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2편 인과 연에서는 저승사자 들과 염라대왕의 인과 연을 되짚어 보는 것이 줄거리의 중요한 축이다. 전편에서 악귀로 등장했던 수홍을 귀인으로 판정받게 하기 위해 수홍을 죽게한 중대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교도소에서 졸고 있던 중대장은 낮잠 자는 꿈속에서 저승으로 소환된다. 

중대장은 사건 당시 수홍이 죽은 줄 알고 몰래 파묻는 중에 수홍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살아있음을 알았지만, 그대로 묻는다. 저승사자(차사)인 강림은 이에 대해 중대장으로부터 자백을 받기 위해 증인으로 부르고 또한 중대장을 설득하기 위해 염라대왕을 증인으로 세운다. 

(염라대왕 역을 맡은 이정재는 긴머리가 길어보이는 얼굴과 잘 어울린다. 이정재는 신과함께 3편 4편에서도 계속 염라대왕 역할을 맡고싶다고 인터뷰 했다)  



저승사자인 강림은 천년전에 아버지였던 고려의 전군 총사령관인 대장군의 후계자였다. 강림의 아버지인 대장군은 마지막전투에서 크게 패한다. 강림은 아버지를 시신들 사이에서 발견한다. 강림은 아버지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으나 모른척한다. 다음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다시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이미 죽었던 것. 이후 강림은 저승사자가 되어서도 전생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아 천년동안 죄책감을 지니고 살아된다.  

이런 스토리를 증인석에 선 중대장에게 보여줌으로써 그의 자백을 이끌어 낸다. 자백하지 않으면 강림 자신처럼 아주 오래동안 죄책감에 시달려야한다고.이러한 강립의 과거를 보여주고 교훈을 주기 위해 전생의 아버지이자 저승의 현직 염라대왕을 불러와서 법정에 세운 것이다. 이 부분에서 스토리가 살짝 오바 스럽다.    


'신과 함께' 시리즈 영화는 몇가지 또는 상당한 사후세계에 대한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새로운 가설을 깔고 있다. 저세상에 대한 어떤 질서가 있음을 암시한다. 예를 들어 염라대왕이 죽은자를 심판하고, 죄와 그 죄질 또는 선행에 따라서 '귀인' 등으로 분류되면 환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인과 연'의 편에서는 염라대왕에 대한 '가쉽'이 펼쳐진다.  

염라대왕은 우선 천년 임기직이다. 자격조건도 특별한 경력이 필요해 보인다. 인간 중에서 군대의 사령관처럼 죽고 사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력이 있어야 한다. 염라대왕은 한번 임명되면, 자식을 포함한 친인척을 마음대로 저승사자 차사직 따위의 공직에 임명할 수 있나 보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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