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중에 입소문만으로 본다면 국산 캠프*인 제품이 암벽화로도 손색이 없어서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최고로 쳐준다. 바위나 암벽 구간이 많은 우리나라 산에서는 돌 위에서도 잘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런데, 단점은 밑창이 금세 닳는다. 밑창갈이는 애프터서비스로 가능하지만 귀찮은 일이다.

비브람 밑창 가죽 겨울 중등산화


한편, 우리집 신장 안에 20년은 족히 넘을 이태리산이라는 태그가 붙어있는 코오롱 겨울 등산화는 대학 시절 지리산 종주를 여러 번 하고도 지금까지 거의 멀쩡하다. 밑창 바닥의 발톱 같은 홈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무슨 차이일까? 요즘 등산화는 일이 년 열심히 신으면 바닥이 평편해지는 지경인데, 옛날 등산화는 그대로 인 게 의아함이 생겼다. 밑창을 자세히 살펴보니 비브람이라는 영문 로고가 쓰여 있다. 
결론부터 요약해 보자면, 비브람 브랜드의 밑창은 오래 신을 수 있고 견고하며,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길 위를 지날때 나무판자 같은 견고함으로 바닥을 밀어내어, 발바닥으로는 바닥의 울퉁불퉁함을 느낄 수 없는 편안한 장점이 있다. 다만, 소재가 다른 위쪽 가죽과 비브람 밑창의 접착부위는 떨어질지라도 비브람 소재의 밑창 자체는 20년이 지나도 멀쩡하다. 그러나 비브람 등산화는 암벽 길을 릿지할 수 없다. 그냥 미끄러진다.
반면, 캠프*인 제품은 거의 미끄러지지 않는다. 어느 제품을 신어도 바위를 잡는 바닥 성능은 비슷하다. 캠프*인이라는 회사가 등산화 등의 등산 장비와 산악용품을 유통하다가 자체적으로 등산화를 개발했다고 한다. 추측하건대, 중국 등지에서 완제품을 소싱해서 유통하다가 시장규모가 커지자 자체적으로 이런저런 소비자 요구를 토대로 제조 개발하여 국내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을 것 같다. 그러다가 등산객들의 입소문처럼 바위 위에서 걸을 때에도 절대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으리라. 업체에게는 미안한 추측이지만, 타이어 등 산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저가 합성 고무 제품을 발판으로 쓰다가, 암벽화의 성능이 얻어 잡힌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발 앞굽이 부드럽게 많이 휘어지고 탄성이 높은 특성을 가진 합성고무 제품이 밑창인데 이런 제품이 북한산 등의 암벽구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최고의 성능을 내는 릿지화로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캠프라인 등산화 바닥이 거의 헤져서 애프터서비스가 귀찮아 또 사느니, 다른 제품을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다가 이런저런 정보들을 주워 담아 내린 결론이다. 그러면 비슷한 중국산으로 보이는 초저가 등산화를 찾아서 암벽구간을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쿠팡에서 가장 많은 리뷰가 달린 (약 2천여 개가 넘는다) 제품을 살펴보았다. 리뷰 중에 바위 위를 걸을 때도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표현을 찾았다. 빙고다! 바로 주문하였다. 등산화의 사이즈는 평소대로 운동화 보다 두 치수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그런데, 제품을 받고 보니 너무 크다. 광고대로 무료 반품을 하고 한 치수 큰 사이즈로 재구매했다. 오후 한 시 반경에 택배가 도착하자 바로 신고 의상봉의 토끼바위까지 릿지 구간을 걸어 보았다.

 

대박이다. 캠프라인 제품과 암벽에서 미끌리지 않은 성능은 거의 동일하지만 가격은 이만 원대이다.(주말에 주문하면 4~5천 원 더 비싸다) 다만, 합성가죽이고 발의 양쪽을 잡아주는 견고함은 부족한 것 같다.  구매처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link.coupang.com/a/bcJBm0

 

유세븐 남성용 등산화 D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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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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