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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2 마키아벨리 군주론, 선한자는 악한자들에게 파멸되는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인간이 집단에 속하여 정치 등의 활동을 할때 '정의' 보다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 가에 대한 것이다. 


 이를테면, 마키아벨리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라는 질문은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문제와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항상 선한 행동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은 자들 속에서 파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기술한다. 


 나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으로 생각해 보아도 일부 일리가 있다. 선하고 순수한 사람이 행한 선함이 세상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몇일전 어떤이가 자신의 재산 중 거금을 한 단체에 기부했다가 거액의 세금폭탄을 통지 받아 몇년동안 재판을 받다가 대법원에서 승소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의 재산을 선한 의지로 사회에 기부할때, 그 행위가 적법하더라도 법적으로 세금을 내는 등의 추가적인 의무 사항은 없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도 있는지 살펴보는 주의가 필요하다. 


 선한 사람이 어떤 행위에 앞서 항상 주의를 기울일 정도로 치밀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 이 기부자의 경우가 그렇다. 그 거금을 기부했을 때 사회에 환원될 '선'보다 절차적, 법적 규정으로 그 행위를 재빠르게 가늠하여 세금을 매김으로써 이익을 얻거나 자신의 공적 역할을 잘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주변에 더 많았던 것이다.  


 기부자는 선하지만, 그 행위의 선함 보다는 증여라는 절차에 과세라는  법적 제도와 그 집행자들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어떤 측면에서 선함을 행하고 싶어도 그 선한 의지가 본래의 취지대로 이행될 수 있는지, 악용될 여지는 없는지, 선한 행위에도 세금 등 치뤄야 하는 또 다른 댓가가 있는지, 주변을 파악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선함을 행하기 위해서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라는 문장은 뭔가 어색하다. '악인들은 악행을 행하기 위해 교활함이 있다'라는 문장은 자연스럽지 않은가.  문장과 마찮가지로 현실에서도 선한 사람들이 선행을 위해 치밀한 경우가 드물고, 악인들인 악행을 행할때 치밀하고 교활한 때가 많다.  그런면에서 '항상 선한 행동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은 자들 속에서 파멸하게 될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참 그럴듯하다. 


 이런면에서 군주론은 꼭 정치지도자나 리더들이 참조해야할 내용이라기 보다 위 사례처럼 선한자들의 일상에서도 생각해볼것이 많은 책이다.     


 마키아벨리의 원문 본명은 Niccolo Machiavelli이며 1469~1527년까지 살았던 이탈리아 정치 사상가이다. 이탈리아의 군주정이었던 메디치가()가 복원되자 궁정에 참여하고자 로렌초 데메디치에게 <군주론>을 써서 헌정한다. 그러나 메디치가에 마키아벨리를 부르지 않았고, 공화정이 부활하자 마케아벨리는 메디치가문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냉대 받으며 1527년에 사망한다. 그러나 군주론은 지금까지도 정치학과 사상가, 현대의 정치평론가들에게도 많은 논쟁을 안겼다.  



샤르딘 씀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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