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노벨상을 받는다. 스웨덴 아카데미는 13일 2016년노벨 문학상을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 밥 딜런 (75)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음악의 위대함에 새로운 시적표현을 창조했다’라는 위원회의 수상이유다.
팝송 매니어가 아니라도 밥 딜런이란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Knockin’ on heaven’s door’ 들어보니 그의 노래가 기억난다. 우리 정서와 흡사에서 한국에서도 널리알려진 곡이다.
그런데, 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밥 딜런(75)은 현대 대중음악에 혁명을 일으킨 싱어송 라이터이다. 밥딜런은 1941년 미네소타주에서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출생하여 미네소타 대학을 다니다가 포크송을 노래하기 시작했고 중퇴하여 뉴욕으로 이주하여 62년에 대뷔했다.
딜런은 어린 시절 대공황 시대의 빈곤 노동자들의 감정을 노래한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 (1912 ~ 67년)에 심취한다. 베트남 전쟁과 인권운동, 히피즘이 몰아치전 60년대 미국에서 사회적 메세지가 강한 ‘민중가요’를 차례로 발표하고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 전쟁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곡으로 ’Blowin’in the wind’ 가 있다.
당시의 대중음악은 사랑에 대한 간단한 가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밥 딜런의 가사를 듣다보면 삶의 의미를 묻는 추상적인 색채가 밀려오며 유행가의 범위를 벗어난다.
(출처 : 구글)
1960년대 중반 미국의 대학가에서는 ‘Another side of Bob Dylan’, ‘Bring it all black home’, ‘Highway 61 revisited’ 라는 곡들이 차례로 발표된 이후, ’밥딜런의 시분석’ 이라는 강좌가 유행했을 정도라고 한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기타를 치며 포크,록,컨트리의 요소를 혼합한 독창적은 음악을 창조하여 전세계 많은 가수에게 영향을 주었다.
가수 밥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대중가요 가사의 ‘문학적인 가치’에 대한 인정이다. 우리나라에도 밥 딜런과 같은 민중가수도 많은데 ‘노벨문학상’은 영어 등 라틴계 문화권에서만 나오는 게 아닌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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