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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30 외신도 한국 스타벅스가 촛불시위때 일찍 문닫았다고...

지난 26일 150만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 또는 탄핵을 주장하며 참가한 광화문 집회 때 인접한 스타벅스 매장들은 일찍 문을 닫았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우려하여 일찍 종료한 것을 추측된다.  


중앙일보가 일찍 영업을 종료한 스타벅스에 대한 기사(http://news.joins.com/article/20934039)를 내보내자 일본 매체들은 즉각 중앙일보를 인용하여 '외국기업'이 한국의 정서와 동떨어진 영업을 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고 발빠르게 보도했다. 


  조선왕조의 궁궐이 있는 지역인 경복궁과 광화문에서 반경 1.6km거리에는 스타벅스 매장 20여곳이 있다. 평소 11시까지 영업하는 이곳 광화문점 등의 스타벅스 점포들이 오후 7시55분을 시작으로 일제히 문을 닫았다. 


광화문점을 잘 이용한다는 시위대의 이모씨(36)은 이날 스타벅스의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못하였고 "시위 참가자를 위해 무료 커피를 나눠주거나 화장실을 개방하여 나눔의 방식으로 시위에 동참하는 커피점도 많은데, 스타벅스 만이 영업을 일찍 종료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하며 외국 기업으로 한국 정서와 다소 거리감이 때문일 것이라고 폐점 이유를 짐작했다.  





또한 시위가 열리는 시간에 스타벅스가 영업을 계속하면 이득보다 손해가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진단했다. 스타박스의 각 점포 영업시간은 점장이 자체적으로 변경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에 응한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러한 의혹을 부정했다.  


"이전의 대규모 촛불 시위때 많은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려 가게에 들어오고 유리벽에도 붙어 있어서 26일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할 수 없이 영업시간을 단축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네티즌 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를 제기했다. 




"이전 시위 들이 전세계적으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평화적이고 질서있게 진행되었는데, 안전을 이유로 문을 닫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시위대를 위한 안전인지 스타벅스를 위한 안전을 걱정하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인 듯하다. 


"한국 스타벅스 커피 값은 전세계 상위에 속하는 거대기업이 화장실 좀 빌려주기 싫어서 일찍 문을 닫았다니 째째하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시위하는 동안 사람들이 무료 커피를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스타벅스 직원들이 모두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서 문을 닫았다면 좋았을 것이다" 라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거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종로에 위치한 엔제리너스커피는 촛불집회로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 26일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정상영업시간 보다 오히려 늘어난 11시30분까지 영업을 했다. 엔제리너스커피에 따르면 26일 세종로점 매출은 전년대비 두배로 증가했고 11월 매출은 40% 늘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국민과 정서를 함께하는 기업으로 인식됨으로써 얻어지는 마케팅 효과는 수치로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젤리너스커피 관계자가 이전 집회때도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질서정연하게 이용해주신 덕분에 정상영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 인터뷰가 보도되었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거리이자 역사적인 공간이다.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기업이 수도의 핵심적인 위치를 점유하였다 해도, 국민적인 시위가 있던 날 효율적인 이윤 추구를 위해 점포 운영시간을 탄력있게 자율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소득수준의 증진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한 커피가게라고 해도 말이다.   우리의 역사적인 순간에 그 심장부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화장실 한칸을 안내어주는 매정함과 국민 정서를 외면하는 모습은 외신에 까지 널리 알려졌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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