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게임 시즌6 9화 작은 스토리와 감상평

“Battle of the Bastards” 서자의 전쟁


이 글은 Game of Thrones S06e09의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시즌6의 제9화는 무엇보다  드래곤 들의 공중 전투 장면이 압권입니다.  

공대지 혹은, 하늘에서 바다를 공격하는 것이니 '공대수' 공격이라고 해야겠네요.







미린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드레곤이 드네리스 여왕을 태우고 살짝 아래로 점프하자, 

바다 위에 거대한 드레곤의 날개가 창공에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장자 내편의 소요유에 나오는 

하늘을 덮는 날개를 가진 붕이라는 새가 있다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장자도 용을 보고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을 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 8회 마지막 장면에서 공격당하는 미린에 용을 타고 등장했던 여왕 드네리스는 

9회를 차분한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타이리온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하여 

지난 시즌 동안 들어온 그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에 더 집중해서 들으려고 해지네요.  

개인적으로 타이리온의 목소리는 

근접한 주파수 대역의 여러가지 음색을 몇개의 갈대피리로 불어서 합성했을 때 

나오는 소리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특이한 색깔로 치면 보랏빛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리온은 반역한 마스터와 병사들을 

몰살해버리려는 여왕을 설득합니다. 

드네리스 여왕도 타이리온이 자신의 아버지 아에리스 타르가르엔 2세가 

와일드 파이어로 킹스랜딩이 함락당하기 전에 

모든 주민을 몰살하려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것과는 다르다고 말하지만 차분히 수긍하고 맙니다. 



노예 마스터 세명과 대면하는 장면에서 마스터들은 자신들이 승리한 줄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드네리스에게 거지여왕이라고 까지 하죠.  

드네리스의 오빠인 비세리스는 드네리스를 도트라키에게 팔아버렸었고 거지왕이라는 별명이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여왕의 시선이 다른곳으로 향하고, 드래곤이 날아옵니다. 

엄청난 위용으로 꼭대기에 내려 앉자 마스터들과의 대화는 순식간에 뒤집어 집니다.

 (드래곤 전투 장면 이후에 세명중 두명의 마스터는 처형됩니다.)


그러고 나서 세마리 용이 불 폭탄이 날아오르는 하늘을 

공중전 하듯이 날아 노예선 몇척을 무참히 파괴합니다.





이번 9회에서도 케릭터들의 장단점을 통해 복잡한 관계속에 인간의 본성을 꼬집고 있는 

원작의 소설의 묘사를 짧은 스크린에서 간결하고 

치명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존스노우의 올곧은 성격과 포용력 있는 호걸적인 면모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은 램지가 비열하지만 영리한 전략으로 

초중반까지 우세를 보이는 전투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를 미리 예견한 산사는 존스노우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언질을 주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를 깜짝속이는 반전이 있어서

마지막 부분에서 산사가 리틀핑거의 군사를 투입하여 

다 져버린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존스노우의 성격을 지극히 인간적임으로 인해 판단력을 가리는 우둔함이라고 해야할지, 

알면서도 자신의 동생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어 죽으러 가는 숭고한 우직함이라고 할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만, 복잡한 인간 내면을 돌아보게하는 

원작자와 HBO 제작자의 의도는 대 성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산사(Sophie Turner)의 내적 외적 성장은 배우의 실제 성장모습이 

극의 전개와 같이 녹아 들어가 현실감이 매우 높습니다. 

시즌1회 때 철없고 순진해 보이고, 얼굴은 어린아이 모습에 

몸은 우리나라 표현으로 말만한 처녀처럼 비췄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외모에서나 내적 깊이를 뿜어내는 것 같은 눈빛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카리스마를 풍깁니다.  



9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산사가 리틀핑거와 그 군대를 동원해 

전세를 순식간에 역전시켜 승리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에서 산사의 카리스마가 증명됩니다.  


우직한 캐릭터 그대로인 존스노우와 영특해지고 노련해지기 까지한 산사가 대비되는 인상적인 9회입니다


존스노우의 성격을 꿰뚫어 보는 램지의 윈터펠 전투전략도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존스노우의 동생 릭콘을 풀어주고 존스노우와 그 군대를 사지로 몰아 넣습니다. 


특히, 고대 한니발의 역사적 전투술을 거의 복원하여 활용하였다는 

잔인한 살육의 장면은 보는 사람도 긴장하게 만들더군요.  

로마 카르타고의 카나에 전투가 이번 씬의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존스노우와 그 병사들을 둥그렇게 U자형으로 에워싸고 큰 방패를 삼중으로 둘러싸서 좁혀 들어갑니다.  

그리고 커다란 방패 뒤에서 긴 창을 든 램지의 병사들이 찔러대니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그 시체의 벽에 갇힌 존스노우의 병사들은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게 됩니다.   

주윤발 이연결 나오는 중국영화 황후화에서 커다란 방패로 반란군을 압사 전멸시키던 장면이 생각 나네요. 



바로 이때 전세를 역전시킬 리틀핑거의 군대가 공격해 들어오는 것이죠.       


램지는 철창안에서 산사의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산사는 램지가 7일간 굶겨 놓았다고 말한 충견을 시켜 주인을 잡아먹게 합니다.  

램지는 자신의 갓태어난 이복동생과 아버지의 새 부인를 잡아먹게 한 

그 충견에게 뜯어 먹히며 비명을 지르며 죽습니다.   


마지막 씬에서는 산사가 그 잔혹한 모습을 보다가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돌아서 나오는 중에 엷은 미소를 지으면서 9회가 끝납니다. 


전율과 아쉬움에 몸서리쳐지네요.  


금요일 11시와 12시에 스크린채널에서 하는 우리말 자막본으로 다시 봐야겠습니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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