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수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6.03.22 마라톤과 건강




운동량이나 강도가 지나치면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베테랑 지구력 운동선수 169명과 비교적 자리에 앉아 생활하는 대조군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는 일주일에 56km 미만 달리거나 자전거를 150km 미만 타는 운동선수들은 대조군에 비해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위 기준보다 많이 운동하는 선수들은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대조군보다 높았다.


영국 의사들이 실시한 이 연구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질문 중 하나를 수면 위로 떠올릴 것이 분명하다. 바로 ‘사람들이 운동을 지나치게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관상동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수명을 늘려주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운동은 약이라고 공공 보건 관리들은 말한다.

하지만 보통 과학적으로 정해진 분량이 처방되는 다른 약들과 달리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다고 권장된다. 미국의 한 운동 가이드라인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간 빠른 걸음 같은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면 가장 큰 건강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이 늘어나면 이득도 늘어난다”고 덧붙인다.

아직 적지만 점점 늘어나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운동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길 경우 그 이점이 감소하거나 심지어 줄어들 수 있다. 지구력 운동이 불러오는 긴 수명의 이점이 일부 극단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의 이점이 사라지는 수준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신체 활동 정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위 영국 연구를 이끈 아흐메드 메르가니 심장학 레지던트는 연구에 참가한 지구력 운동선수 169명 중 남자 41명과 여자 16명은 일주일에 56km 이상 달리거나 자전거를 150km 이상 탔다고 말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는 영국 스포츠 심장학자 산제이 샤르마로 런던 마라톤의 의료책임자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아직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다.


위 연구는 거리 외에도 관상동맥 칼슘 수치와 운동 강도 간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장 느린 남성 및 여성들은 대조군에 비해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치가 올라갔지만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대조군만큼 올라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장 빠른 남성들은 대조군 남성들에 비해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극단적인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서 발견된 플라크는 부드럽기보다는 밀도가 높았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밀도가 높은 플라크가 파열되거나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벤자민 D. 레빈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학병원 심장학 및 운동학 교수는 “샤르마의 연구에서 운동선수들이 일반인에 비해 비석회성 플라크를 덜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놀랍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플라크가 없는 동맥이 이상적이다. 메르가니 박사는 밀도가 높은 플라크도 극도의 신체 활동 중 위험한 방식으로 동맥을 좁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연구진은 운동 잡지에 광고를 실어 자원자들을 모집했다. 연구에서 선택된 운동선수 169명은 40세가 넘었고, 10년 넘게 지구력 운동선수 생활을 했으며, 심장병 가족력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없었다. 대조군 또한 40세가 넘고 심혈관 위험 요인이 없었으며 일주일에 150분 미만으로 운동했다. 연구진은 칼슘 수치를 측정하고 관상동맥에서 발견되는 플라크의 성질을 알아내기 위해 CT 심혈관조영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극단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잠재적 원인은 염증, 심장 구조의 변화 또는 특정 단백질이나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레빈 박사는 그러나 운동을 하면 할수록 좋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한다. 나이를 먹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건강한 같은 연령대 사람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25년 이상 젊은 유연한 심장과 큰 혈관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심장병 전문의들은 연구 결과가 더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클라이드 W. 얀시 노스웨스턴대 심장학자는 운동으로 인한 “이득이 줄어드는 지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운동이 특정 수준에서 위험을 제기하는지 여부는 “매우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원문바로가기




Posted by 샤르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