣 빽빽한 대숲같이

如松茂矣. 무성한 솔숲같이

兄及弟矣 형과 아우여

式相好矣 서로 사이좋게

無相猶矣. 서로 허물함없이

似續 남녀 조상 이어받아

築室百堵 집짓고 담쌓고

西南其戶. 방문은 서향으로 남향으로

爰居爰處 여기서 앉고 여기서 쉬고

爰笑爰語. 여기서 웃고 여기서 말하네

約之閣閣 판을 줄줄이 꽉꽉 묶어

9999. 철떡철떡 흙다지니

風雨攸除 비바람 이에 막고

鳥鼠攸去 새와 쥐 이에 사라지고

君子攸. 군자 이에 거하네

斯翼 발돋우고 두팔 편듯

如失斯棘 화살 급히 나가듯

如鳥斯草 새가 날아오르려듯

斯飛. 뀡이 날듯

君子攸. 군자 이에 당에 오르네

殖殖其庭 평평하고 반듯한 마당

有覺其楹. 두기둥 눈에 띄네

회회其正 널직한 대청

세세其冥. 깊숙한 안방

君子攸寧. 군자는 이에 편히 쉬네

下莞上 밑에 부들자리 위에 대자리

乃安斯寢. 편안한 잠자리

乃寢乃興 잠자고 일어나

乃占我夢. 나의 꿈 점치네

吉夢維何 길몽은 어떠한가

維熊維. 곰꿈, 큰 곰꿈

維蛇. 살모사꿈, 뱀꿈

大人占之 점복관이 점치니

維熊維 , 큰 곰

男子之祥. 아들꿈

維蛇 살모사,

女子之祥. 딸꿈

乃生男子 그리하여 아들 낳아

載寢之牀 침대에 뉘어

載衣之裳 아래옷 입히고

載弄之璋. 장을 갖고 놀게한다

其泣황황. 그 울음 우렁차고

斯皇 붉은 무릎덮게 빛나니

室家君王. 일가의 군왕일세

乃生女子 그리하여 딸을 낳아

載寢之地 땅바닥에 뉘여

載衣之 강보에 싸고

載弄之瓦. 도기 방추 갖고 놀게한다.

無非無儀 거스름도 내 주장도 없이

唯酒食是議 음식에만 관심갖고

無父母. 부모에게 걱정 끼치지 않네

 

산계곡 물 산시내,계곡.

졸졸 흐르는 산시내. 깊고 그윽한 남산. 빽빽한 대숲같이, 무성한 소나무같이, 형과 아우 서로 사이 좋게 서로 허물함이 없이.

갑골문에 보면 자기 어머니 제사 지낸 기록이 많이 나와 있는데

어머니, 큰어머니,,어머니대는 모두 라 하였고,

아버지, 숙부, 백부,,아버지대는 모두 라 하였고,

할머니 ,증조할머니,,할머니대는 모두 비라 하였죠. (돌아가신 경우죠?)

할아버지 내지 윗대는 모두 라 하였죠.

여자 남자 조상 이어받아 집을 짓고 담을 쌓네

담을 세울때 판을 세워서 묶고 그 사이에 흙을 집어넣어 다진 후에 나중에 떼게 되는데, 이걸 한 판이라고.

12척 크기를 한 판이라 하고,다섯 판을 라고.

담을 쌓네.

방문을 서향으로 남향으로

여기서 앉고, 여기서 쉬고, 여기서 웃고, 여기서 말하네.

:꽉꽉 묶다.

한줄한줄(閣閣) 꽉꽉 묶어 치는데 철떡철떡 다지네.

비바람 이에 막고 새와 쥐,이에 사라지네. 군자 이에 거하네

: 발을 돋우고,뒤꿈치로서는것

두팔을 편듯

화살이 빠르게 나가듯이, 새가 날아오르려듯, 꿩이 날듯

군자는 이에 방에 오르네.(승당)

평평하고 반듯한 마당. 두 기둥이 눈에 띄네

너르고 여유있는 정청 깊숙하고 너른 안방. 군자는 이에 편히 쉬네.

아래 구들 자리, 위에 댓자리(온돌이 아니고)

엣날에 우리도 다 그랬죠. 압록강변 의주 깊은 산중에 살던 할머니 말씀이 간난이 쌍둥이가 있었는데 집에다 뉘여놓고 일 나갔다가 몇 시간 뒤에 집에 돌아와보면 쌍둥이 발에 피가 흘렀는데, 울면서 발을 삿자리에 하도 비벼 피가 흐르는 일이 많았다고 하셨죠. 이는 100년도 안된 일이니 오래전 일이 아니죠.

잠자리가 편안하네. 자고 또 일어나 나의 꿈을 점치네. 길한 꿈은 무엇인가. 유유로 연결돼죠.

,큰곰,은 곰이구요. 비는 큰 곰. 곰은 우리말이에요? 한글요? 한국어요?

숑의 상고음은 이에요. 리펑후에이(?)라는 음문 학자가 상고음을 이렇게 해요.

곰과비, 살모사 뱀꿈.

大人(주대의 점복관)이 점치네. , 큰곰은 아들꿈이고, 살모사, 뱀은 딸꿈

아들 낳으니 침상에 눕히고 아래옷을 입히고 옥기를 놀게한다.

그 울음 우렁차고 붉은 무릎덮개게 빛나니 一家의 군왕일세.

딸 낳으니 땅에 누이고 강보를 입히고 방추를 놀게한다.

는 기왓장이 아니고, 도기로 만든 방추(실패). 베 짤때의 실패

갑골문 그림 참고.

(그림)이게 실패고 실가닥을 나타내고

거스름도 없고 자기 주장도 없이 다만, 음식에 관심을 갖고 부모에게 걱정끼치지 않도록. 이것으로 대의 사회가 부권 사회임을 알 수 있겠죠.

: 오페라식 가곡이고 사대부들의 장중한 노래. 소아는 내용이 복잡해지 고.

_: 반복적인 리듬이 많고, 민요적.

 

 

大雅 生民

 

厥初生民 그처음 백성 낳은 이

時維姜嫄. 이는 바로 지앙위앤

生民如何 백성 어떻게 낳았나

克祀 연기 올려보내는 제사 신에게 잘지내

以弗無子. 무자식의 사나운 팔자 쫓아버렸네

履帝武敏歆 상제의 엄지발자욱 밟고 마음 동하여

攸介攸止 이에 쉬어 멈추었네

載震載夙 태기가 있어 몸가짐 조신히

載生載育 아이 낳으니

時維后稷. 이 바로 허우지(后稷)일세

誕彌厥月 달이 차니

先生如達. 첫아이 낳은 것이 양새끼 낳듯

不副 터지지도 않고 갈라지지도 않고

無害. 재앙없이 해가 없이

以赫厥靈 그 영험함드러나

上帝不寧 상제 마음 편치 못하고

不康 제사 향유치 못하니

居然生子. 어찌 이런 아들 낳다니

之隘巷 좁은 골목에 놓으니

牛羊字之. ,양이 비호하여 기르고

之平林 평원 숲에 놓으니

會伐平林. 나무꾼을 만나고

之寒氷 차가운 얼음에 놓으니

鳥覆翼之. 새가 날개로 덮네

鳥乃去矣 새가 날아가니

后稷呱矣. 허우지 응아 우네

實覃實99 그 소리 길고 커

厥聲載路. 길에 가득하네

誕實匍匐 기어다니다가

克岐克 똑바로 서게 되자

以就口食. 식량을 구했네

之荏菽 대두를 심자

荏菽9999 대두가 자라 길게 무성하고

禾役수수 곡식 대열 들어서고

麻麥몽몽 , 보리 우거지고

질봉봉. 큰외, 작은 외 주렁주렁

誕后稷之穡 허우지 농사에는

有相之道. 곡식 조장의 도가 있네

厥豊草 무성한 풀 뽑아내고

種之黃茂. 좋은 곡식 심으니

實方實苞 싹나고 봉긋해지고

實種實 짧게 자라다가 길어지고

實發實秀 뻗고 이삭 맺히고

實堅實好 단단하고 아름답네

實穎實栗 늘어진 이삭 가득 맺혔네

郞有邰家室. 바로 여우타이(有邰)나라 세웠네

誕降嘉種 하늘이 내려준 좋은 종자

검은 기장, 두알 벼

. 붉은 싹, 흰 싹

恒之거비 검은 기장, 두알 벼 두루심어

是穫是. 수확하여 밭에 놓고

恒之마사 붉은 싹, 흰 싹 곡식

是任是負. 안고 지고

以歸肇祀. 돌아와 제사 시작하네

誕我祀如何. 우리 제사 어떻게 지내나

찧고 꺼내고

或蹂. 키로 까불고

釋之수수 비벼 껍질까고

烝之浮浮. 박박 씻어 푹푹 쩌서

載謀載惟 계획하고 생각하며

取蕭祭脂 쑥으로 기름을 태우는 제사 지내고

99 숫양으로 길신에 제사지내는데

載燔載烈. 직접 굽고 꿰어 구워

以興嗣歲. 내년 풍년 기원하네

盛于豆 나 목제 굽보시기에 담네

于豆于登. 목제 굽보시기에 질그릇 보시기에

其香始升 그 향기 오르기 시작하여

上帝居歆. 상제 편안히 흠향하네

亶時 얼마나 때에 맞는 좋은 냄새인가

后稷肇祀 허우지는 제사를 시작하여

庶無罪悔 죄과가 없도록하여

于今. 오늘날까지 내려왔네

 

소아는 제후국 귀족들의 시 󰠏󰠈라고 하는데

대아는 주실황실의 시 󰠏󰠎

<生民>

로 후직의 탄생 신화가 나오는데 農神 , 농사를 최초로 시작한 이로 받 들어지는데.

그 처음 백성을 낳으니, 지앙위옌江嫄이 바로 후직 엄마이죠. 막달라아처럼 아버지 없이 낳았죠.

:상고음이’, 우리말로는 할적에. 여기서는 때가 아니고, 이시

백성을 낳음이 어떠한가.

연기를 올려 보내는 제사. 신에게 잘지내 무자식의 사나운 팔자 쫓아버렸네.

: 능히, (어조사)

상제의 엄지 발자욱을 밟고 마음 즐거이 동하여 이에 쉬어 멈추네.

태기가 있어서 몸을 조신하게하고 낳아서 떨어뜨리니 이가 바로 후직일세. 이름은 기, 후직은 버려지는데 그래서 이름이 . 갑골문에서 보면 자는 삼태기를 손에 받치고 있는 모습. 삼태기에 담아서 버린거죠.

:태동이 있다. 태기가 있다.

生育 :낳아서 떨어뜨리니.갑골문에서 보면 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모양, 구부리고 앉은 모양도 있고 거꾸로 낳는 모양도 있어요.

그 달이 차서 첫아기 낳은것이 양새끼같네, 양은 막을 터뜨리지 않고 그렇게 쉽게 태어난데요. 후직도 그랬나보조. 터지거나 갈라지지 않고 재앙도 없고 해도 없이 순산했다는 거죠.

그영향을 드러냈네. 여기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클비로 보면 丕寧: 크게 평온하다.

그대로 부정사로 보면 不寧 :황제가 마음이 편치 못하고 제사를 향유하지 못하네.

연기를 상제에게 올려보내서 제사를 지내는데 동물의 기름을 태운다든가 해서 그 연기가 위로 올라가서 상제가 흠향하게 하는 제사를 뜻하죠.

황제가 편하지 못하여 제사를 향유하지 못하네, 어찌 이런 아들을 낳다니 .

居然 : 돌연, 의외, 놀라움을 나타냄죠.

상제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은듯해요. 발가락을 밟고 낳았다고 했지만 뭔가 좀 이상하게 신비하게 낳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봐요.

이건 독특한 설이고, 일반적인 설은 상제가 아주 크게 평하고, 향유했다고 하죠.

그러나 여기서는 뒤와 연결이 되려면 아니 , 부정사로 해석하는게 더 합당할 듯.

아기를 버리는데 (맞으면 버리진 않을텐데) 좁은 골목에 놓죠. 놓으니 소와 양이 비호하여 기르고.

평원 수풀에 놓으니 나뭇꾼을 만나고, 차가운 얼음에 놓으니 새가 날개로 덮네. 새가 날아가니 후직은 응애 우네. 呱呱聲이라고 그러죠.

길고 커서(그 소리가) 그소리 길에 가득하네. 데려 온 모양이죠.

기어다니다가 두발로 똑바로 설 수 있게되자. 은 어조사

:발 뒤꿈치를 들고 서는

:아주 똑바로서는 것

먹을 양식을 구하였네.

대두를 심자 대두가 길게 무성하고 곡식 대열이 무성하게 늘어지고 마와 보리 우거지고 큰 오이 작은 외 가득 달렸네.

후직이 농사를 지어 아주 풍성하게 된거죠.

후직의 농사에는 곡식을 조장하는 방법이 있었네. 무성한 풀을 뽑아버리고 누런(좋은) 곡식 심네.

싹이 나고 봉긋해지고 짧게 자라다가 길어지고 뻗고 이삭 맺히고 단단하고 아름답네. 늘어진 이삭 가득 맺혔네. 바로 여우타이 나라 세웠네.

대는 나라 이름이죠.

후직이 봉받은 나라죠.

하늘이 내려준 좋은 종자, 검은 기장, 두알 벼, 붉은 싹, 흰 싹, 검은 기장, 두알 벼, 두루심어 수확하여 밭에 놓고, 붉은 싹, 흰 싹, 곡식, 안고 지고 돌아와 제사 시작하네.

이 사람이 처음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져요.

우리 제사 어떻게 지내나. 찧고 꺼내고 키로 까불고 비벼 껍질까고 박박 씻어 푹푹 쩌서 계획하고 생각하며, 쑥으로 기름을 태우는 제사 지내고 숫양으로 길신에 제사지내는데, 직접 굽고 꿰어구워 내년 풍년 기원하네

: 곡기류 담는 그릇, 굽달린.

주대 시조의 탄생 신화부터 그 시조가 무엇을 했나 설명한거죠.

농사를 처음 시작하고, 제사를 처음 시작하고, 이상하게 태어나고.

 

 

 

周頌 淸廟

 

於穆淸廟 ,아름답고 깨끗한 종묘여

顯相. 엄숙하고 조화롭게, 제사 돕는 제후들 밝네

濟濟多士 제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

秉文之德. 문왕의 덕을 받들어

對越在天 하늘에 있는 문왕의 뜻 이어받아

駿奔走在廟. 종묘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제사 지내네

不顯不承 신령스러움 크게 드러나고 아름다워

無射於人斯. 사람들에게 길이길이 지겨워않고 받들어지기를

 

주송의 첫번째 시가 淸廟인데 은 중요 제사라고 했죠. 이건 文王에게 제사지내는 것. 주대의 건국에 공이 큰 文王에 대한 제사에요.

여태까지 한건 모두 이 있는데 이건 운이 없어요. 無韻詩에요.

,아름답고 깨끗한 종묘여, 엄숙하고 조화롭게 제사 돕는 제후들 밝네. 제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 문왕의 덕을 받들어 하늘에 있는 문왕의 뜻 이어받아 찬양하여 종묘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제사 지내네. 신령스러움 크게 드러나고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길이길이 지겨워않고 받들어지기를.

제일 끝귀절 는 사가 아니고 역으로 읽으세요.

 

 

商頌 玄鳥

 

天命玄鳥 하느님 현조에 명하여 인간에게 명하여

降而生商 상의 시조 낳게하여

宅殷土芒芒. 넓고 너른 은지방에 살게되었네

古帝命武湯 상제가 탕왕에게 명하여

正域彼四方. 은의 강역과 천하 사방을 다스리게 하였네

方命厥后 널리 제후들에 명하여

有九有. 천하 구주를 전부 가지게 하였네

商之先后 상의 선왕 중

受命不殆 천자의 명 받들어 게을리하지 않음은

在武丁孫子. 탕왕 손자 무정에 이르러서이네

武丁孫子 손자 무정은

武王99不勝. 탕왕에 조금도 손색없네

十乘 제후들 용 깃발에

99是承. 전차 열 대로 젯곡 바쳐오고

邦畿千里 왕의 강역 천리에 천하사방을 다열어

維民所止 백성들이 모여살고

肇域彼四海. 강역이 후앙허까지 임하였다

四海來假 사해에서 제후들 조공 오는데

來假祁祁 조공 대열 줄을 이었네

景員維河. 강역이 후앙허까지 임하였네

殷受命咸宣 은은 천명을 받은 것이 모두 합당하고

百祿是何. 하늘의 백록을 받았네

 

은상의 聖君이었던 高宗(시호는 武丁), 이 사람때부터 갑골문이 나왔고. 가장 많다. 59년을 왕위에 있었죠.

이 사람에 대한 제사.

간적(지엔비)이라는 여자가 제비의 알을 삼키고 태기가 생겨서 상의 시조를 낳았다는 설화가 내려오죠.

무정손자=손자무정. 운 때문에 바뀜. 탕조의 10대손.

광계토대왕 비문도 신화가 앞에 나오고.

고대사 연구에도 중요.

갑골문 연구와 연관하여 시경을 깊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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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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