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맑고 따뜻한가 싶다가도 치맛자락을 휙 들추는 바람처럼 변덕스럽습니다. 대선을 열하루 남겨두고 유권자들의 큰 변심이 또 생겨 지지율 추이가 바뀔지 언론은 연일 말이 많네요. 기자가 사는 고양시에는 몇년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 이틀 연속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붑니다. 선거 운동하시는 중년 여인들이 어여쁘게 크로스로 두른 파란색, 노란색, 연두색 띠가 매서운 바람에 벗겨질 듯 펄럭입니다.
미국의 급작스런 사드 배치와 이에 대한 트럼프의 10억불 요구 기사가 오전에는 실검에 상위기사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는 상주에 기습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해서 여러가지 정치적 군사적 정치적인 효과를 얻은 듯 합니다. 북한에는 군사적 억제력을 보여 줌과 동시에 남한에는 돈을 요구하고 이를 FTA 재협상 이슈와도 엮으려고 하는 속셈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 측은 트럼프의 사드 10억 달러 발언이 좌파정부 탄생을 우려한 발언이라고 주장하시네요. 봄바람을 부채질이라도 해서 억지로라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때마침 안철수 후보가 아침에 문재인 후보측의 비영남총리론 등을 염두에 둔듯 대통합・개혁공동정부 구성과 김종인 준비위원장 제안을 발표했습니만 '트럼프 10억달러 요구'기사에 기대했을 또 한번의 지지율 급등의 바람은 묻혀 버린 듯 합니다. 청와대 비서실을 축소하고 내각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며 민정수석실도 폐지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문재인 후보 캠프는 청년 체불임금을 국가가 먼저 선지급하고 임금체불 업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 등 청년친화적 공약을 더했습니다.
바람까지야 못 일으키더라도 막판 지지율 극대화를 위해 모든 후보들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장인으로 불렸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의 유세지원에 대한 소식은 그 중에 봄꽃처럼 상큼했습니다.
<출처 : YTN 방송화면 캡처>
유담 씨는 "제가 아는 저의 아버지는 매우 정의롭고 정직하고 또 현시대에 필요한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능력이 있으신 분이거든요. 많은 응원 부탁드릴께요"라고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출처 : YTN 방송화면 캡처>
한국겔럽은 대선 투표일 전 마지막 여론조사결과를 발교했습니다. 아직도 지지율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는지 인터넷에서는 누가 대선에 당선될 지를 놓고 불법 베팅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가 생각나네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나알리~더라~'
개인적으로 최백호의 버젼을 가장 좋아합니다.
어제 MBN의 판도라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선거운동을 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가사를 투표에 대한 내용으로 개사해서 '봄날은 간다'를 노래했습니다. 또 반주도 없이 살짝식 흔들리는 음정을 드러내며 막 불렀습니다. 아래 유튜브 주로를 링크했습니다. 지난 회에서 보다는 훨씬 잘 부르십니다. 채널을 돌릴까 말까 어색하고 당황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어색함을 터뜨리듯 살짝 웃음을 주십니다.
[정두언 봄날은간다, 표안되면~ 같이 울고~]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eQ57H5J7f8>
출처: http://eretail.tistory.com/686 [콘텐츠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