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경, 최순실에 충성맹세하고 '삼성아그레망' 받아 대사임명


엠비엔 보도에 의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수석의 수첩에서 유재경 대사관련 지시사항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삼성 아그레망'이라는 메모인데요. (아그레망이란 정의를 살펴보면 외교적인 국제관례에 따라 대사를 임명하기 전에 상대국으로부터 허락을 받는 다는 외교 용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삼성 출신 민간인을 최순실의 요청을 받아 미얀마 대사로 임명할 것을 지시한 추악한 증거들이 특검에 의해 다시금 세상에 공개될 준비를 하고 있나 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현지 대사는 국무회의를 통해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JTBC가 배트남 대사 임명건과 미얀마 대사 임명건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한 바와 같이 이권사업을 위해 최순실이 임명을 지시한 셈입니다. 


최순실은 또한 760억원 규모의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을 M사를 통해 이권을 따내는 등 전횡을 저지르기 위해 전임 미얀마 대사인 이백순 대사를 해임했습니다.  우병우가 이끄는 민정수석실을 통해서 해임을 진행했다는 것이 주요 언론들의 추측입니다. 




지난 한경신문의 취임기사를 보면 유재경 미얀마 대사는 삼성전기 출신 전무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에서 30년 동안 '해외영업맨'으로 활동 했다고 합니다. 프로필 사진이 정치인보다 훨씬 순박한 스타일로 보이는 기업인의 인상입니다. 


몇십년 동안 대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무까지 지낸 사람을 '순박하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정말 순수해 보입니다. 


"미얀마나 외교부와도 특별한 인연이 없는 상황에서 대사 부임 요청을 받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들리는 보도 들에 의하면 심지어 처음에는 대사직 제안을 받고 보이스 피싱 전화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순실과 접촉이 여러번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최순실에게 삼성임원 출신이 면접도 봤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 오갔을까요? 최순실이 시키는 대로 대사직을 수행할 것을 약속하지 않았을 까요? 삼성측과도 교감을 가지고 향후 삼성의 이익과 최순실의 사익을 대변하는 박근혜 정부를 위해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상식적입니다.  순박한 그의 프로필 사진 표정 속에 기회주의적이고 큰 조직에서 치열하고 비굴하게 살았을 지도 모르는 그의 인생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던중 에스비에스에서 유재경 전 대사가 최순실에게 충성맹세를 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네요.



그의 책 "나는 지구 100바퀴를 돌며 영업을 배웠다"라는 책이 지금도 절찬리에 서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니 '영업자의 진심'이야말로 국경을 초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구름뒤에 태양이 있고, 주변을 밝히는 삶을 살라고도 조언합니다. 


그러나 최순실이 삼성을 움직이기 위해, 가마우치처럼 먹은 물고기를 주인을 위해 토해내는 꼭두각시에 낙점된 사람입니다. 만약, 별일(?)없이 조용히 미얀마 대사직에서 퇴임할 수 있었다면 어떤 자서전 같은 책을 또 썼을 지 궁금해지내요. 


최순실과 여러번 통화하고 면접까지 했다면, 지구를 백바퀴 돌아 수많은 협상을 이끌었던 사람이 그 의도를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  삼성에서 최고위 임원까지된 인물이 전임 미얀마 대사를 왜 전격 해임하고 본인을 임명했는지 곧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정도로 유능하고 능력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유재경 미얀마 대사는 지난해에 임명되어서 그동안 'M사'등이 최순실과 삼성이 어떤 전횡을 저질렀고 본인이 어떻게 협조했는지 이실직고하는 것이 차라리 명예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가 책에서 후배들에게 훈계한 것처럼 '구름 뒤에는 태양이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탄핵이 결정되도록 돕는 것만이 '주변을 밝히는 삶'이며, 다시 살아날 길입니다.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의 전격 해임이 우병우 민정수석과 연관되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JTBC 보도에 의하면 이백순 전 대사를 경질하는 과정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이를 지시한 정황이 특검에 의해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이백순 미얀마 대사 프로필: 경북고, 서울대 독문학과 졸업, 외무고시(19), 1985 외교부에 입부 안보정책과장, 인사기획관, 북미국장, 주미얀마 대사에 임명됐었고 2016년에 해임됨]



경질 사유는 최순실 씨의 미얀마 사업 파트너인 모대표가 "이백순 미얀마 대사가 비 협조적이다"라는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후 이백순 전 대사는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로 본국에 송환되었습니다.  자녀가 이중국적인 경우 병역기피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외교부에서는 이런 경우 본국 송환  조치를 취한다고합니다. 그런데 당시 이백순 전 대사의 아들은 아이티 파병 병역 복무를 완료한 이후였다고 합니다. 


결국, 최순실 측근이 '비협조적'이라고한 한마디에 이백순 전 대사를 전혀 타당하지 않은 사유를 들어 경질한 것이죠.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는 당시 청와대 측에서 "몸조심해라 반론을 제기하면 신상에 좋지 않고 날아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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