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마지막으로 보통(?)의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 달 동안을 도서관에서 공부했다. 인터넷 검색평가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 였다. 구글의 자회사인데 국적이 리투아니아이었던 것 같다. 검색엔진이 사용자에게 결과값을 보여줄 때 그 품질을 평가하는 사람을 Search Engine Evaluator이라고 한다. 객관식 시험은 사전에 링크를 걸어준 제너럴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한 번 읽어보고 내용을 큰 모니터 창에 띄워놓고 시험을 보면 되었다. 두 번 만에 합격한 것 같다. 문제는 주관식 2차 시험이었다.  일주일 공부하고 한 번 떨어졌다. 또 일주일 공부하고 두 번째도 떨어졌다. 원래 두 번의 기회만 주는데, 국내 합격자가 적었던 탓인지 다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험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맨 마지막은 거의 2주일간 틈틈히 공부했다. 주로 제너럴 가이드라인의 샘플을 자세히 읽고 이해하는 식이었다. 어려운 점은 주관식이라서 정답이 정확히 없기는 하지만 검색사들이 가장 많이 답한 결과값이 정답이라는 데에 있다. 즉, 어떤 검색결과에 대하여 다수의 평가사들이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데 정규분포상 가장 평균치의 점수가 정답인 것이다. 나는 항상 정규분포상의 평균치에 해당하는 점수를 매기는 타입이 아닌 것 같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평균치에 가깝지 않다는 뜻일까. 

지원한 회사는 애벤이라는 회사였다. 구글의 평가 플렛폼을 사용하는 인력소싱없체 같은 회사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Posted by 샤르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