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에서 가장 교세가 큰 조계종에 정식으로 출가하려면 만 50세까지 가능했었습니다. 정식이라는 의미는 조계종의 승려 교육을 이수하고 종단 선거권과 주지스님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조계종 출가 안내 : http://monk.buddhism.or.kr/bbs/board.php?bo_table=02_1&wr_id=59)

조계종출가안내

 

이번에 조계종에서는 사회 각분야에서 활동해 온 일반인이 은퇴 후 출가할 수 있도록 은퇴출가에 대한 특별법이 통과되었다고 하네요.  내년 2018년 1월1일 부터는 51세 이상 늦깍이 발심자도 조계종으로 출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은퇴출가자는 제약이 있습니다. 종단의 선거권이 없고 주지스님도 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스님들의 품계를 받을 수 없습니다. 군대로 치면 준사관인 하사관 계급쯤 되나 봅니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하는 것이 출가 이지만, 한편으로는 조계종으로 출가한다는 것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종교 단체에 들어가는 의미입니다.

 

조계종은 과거 연 400여명이 출가하였으나 최근에는 연간 100여명이 출가하여 종단을 위지하는데 위기감을 느낀 조치로 보입니다. 절은 많은데 이를 유지할 수도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곧 도래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를 막고 종단의 유지를 위해 은퇴출가를 받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신분에 제한을 둬서 51세 이상 은퇴출가자들이 많아 기존 스님들의 선거권 등 기득권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출가해서 몇년 있다가 조직에 실망하지 않으려면 미리 종단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수행과 명상 열풍은 전세계적으로 십수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조계종과 같은 기존 불교 종단은 이런 첨단(?) 물결에 부흥하지 못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은퇴자 출가로 기존 종단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불교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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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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