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8일 오후 2시 부터 시작된다.  나라안 시차가 다른 미국은 동부 워싱턴이 가장 먼저 시작하여 태평양의 하와이가 가능 늦게 투표가 끝난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출구조사를 통해 한국시간 11월 9일 늦은 오후나 저녁에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윤곽이 확실시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뉴욕 타임즈의 6일 가장 최근 여론 조사에 의하면 힐러리가 45.3%, 트럼프가 43%로 힐러러가 근소하게 우세하다.  지난 주 미국 FBI가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서버에 대해 새로운 혐의점이 있어 재수사 방침을 발표하여 트럼프의 지지율이 힐러리를 맹추격 했다. 


힐러리에게는 다행스럽게 FBI가 이번에도 기소할 근거가 없다고 어제 다시 발표하긴 했지만 선거 막판에 판세를 흔들어 놓은 것은 상당부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독특한 미국 대통령 선거 구조상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한자리 숫자(그것도 NYT 조사에는 2%대)의 박빙에서 접전을 벌이는 경우에는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의 선거인단 투표 제도는 직선제와 간선제가 섞여 있는 방식이라 한표라도 더 많이 나오는 쪽이 선거인단에 당선되는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공화당 vs. 민주당 주별 선거인단 지지율 지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선거인단 확보현황]


선거인단 수 확보현황으로 보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파란색 또는 옅은 파란색 민주당 선거인단 확정 수가 268이다.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270표에게 2표 부족한 수이다. 반면 트럼프는 확정적인 공화당 선거인단 수가 204표이다.


[오하이오 징크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대통령선거에는 '오하이오 징크스'가 있어 왔는데, 20세기 이후에 오하이오 주를 확보한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는 현재 트럼프 지지가 거의 확실한 옅은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있다. 존에프 케네디 대통령 때를 제외하고는 역대 대선에서 오하이오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힐러리 지지를 대놓고 선언한 많은 미국 언론들에게서 지난번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결과처럼 여론조사의 결과와 대선 투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걱정이 엿보인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 대선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군사 질서와 경제의 불확실성에 막대한 파급력이 미칠 것이다.


FBI 재수사 방침 발표 등 힐러리에게 악재가 발생하자 트럼프의 당선을 염려한 듯 미국 SMP지수는 9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었다. 미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힐러리가 당선되면 미국 주식시장이 2~3% 상승하고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서 주식시장이 1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TF와 같은 지수상품 펀드나 지수편입 펀드 가입자들은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나라가 속한 MSCI 신흥국 지수도 10%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외환시장이 흔들릴 위험성도 있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는 한국이 미 주둔군 방위비를 더 내야하고, 자동차 등 한국과 FTA 다시 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가 되면 우리나라는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격보다 더 심한 일을 겪을 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당선될 까' 에 대한 궁금증은 불안을 넘어 공포감에 이른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한번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인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가 당선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을 투표 용지를 통해 물어볼 수도 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 중에 공개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곳이 많다. 따라서 미국 대선 여론조사가 편향되었다는 일부 지적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 겔럽조사 결과 미국인의 52%가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는 힐러리에게 편향되었다고 답했다.  트럼프에게 편향되었다는 답변은 8%에 불과하다.  


'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아서, 트럼프 지지자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백악관 앞에서 일본의 한 언론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퇴역군인은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투표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했지만 자랑스럽지 않다'고 대답했다. 공화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에 트럼프에게 투표한 것은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해 자랑스럽지 않기에 트럼프를 찍는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결국 남몰래 트럼프를 찍는다는 말이다.


영국의 브랙시트처럼 여론조사와 달리 EU를 탈퇴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난 바와 같이 트럼프의 숨은 지지자들로 인해 미국 대선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미국 뉴스위크의 William Hausdorff는 여론조사의 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영국의 EU탈퇴 결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만에 하나' 트럼프 당선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가 된 걸까. 



[브래들리 효과]


정치학자들은 의외의 선거 결과를 '브래들리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1982년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선 흑인 톰 브래들리가 실제로는 패배한 것이다. 흑인인 톰 브래들리는 로스엔젤레스 시장이었으며 주지사선거에 출마하여 큰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백인들이 흑인임을 이유로 지지하지 않는 다면 '인종 차별'이라고 비판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한다. 그래서 유권자들의 대부분이 여론조사에서는 흑인 로스엔젤레스 시장을 주지사 선거에 지지한다고 했으나 실제 선거에서는 라이벌인 백인후보에게 더 많이 투표하여 패배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인 Fivethiryeight 웹사이트에서는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 결과와 전화를 통하지 않은 조사는 결과가 다르다.  음성으로 직접 물어보면 힐러리를 지지한다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더 많지만 인터넷 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자가 전화조사보다는 많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조사에서만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속내를 드러낸다는 말이다.  숨은 트럼프 지지자가 훨씬 더 있을 수 있다는 불안한 추정이 가능한 이유다. 


다행히 미국언론은 힐러리 우호적인 논평과 토론을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를 옹호하려 FBI에 대한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7일에는 트위터 계정을 보좌진이 관리하는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맹비난했다. 트럼프가 막말 정치를 트위터에까지 서슴없이 이어가서 오히려 독이되자 보좌진이 이를 제어하고자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이 뉴욕타임즈에 의해 알려졌었다. 플로리다에서 가진 지원 유세중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핵무기 발사코드를 관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힐러리에 대한 지원유세가 적극적일수록 그의 내재된 불안감을 표출하나 싶어 더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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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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