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노무현 비화'를 추억하다



JTBC 소셜라이브(주소 바로가기 클릭)에서 손석희 앵커는 노무현 대통령을 회상했습니다.   (소셜라이브 뉴스룸이 끝나면 이어서 진행되는 SNS 전용 방송입니다)


손석희는 전격적으로 한번도 소개되지 않은노무현 비화 하나 풀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토론 방송에서 제작진에게대통령으로서 잘못해서 미안하다 말했다고 합니다.  손석희는 특히, 그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할 때의 표정과 말투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일부 비난 여론 중에 잘 안되는 모든 일이 '노무현 이라는 말이 번지곤 했던 때입니다


본 기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남의 탓하는 어감과 뉘앙스가 '조상 탓'이나 '나라 탓' 만큼이나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있었습니다.  


노ㅁ현 탓!  유행어가 될 정도였죠. 방송 매체에도 수차례 언급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를 모를리 없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송에 출연하는 마당에 한마디 안하고 그냥 넘어가기 힘들었을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손석희에 의하면 제작진들에게만 오프라인 모드로 언급했었나 봅니다. 


당시엔 심지어 고스톱만 쳐도 끗발 안나오면 '노무현 탓'이라는 소리를 방송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왔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유의 말투와 화법으로 그날 토론회 방송의 제작진에게 던진 말들이 더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손석희가 짧게 추억한 '내가 잘못해서 미안하다'라는 노무현의 말이 전부일까요.  국민의 신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언론인 손석희가 그 특유의 전달력과 절제의 미학을 거쳐 내뱉은 '그날 노무현의 많은 말 중에 한마디'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날 또 어떤 말들을 내뱉었을까요?  궁금합니다.  어떤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그의 말들을 그리워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를 눈치챈 듯 팩트체크팀 오대영 기자는노무현 비화라는 손석희의 말에하나만, 더해주면 안됩니까?’라고 물었고, 

손석희는안됩니다라고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새침함으로 바로 짤랐습니다. 메모하며 보고 있던 본 기자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파병'과 '한신이 가랑이 사이를 지나다'


이외에도 손석희 앵커는 방송 토론회에서 이라크 파병에 관한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답변했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가내가 알던 노무현이라면, 이라크 파병을 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된일이냐라는 취지로 묻자 (손석희의 표현에 의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원하게 답변하지는 못합니다. 


이후 토론회가 끝날 무렵 노무현은 손석희에게이라크 파병’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 미진함을 느꼈는지 그 부분에 대해 다시 답변해도 되냐고 추가적인 시간을 얻었습니다.   


노무현 이라크 파병에 대해서 '한신' 고사를 인용했습니다. 한나라 명장 한신이 어렸을 , 마을의 백정이 칼을 빼어 찌르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던가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고 하자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는 것을 택했다는 것이죠.  (*사기에 나오는 수과하욕(受袴下辱)이라는 고사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장은 이라크에 파병하지만 나중에 잘될 수도 있다는 취지 였겠지만, 손석희는 내심 그러한 표현에 놀랐다고 고백하듯 말했습니다.  




<팩트체크팀,  '홍준표, 최순실 재수사는 탄핵감이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을 방송 중>




소셜라이브는 손석희의 노무현 회상 관련 내용 이후 오대영 기자가 안나경 앵커와 함께 팩트체크룸을 탐방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보통 안나경 앵커는 손석희가 자리를 뜨면 같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팩트체크 파트너 오대영 기자와 두 사람이 진행하는 회차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돌아서 그랬는지, 손석희 앵커는 "안나경이 오늘 저한테 질문한 것이 (소셜라이브 SNS방송) 시청자들이 자리를 일찍 뜨지 않고 팩트체크 룸까지 보게 하려는 '미끼' 였구나"라고 말했습니다.  


평소답지 않은 다소 직설적인 표현이라고 느꼈습니다. 노무현이라면 딱 어울릴 듯한..., 아니 노무현을 추억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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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페이스북 소셜라이브 손석희는...


18일 JTBC 뉴스룸 이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연속해서 진행되는 소셜라이브에서 손석희 사장은 80년 5.18 이후 25세이던 군대 시절 이야기를 회상했습니다.


5.18 때 기억나는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석희 앵커는, "기억에 의존하여 진술하는 것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25세때 군복무 중이었는데 5.18 이후 데모 진압훈련인 충정훈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데모진압 충정훈련 경진대회도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페이스북 소셜라이브 주소 : https://www.facebook.com/소셜라이브-1322784981123265/  >




뉴스룸에서는 5.18 당시 전남대 병원에서 당시 레지던트였던, 한 외과 의사와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전남대 병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당시 레지던트는 5.18이후 10일간 야전병원과 같았던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머리에 총상을 입어 뇌수가 보이고, 장기가 외부로 돌출된 환자들이 있었다"  "계엄군들이 병원을 향해서도 두어차례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 


5.18 10일간의 야전병원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6833

저자 조영국, 노성만, 김신곤, 박영걸, 김현종|전남대학교병원 |2017.05.08

페이지 216|ISBN ISBN 안내 레이어 보기 9788996190264|판형 규격외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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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신문기자 샤르딘이 5.18 계엄군에게...


 기자는 5.18때마다 당시 시민을 향해 총을 발사했던 계엄군을 인터뷰하고 싶었습니다.  꼭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설혹, 총을쐈지만, 시민을 향해 발사하진 않았더라도, 내 총에 누군가 죽는 것을 직접 보지는 않았더라도, 그 총탄에 누군가 다치거나 죽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계엄군이 한분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그 많은 계엄 군인들 중에 인간으로써 인간에게 측은지심과 휴머니즘을 가진 양심이 살아 있는 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 분이 어딘가에 있다면 묻고 싶습니다.   


 계엄군들은 지금 나이가 60대 안밖일 것으로 추정되는 데요. 당시 양민을 학살했거나,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더라도 시위대에 총을 발싸했던 계엄군들은 오늘 JTBC를 비롯한 5.18 민주화 기념행사와 증언 등의 방송을 보고 계셨습니까? 


 계엄군 여러분 매년 돌아오는 5.18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군 명령에 의해서 사살했으니 범죄라고 할 수는 없고 추궁당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 명령을 내렸을 법한 자는 '씻김굿'의 희생자네 하는 망령된 소리를 하고 있지만요.) 


2017년 5월 18일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안아준 희생자의 눈물을 보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5.18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 그 해에 집으로 발포된 총탄에 아버지를 읽은 한 젊은이의 절규는 대통령도 울게 했습니다.


'국가 전복 위기'라든가, '반란군 진압'이라는 군 지휘부의 과장된 상황설명이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해 봅니다. 몇일을 굶겼다던가, 마약 성분의 알약을 먹게 했다던가 라는 소문이 사실이던 아니던 말이죠. 

 

또 진압해야 할 대규모 군중앞에 엄청난 부담감과 두려움도 있었겠지요. 데모가 폭력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테지요.  그러나 양민들을 향해 총을 발싸하던 그 심정이 어떻던가요?  


동료들과 군이라는 집단에서 같이 행동하는 것이라서 각 개개인들이 느끼는 양심의 가책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심리학적 이론도 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눈앞에 저 멀리 무리지어 있는 한떼의 그 무엇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죠. 


그 무리는, 훈련 때 가늠자를 통해서 보던 종이 타켓의 심장들처럼 보이던가요? 그래서 아무 느낌없이 기계적으로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나요?   


전남대 병원 레지던트의 증언에 비춰보면 초기에는 곤봉위주의 진압을 하다가 나중에 시위대를 향해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더군요.  


발포명령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떠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계엄군에게 만일의 사태를 위해 총탄을 나눠줬던 것이고요. 계엄군들은 실탄을 장착하고 있다가 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진압이 어려워지자 누군가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첫발을 발싸하게 되자 주위에서 연달아 발포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한번 총을 쏘게 되자 지휘자들은 자연스럽게 발포명령이 내려온 것으로 생각하거나 무력진압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것이 아닐까요?


계엄군이었던 당신은 그땐 어떤 심정이었나요? 


시민들이 폭도처럼 두렵고 또 당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적개심을 느꼈나요?


아니면, 합법적으로 누군가를 살해할 수 있는, 누군가의 목숨을 한순간에 없애버릴 수 있는, 생사여탈권을 누리며 다른 인간들에게 잔인하게 군림할 수 있는, 인간 내면의 여러 본성 중 가장 악마적이고 잔인하고 추악한 것들이 튀어나오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던가요?


계엄군 여러분, 이제 세상에 나와서 한마디 말이라도 해보세요. 



소셜라이브 주소:

https://www.facebook.com/소셜라이브-1322784981123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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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홍준표 후보의 무례한 인터뷰



4일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는 한나 아렌트의 '폭민(暴民, Mobs)'에 대해 인용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절망과 증오로 가득한 시민들에게는 증오할 대상을 만들어 주는 누군가가 있고, 그들의 '조작'으로 시민은 폭민이 된다고 합니다. 다시말해, 폭민은 목적을 가진 누군가가 대중을 조작해서 만들어내는 변질된 시민의 다른 이름이라고 손석희는 부연 설명했습니다. '폭민'들이 피자 폭식판을 벌이고 광장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던 것을 다시 회상했고, 현직 구청장도 있다는 한 카톡방에 종북, 빨갱이, 계엄령 등의 단어가 들어간 가짜 뉴스를 만들어낸 이들은 전직 국정원 직원이었다는 음습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준표 지사의 인터뷰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는 손석희와 시청자에게 폭력적이었습니다.  웃는 듯 화난 듯 웃으면서 억지 주장을 받아들이게 억압하는 악당처럼 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홍준표 후보에게 유승민 의원이 '(재판중이므로)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데 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터넷에 다 나와있는데 뭘~' 이라는 식으로 댓구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손박사(손석희 앵커)도 재판중일거다. 손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냐, 내가 이렇게 물을 때 어떻게 이야기하시겠냐, 그런거 물어보면 안되는거 아니냐"라는 엉뚱한 말로 들이댔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인터넷에 찾아보면 된다면 인터뷰를 왜하느냐'라고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게 대응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또한, '작가가 써준거 읽지 마라'고 삿대질까지 곁들인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결국, JTBC 뉴스룸의 대통령 후보의 한사람에 대한 인터뷰는 '그런 질문은 인터넷에 다 나와있다', '대본 보고 읽지 마라' 등 전혀 얼토당토 않은 방송사고로 보일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유죄판결 가능성 있는 대선후보라는 비판에 관련된 질문 등 홍준표 후보가 어떤 답을 해도 불리할 테니 고의적으로 인터뷰 진행에 '조작'을 시도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JTBC 뉴스룸의 대선 후보 인터뷰 시간에 전국민이 보고 있는데, 동네 깡패가 쓸데없는 트집잡듯 손석희 앵커를 다긋쳤습니다. 결국, 대선주자로써 의미있는 인터뷰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 헛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홍준표 인터뷰'가 헤쉬테그 검색1위로 떠올랐습니다. 










JTBC 뉴스룸이 끝나고 '소셜라이브'에서 손석희 앵커는 "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많지? 홍준표 후보부터 시작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위 영상 16분 14초 부터)



세계일보에 의하면 홍준표 후보는 "손석희 박사도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고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손석희 앵커로 부터 이에 대해 "선전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바로 답장 문자를 받았다고도 하면서, (손석희 앵커가) "성이 많이 났더라"고 변죽을 한번 더 울려주셨습니다.  검사시절 "브레이크가 없는 벤츠"였다는 홍준표 후보는 인터뷰가 재미가 아니라 후보 검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세계일보 기자의 지적에 "정치는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며 기분 나쁜 너스레를 멈추질 않았습니다.  "시민을 조작해 폭민을 만드는 그들"이라는 손석희의 오늘의 앵커브리핑이 다시 떠오릅니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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