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명리학 - 낭월 박주현님이 인터넷에서 초창기 펼치신 글을 수집한 글입니다.
이렇게 시작을 해도 될런지??????
우선 노느니 염불한다고 그냥 몇자 적어 볼랍니다.
말이 되면 여러 벗님들의 공덕이고 말이 안되면 ..... 떨리네요.
광활한 명리의 바다,
한쪽켠에 서서 우선 시야에 들어 온다고 해서 전부가 아닌 줄은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 본 만큼이라도 적어 두어야 다음에 와 본 사람이 참고를 삼지 않겠느냐는 말로 얼버무리면서 극히 초보자 후배님들의 안목을 이끌어 가고 싶은 욕심에 금강 신장님의 철퇴를 두려워 하지 않고 이렇게 마음을 일어 킵니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명리가 뭐 그렇게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괜스리 심오하다느니, 우주의 이치가 있다느니, 갈수록 태산이라느니, 온갖 무게있는 말로 치장을 해 두어서 그렇지 따지고 보면 밥먹고 일하고 돈벌고 잠자는 그것이 명리학이 아닙니까?
날이 샜으니 양의 철이란 것을 알겠고, 밤이 되니 음의 철이란 것을 알겠지요?
나무가 쑥쑥 자라면 木의 기운이 왕성한 것이요
모닥불이 까물까물 하면 火의 기운이 쇠한 것이란 것만 분별할줄 안다면 말이지요. 전문가는 다만 이것을 이용해서 좀더 파고 들었다는 것이고, 아마츄어는 그저 그정도로 만족하고 있기 때문인 거겠지요...
이 모임에 한 다리 걸치고 있으신 벗님들은 어떤 심사 일까요?????
처음에는,
'그까짓 사주팔자가 도대체 뭐해먹는 말라 비틀어진 말뼈다귀 같은 소리여, 모든일은 노력한대로 이루어 지는 건디 씨잘대 없이 일하기 싫은 놈들이 말장난 해놓은걸 가지고 거기에 매달려서 중요한 자기의 인생결정을 남에게 부탁하는 변변치 못한 인간들의 마음을 악용해서 밥먹고 사는 버러지들의 땟꾹물이라구!'
얼마쯤 지나고 나면,
'글쎄.... 사주가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고..... 그래도 사주를 믿는다고 하면 이 최첨단의 문명시대에 원시인이라고 친구들이 비웃을 지도 모르니까, 겉으로는 않믿는다고 큰소리 치고 속으로는 그냥 내버려 두자 내가 사주보러 안가면 되지 지내 들이야 등을 쳐먹든 사기를 쳐먹든 내가 안 당하니까......'
그러다가 또 한참이 지나면,
'이거 해도 해도 돈이 안 벌리니 도데체 무슨 조화 속인지 모르겠구만.
내가 백만원을 벌어 오면, 생활비가 오십만원 드는 것은 불을 보듯 환한데..... 어째서 한달에 오십만원의 은행 잔고가 생기지 않느냔 말여 노력을 십년이나 했으니 이제 상당한 돈이 모일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단칸 셋방에서 아이들 셋과 아웅다웅 하고 있으니...... 이거 정말
팔자소관이 있기는 있는겨???? 어디 한번 가서 물어봐??? 말아??? 애라 모르겠다 한번 가서 물어 본다고 기둥뿌리 패일 것도 아니니 가서 알아 보기나 하자'
한군데 두군데 이리저리 시작이 반이라고 기왕에 버린 몸이라고(?) 너덧 군데가서 알아보고 나니 '아, 이거 내가 너무 미련하게 생각을 했구나, 그 사람들이 헛밥을 먹는 것은 아닌게비여'
보통의 평범한 사람의 명리학에 눈을 뜨는 순서가 보통 이렇겠지요?
그러나 이곳에 모인 눈 푸른 사람들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서 준 전문가를 꿈꾸며 한바탕 시간과 씨름을 할 준비를 하고 잔뜩 도사리고 있는 투사들인듯 합니다.
'선생이든 도사든 내가 눈만 뜨면 모조리 만나서 단칼에 양단하고 그의 피를 마시리라!'
적어도 이 정도의 열기를 가지고 이 글을 읽어 주신다면 필시 그 분은 멀지 않아서(아마도 일년 아니면 육개월?) 남의 혀끝에 속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목표를 크게 세우고 갑시다)
우선 음양이 무엇인자를 설명 해드려야 하나요?
그 정도야 이미 알고 있는데 늙은이(컴퓨터 늦깍이란 뜻임)가 무딘 손끝을 고생시키며 다시 설명을 해야 할 일입니까??????? 마는 그래도 이름을 왕초보 강좌라고 할 작정인데 그들을 질리게 할수도 없는 일이라서 간단히 할 것은 간단히 하고 길게 할 것은 길게 하며 한바탕 연극을 해 볼 작정입니다.
음양은 상대성입니다
음양은 대립속에 융화를 나타냅니다
음양은 어느 한 쪽만으로는 존재 할 수가 없습니다
음양은 이기고 지는 법이 없습니다
음양은 서로서로 의지하고 도와 줍니다
음양은 항상 서로를 그리워 하고 동경하지만 영원히 만나서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음양은 눈길이 머무르는 곳이면 어디나 있습니다
음양은 눈길이 도달 할수 없는 곳에도 엄연히 있습니다
음양은 작기로(少)는 한 티끌 속에도 모두 들어 가고, 또 크기로(大)는 온 허공을 감싸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음양은 .........
음양은 불이법문(不二法門)입니다
이것이 음양론입니다.
무슨 시를 읽고 계신 것 같죠?
사실 따지고 보면 시가 아닌 것도 별로 없을 겁니다만......
시를 읽고서 이해를 하신 분은 아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군더더기 걸랑요. 그러나 시를 보고는 얼른 감이 안잡히시는 벗님은 천상 소설을 읽으시는 수 밖에요.
음양의 물질모양새
여름은 양이고 겨울은 음입니다. 봄은 양이고 가을은 음입니다. 한낮은 양이고 밤중은 음입니다. 새벽은 양이고 저녁은 음입니다. 소년은 양이고 노인은 음입니다. 손등은 양이고 손바닥은 음입니다. 엄지 손가락은 양이고 새끼손가락은 음입니다. 등은 양이고 배는 음입니다.
문은 양이고 문틀은 음입니다. 모니터는 양이고 하드는 음입니다. 초침은 양이고 시침은 음입니다. 프라이드는 양이고 고속버스는 음입니다. ....... 그리고 수컷은 양이고 암컷은 음입니다.
음양의 추상모양새
시작은 양이고 끝은 음입니다. 시간은 양이고 공간은 음입니다.
기쁨은 양이고 슬픔은 음입니다. 웃음은 양이고 눈물은 음입니다. 교만은 양이고 겸양은 음입니다. 여유는 양이고 공포는 음입니다. 지혜는 양이고 우치는 음입니다. 보리(道)는 양이고 번뇌는 음입니다. 희망은 양이고 절망은 음입니다. 부처는 양이고 중생은 음입니다.
그래서..... 웃고나서는 눈물이 한방울 흐르고, 어리석음을 의지하여 지혜를 기르며, 번뇌를 돌이키면 도를 깨닫는다고 했나 봅니다.
그리고.......
음양이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추고 싶은 낭월 두손 모음
[왕초보 명리학-2] 나무 나무 나무 05/23 07:53 180 line
두번째 이야기 - 목의 소식
오행의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해도 다 함이 없답니다. 해도 해도 재미있고 해도 해도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생긴 말이 '들어가는 문은 넓은데 나오는 문은 없더라' 고 하는 것입니다. 비록 나오는 문을 못 찾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말 수는 없는 일이니...
한번 용감하게 문을 열어 젖혀 봅니다.
음양이 기본이라면 오행은 변화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바둑을 두려면 정석을 알고 변화에 밝아야 한다고 하는데..... 바둑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임인 것 같더군요.
어떤 변화에도 기본은 항상 따라 다닙니다.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변화도 힘이 없지요.
오행의 기본입니다.
木 火 土 金 水
참으로 간단하군요. 벗님도 명심하십시오. 사주 팔자의 천변만화(千變萬化)가 모두 이 五行과 陰陽의 손바닥에서 벌어지는 일장의 춘몽(春夢)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니 이 대목만 제대로 정리할 수 있다면 이미 공부는 다 된 셈입니다. 오행이 무궁무진한 조화를 알려주는데, 그 비밀을 읽어 내는 눈이 얼마나 좋으냐가 문제일 뿐입니다. 사실 비밀은 없습니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출되어 있건만 사람이 자기 눈 어두운 줄은 모르고 비밀이라고만 하더라' 그래서 부지런히 눈운동을 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우선 木이라고 하는 물건을 도마위에 놓고 살펴 봐야 겠습니다.
나무 목, 그렇지요? 이렇게 간단한 글자를 이리저리 굴려보고 살펴봐도 달리 뾰족한 재주가 나올까 싶지를 않군요.
그래서 보통은 그냥 두어 차례 뒹굴려 보다가는 금방 싫증을 내고 다른 곳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지요 뭐.....
조금 끈기가 있는 사람은 그래도 혹시나 하고 좀더 지켜보자는 속셈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눈에는 잠시 한 영상이 스쳐 지나 갑니다.
하루의 새벽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집니다.
일년의 봄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집니다.
사람의 소년시절이 잠시 나타났다가는 사라집니다.
몸 속의 신경 조직이 잠시 보였다가는 사라져 갑니다.
산천의 나무들이 나타났다가는 사라져 갑니다.
그 마음 속에서 잠시 천진난만한 기분이 들었다가는 사라져 갑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고요해 집니다.
그래서 좀더 기다리다가는 아무 변화가 없자, 지루해 져서 그만 자리를 떠나갑니다.
그런데, 아주 지독한 찰거머리는 절대로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흘러 가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꿈쩍도 않은 채 묵묵히 지켜 보고만 있습니다. 이윽고 삼일 째가 되는 날, 그의 눈은 휘황찬란한 광채를 바라다 볼 수 있게 됩니다. 그 광채는 푸르스름한 청색(목의 色)의 직선으로 쭉 뻗어 가는(목은 뻗어 나가는 성질), 마치 88 올림픽이 끝나는 날 밤에 청색의 폭죽이 빛을 발하며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그런 광채였습니다. 그 빛은 얼마를 올라 가다가는 회전을 하면서 두 갈래로(목의 陰陽) 갈라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는 허공을 가득 채우고(甲木) 또 다른 하나는 지상으로 내리 뻗치더니 초록 빛으로 변해서 온 땅덩어리를 감싸면서(乙木) 퍼져 나갔습니다.
그 후로 이 찰거머리의 눈에는 하늘은 파랗게 보이고 땅은 초록색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보던 것과 같기는 한데 분명히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목이란 이렇게 솟구치는 성질, 뻗어 나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무는 오행의 기운 중에서도 목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고 생겨난 물질입니다. 혹시라도 나무 자체가 모두 목이라고 말하지는 마십시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두루 두루 섞여서 살아가는 우주 자연의 이치에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나무속에도 나머지의 것들(즉 火 土 金 水)이 어떤 형태로 존재 하는 것인지 증명이라도 해 드려야 할까요?
그러지요 까짓거, 기왕에 결국 나오고 말건데 미리 구경 좀 한다고 뭐 닳나요? 내친 김에 쉬어 간다고 .......
나무 중에서 마구 자라는 성질은 분명히 목질(木質=을목)입니다. 그리고 목의 기운이 넘쳐 흐르면 꽃이 핍니다. 꽃이 피는 가운데 어두 침침한 꽃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진해의 벚꽃놀이를 다녀오신 분은 더욱 실감이 나실 것입니다. 폭발하는 듯한 꽃송이들을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목 중의 화입니다.
봄 바람이 살랑 살랑 불면 큰애기 마음이 싱숭 생숭 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어째서 그런 것인지는 생각 안해 보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꽃이 피고 싶은 것입니다. 꽃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수정을 위한 것입니다. 수정은 결국 큰애기의 수정의욕을 자극 시키기도 하는가 보지요? 그래서 봄바람을 받은 나무나, 봄바람을 맞은 큰애기는 모두 감정이 폭발(화의 작용성분)하여 안방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들로 산으로 쏘다니다가는 멋진 남성을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게 되었더라 는 이야긴데.....
그래선지 봄에는 유난히도 화장품이 많이 팔린다는군요. 자외선이 어쩌고 하지만 모두가 핑계고 결국은 꽃같은 마음이 자꾸 화려하게(火) 꾸미고 싶은 충동질을 하는 것입니다.(그만 해야지 다음에 火를 이야기 할 때 바닥이 나버리면 큰일이지...)
다음, 목의 토는 무엇일까요?
목의 토는 열매를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땅은 정직하다'고, 땅이 정직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농사를 지으면 열매가 달린다는 말이 아닐까요? 동글 동글한 열매(거의 98 %가)는 분명히 토(지구)를 닮았걸랑요. 간혹 네모진 과일도(인공수정으로 교배한 수박을 말함)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연에 가까운 것은 동글 동글 합니다.
그리고 맛도 대개는 달지요. 단 맛은 바로 토의 본성이거든요.
혹시 이렇게 묻고 싶으신 분은 없으세요?
'장미는 열매가 없으니 목의 토가 없는 것이 아니겠소?'라고,
그렇습니다. 장미는 목의 토가 희박합니다. 오직 화로써 끝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미를 어디에 사용합니까? 화의 표현 즉 사랑의 상징으로만 사용합니다. 오직 사랑만을 불태우는 장미, 그래서 오행을 고루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독소가 많습니다. 그 예리한 가시를 보시면 무슨 소린지 감이 잡히실 것도 같은데.......
다음은 목의 金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 볼까요?
금은 결실을 말합니다. 목은 금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결실을 합니다. 가을에 팔공산을 가노라면 산 자락에 붉게 익은 사과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풍경을 보게 됩니다. 참 볼만 하지요. 그런가 하면 천안명물 호도는 또 그렇게 단단하게 결실을 맺습니다. 이 것이 바로 금의 공덕입니다. 그런가 하면 나무 자체도 단단해 집니다. 나이테를 얼른 떠올리신 분은 소질이 있습니다. 단단한 것은 금의 성분이니까요. 가을이 되면 금의 성분이 많기 때문에 나무는 정지하고 더는 자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으시나요? 그렇다면 나이테를 다시 살펴 보십시요. 봄이나 여름에 자란 것보다는 넓지 않지만, 분명히 자로 잴 수 있을 정도의 두께는 있습니다. 이것은 가을에도 목의 성질은 자라고 있다는 걸 증명 해주는 것이겠죠?
그리고, 다시 목의 水는 무엇일까요?
이 것은 왕초보님도 능히 만점을 받을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이렇게 목에도 오행이 있지만, 각각의 나무마다 그 비율의 정도가 다릅니다. 장미는 화의 성분이 강하듯이 감초는 토의 성분이 강합니다. 마늘이나 파는 금의 성분이 강합니다. 이것을 잘 아시는 신농씨는 인간의 질병을 살펴서 온갖 나무를 먹어 보시고는 성분분석을 한 후에 한의학이라는 위대한 의술을 펼치셨으니 이른바 목의 도사이십니다. 또 우리 게시판도 사실 따지고 보면 신농씨의 후예 분들이 만들어 놓은 마당 한쪽 편에서 이러구 저러구 하고 있으니 신농씨의 신세를 전혀 안 지고 산다고는 못하게 생겼군요.
각설하고, 다시 목의 목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물질적인 목은 이 정도로 해두어도 대강 느낌이 잡히실 것 같습니다.
다음은 정신적인 목에 대해서 한번 생각 해보고 이 항목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하늘로 올라간 한 줄기의 청색 광명(甲木=木氣)은 우주의 기운이 되어서 공기속에 녹아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모든 생명체에게 공기중으로 흡입이 되어서 각자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기를 마시면 항상 희망이 생깁니다. 공기를 마시지 못하면 절망이 생깁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바로 하늘로 솟구치던 청색의 그것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공기를 마시지 못하면 그 순간부터 죽음만이 떠오릅니다. 왕초보님들 잠시 전화세가 오르건 말건 손을 멈추고 공기를 마시지 말아 보십시요. 희망이 생기나 절망이 생기나..... 시간이 흐를수록 공기를 마시고 싶어 집니다. 목의 기운은 바로 생명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의 정신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목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고 숨을 안 쉬는 수련을 한다지만, 글쎄요 아무래도 실패를 할 확률이 높겠지요? 그런 이상한 수행을 할 적에는 잘 살펴 보아야 할겁니다.
목의 정신은 희망이요 지구력입니다. 목의 기운이 부족한 사주라면 아무래도 희망보다는 절망이 많을거고, 목의 기운을 많이 받은 사람은 지구력이 있어서 쉽게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몸자세를 봐도 목의 기운을 충분히 받은 희망찬 사람은 허리를 펴고 꼿꼿하게 서있지만, (천년의 소나무처럼) 목의 기운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허리도 구부정하고 얼굴도 생기가 없습니다. 더욱이 희망도 없지요. 누가 보면 어디 아프시냐고 묻기가 십상입니다.
목은 봄철에 가장 왕성한 기운을 갖습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왜 봄을 '스프링'이라고 부르죠? 우리는 용수철이라고 번역을 하던가요? 스프링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꼬불꼬불 한 모양? 그렇죠. 솟구치는 탄력이 떠오릅니다. '목 = 솟구치는 힘 = 스프링 = 봄 = 청춘' 이 모두가 목입니다. 사람이 얼마나 살 것인가를 점칠 때는 그 관상에서 목의 기운이 살았나 죽었나를 먼저 살피면 됩니다. 목의 기운은 청색인데, 같은 청색인데도 파리해서 마치 그라목손 맞은 잡초의 색이 보여서는 삼일 살기가 어렵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이거 갑자기 관상이 튀어 나오고 엉망이군....)
헛소리 더 나오기 전에 이만 마무리 하렵니다.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목의 성질을 살펴 보았습니다. 물론 목이란 물질이 혼자서는 아무일도 할 수가 없지요. 이 땅에서 사는 한, 함께 둥글둥글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인가 봅니다. 목의 일생은 겨울에 힘을 모았다가 봄에 강해져서 여름에 잉태를 하고는 가을에 결실을 합니다. 이것이 木이랍니다.
그런데 밀과 보리는 뭐죠?
세번째 이야기 - 불의 마음
이거 시작이 반이라 더니......
말이 되던 안되던 횟 수는 거듭 되어 가는군요.
우리 젊은(마음이) 벗님들, 저의 말을 듣다가 잘 못알아 들으시겠걸랑 혼자 고민을 조금만 해 보다가, 언제라도 질문을 해 주셔도 좋습니다. 저도 수행자이기에 자칫 기분에 사로 잡혀서 허튼 소리로 눈푸른 후배님들을 속일런지도 모르거든요.
그러면 오늘의 공부 거리를 살펴 볼까요.
火
불 화 , 이 모양은 상형 문자라던가요?
사실 눈 나쁜 제가 봐도 불이 장작 위에서 훨훨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불의 마음부터 살펴보도록 하지요.
불은 정열입니다. 그러나 인내심이 약합니다.
불은 열기입니다. 그러나 빨리 식기도 잘 합니다.
불은 젊음입니다. 그래서 진드감치 기다라지를 못합니다.
불은 의욕입니다. 그리고 뱃장도 두두룩 합니다.
불은 쟁취하는 것입니다. 데모대의 선봉에서 붉은 깃발을 흔들면서 이기자! 타도하자! 하는 사람은 영락없는 불입니다.
불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아리송한 것을 싫어합니다.
불은 좋으면 좋고 나쁘면 나쁘고 확실한 구분을 좋아합니다.
불은 추상성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애매모호한 말을 들으면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입니다.
불은 간섭하기를 좋아합니다. 남의 집 제사상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하는 사람은 틀림없는 불입니다.
불은 위아래를 분명히 구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복잡하거나 말거나 사돈의 팔촌까지 자세하게 가려내는 것도 불의 역할입니다. 불이란 그 형상이 '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생긴대로 논다고 말합니다.
불은 ........ 뜨겁습니다. 불이야! 불!
이렇게 우리가 그 오행의 성분을 분석할 때는 우선 생긴 대로 놓고 관찰하고, 궁리하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 사이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물이 그렇게 생긴데 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는 법이거든요. 이 별의 삼라만상이 어느것 하나라도 우연히 생긴 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나는 사주도 우연히 그 시간에 엄마가 낳았을 뿐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필연적으로 그 시간에 태어 나도록 각본이 이미 짜여져 있었던 것입니다. 사주는 전생의 업장이거든요.
수년간 많은 사주를 보다가 느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주=전생'
그러니 우리 왕초보님들이 이 모임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도 아마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모든 사물을 볼 때는 그 사물의 원 형상이 어느 음양오행의 부류에 속하는지를 살피는 습관을 들이시면 명리학 공부의 기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어차피 생긴 대로 노는 것이
니까요. 사실 생긴 대로 놀 수 밖에 더 있겠습니까? 게는 옆으로 걸어가고, 지네는 바위 바닥에 붙어있고(요즘 방에서 하루에 두~세 마리의 지네를 잡아냅니다. 이그~~! 징그러운 중생), 잉어는 헤엄을 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벗님들 중에 서울 사는 분들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요.(하안글 맞춤법은 '보십시오'라고 하라는디......) 남대문의 현판이 어떻게 생겼는지요? 음양 공부를 하다보면 이렇게 평소에 우연히 지나쳤던 것들도 다시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불도 어제의 불이 아닌 거지요. 벗님의 마음도 어제의 마음이 아닙니다.
불을 공부하고서 남대문 현판의 뜻을 모른다면 말이 안되지요.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세워진 나무 판때기 입니다. '세워진 현판'이라는 것에서 무슨 영감(?)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 그렇지요,
바로 불이 타고 있는 모양입니다. 누워서 타는 불도 있습니까? 불은 그 본성이 위로만 타오릅니다. 옛 어른도 이런 불의 형상을 관찰하셨을 거고, 그래서 현판도 그렇게 세운 것일 겁니다. 비록 책에는 없지만 이렇게 음양오행관이 생기면 시공을 초월해서 옛어른의 마음도 가끔씩 들여다 볼 수가 있답니다.(하긴 이것이 또 학문하는 재미기도 하지만) 숭례문이란 것이 무슨 뜻이냐구요? 그 이야길랑 다음에 오행을 종합할 적에 다시 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복잡하게 글공부까지 하실 것 없습니다. 그저 불이란 그렇게 생겨서 그렇게 노는구나.... 하는 정도만 관찰하시면 성과는 100% 입니다.
다시 불의 이야기로 돌아와서.......아시다시피 불이란 것이 우리 일상 생활에 잠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갈수록 불의 지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금이 불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빙산이 녹는다고 합니다. 지구가 온난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자꾸만 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니 저 자신도 급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불의 영향이랍니다. 그래서 현재는 불의 시대입니다. 불을 잘다루면 문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丁火를 문명의 불이라고도 부릅니다.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 전기라는 火가 없다면 왕초보님과 저의 만남도 없었겠지요? 저 화려한 도시의 밤 경치도 없었겠고, 수많은 특수 금속도 오직 불의 힘으로 재 탄생한 것입니다. 지금은 불을 잘 다루는 나라가 힘이 있습니다. 옛날에도 불을 잘다루는 나라가 싸움을 잘 했습니다.(삼국지의 화공전술) 지금도(아무리 최첨단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불을 잘 다루는 나라가 싸움을 잘 합니다.(이라크 전쟁을 보니....컴퓨터 전쟁) 이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느 수행자는 불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고 생식을 한답니다. 불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고 혼자 깊은 산속에 들어가서 컴컴한 동굴 속에서 촛불을 켜고 참선을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촛불도 불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답니다.
...................
일일이 열거를 하지 않더라도 불의 힘은 참으로 없어서는 곤란한 지경에 왔습니다. 결국은 이 불의 힘으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구가 바로 서는날, 우리 역학도 전혀 새로운 경지를 맞이 할 것입니다.(또 또 헛소리 나오는군)
그러면 불에도 음양이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불의 기운은 양(丙)이요 불의 물질은 음(丁)입니다.
전깃불 촛불 용광로불 형광등불 모두가 음의 불입니다. 열기라고 하는 것은 양의 불입니다. 태양열은 양의 불입니다. 가장 양의 불이기에 다른 양의 불로 상징을 삼지도 않습니다.
불은 오뉴월이 제철입니다. 숨이 턱에 닿아서 헉헉대는 그곳, 마당가의 호박잎이 축축 늘어지는 그곳에 불의 왕성함이 숨쉬고 있습니다.
불의 색은 붉은 색입니다.
그래서 추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붉은 색을 좋아합니다. 북한이 그렇고 소련이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그 넓고 썰렁한 광장을 붉은 광장이라고 이름을 붙였겠습니까? 이것도 알고 보면 모두 음양오행의 소식입니다. 사람은 오직 없는 것을 찾습니다. 예수님도 99마리의 양보다 한 마리의 없는 양을 찾아 나선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이 음양오행의 소식입니다.
여름엔 모두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낍니다. 모두가 폭발의 일보직전입니다. 불의 기운을 너무 많이 받아서인가 봅니다. 그래서 영악한 사람들이 불쾌지수라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낱말을 만들어서 사용하는가 봅니다. 이제 불쾌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우리 왕초보님들은 올 여름은 불쾌지수란 말 대신 화기지수(火氣之數)라는 멋있는 말로 사용해 보십시요. (우리 게시판도 그때쯤이면 싸움 박질 좀 할려나......)
네번째 이야기 - 흙의 구조
'나는야~~~ 흙에 살리라~~'가 아니라도 어차피 우리 생명은 흙에서 살고 있습니다. 흙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던가요? 그러면 인간도 흙이나 마찬가진가 봅니다. 사실 몸의 구조를 보면 고기덩어리가 가장 많지요? 거의가 육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만약에 로켓이 우주를 방황하다가 은하계 저쪽으로 흘러 갔다면, 그 별에 사는 생명체체가 음양관이 있다면 '로켓을 타고 온 생명체는 토가 많은 별에서 살고 있구나.'하고 알아 볼 것입니다. 왜냐면 선현 말씀에 '한 티끌속에 우주가 있다'고 했으니, 우리 몸속에도 지구 전체의 형상이 들어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성립이 됩니다. 유전인자를 들먹거리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무엇이 있을 겁니다만...... 우선 글자부터 봅시다.
土
전원일기의 가족들이 모였습니다.
최불암 :이것이 무엇인고?
수남이 :흙이라는 한자입니다. 읽기는 토라고 읽지요.
최불암 :땡, 10점 낙제,
고두심 :오행에서 토의 성질을 나타냅니다. 중간이라고도 하지요.
최불암 :쯧쯧 40점, 너는 어째 맨날 그 모양이냐....
유인촌 :플러스(+)와 마이너스(-)의 혼합체입니다. (+ + - = 土)
최불암 :너는 수학자구나 그만하면 80점은 주겠다.
일용이 :........
최불암 :너는 왜 아무 말이 없냐? 0점이 좋으냐?
일용이 :꼭 말을 해야 하나요?
최불암 :그럼 어떻게 알아? 말을 해야지.
일용이 :굳이 말을 하라 시면, 그것은 전체라고나 하지요.....
최불암 :!!!! 녀석 고생 좀 하더니 기어이 그소식을 알았구나 100점
일용엄니:아니 이 좋은 날에 여기서 뭣들 햐??
최불암 :잘 오셨어요. 어디 이야기 해봐요. 土 <- 요게 뭐요?
일용엄니:아니 그걸 가지고 시끄럽게 야단들이슈?
일용이 :엄니는 뭘 안다고 그랴? 가만 계시지 않고...
일용엄니:왜 몰라, 내가 나이가 몇인디, 야가 나를 우습게 보네요...
최불암 :그러니까 한번 이야기나 해 봐요 어디....
일용엄니:신랑각시가 사이좋게 서로 끌어 안고 좋아하고 있는 거지 뭘,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하였튼 할일들 없어 시구먼.
최불암 :???????
유인촌 :몇점이예요 아버님?
최불암 :나는 이제 그만 할까 보다. 오늘에야 내가 바보라는걸 알았다.
이제 그것을 알고 나니 더 말하기도 싫구나. 여보! 자리나 깔아요!!!!
하도 이런 유사한 이야기들을 하기에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앞에서 어느 벗님이 토의 성질을 잘 말씀해 주시기도 했는데.... 정말 알다가도 모를 것이 토가 아닌가 싶을 때가 많습니다.
어느 고인도 목화금수와는 달리 특별대우를 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저도 토에 대해서 만큼은 특별대우를 하렵니다.
벗님들 각자가 힘대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토는 흙입니다.
흙은 정직하다고 말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흙은 비밀이 많기 때문입니다. 벗님들은 물과 흙 중에서 누가 더 솔직해 보입니까? 물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흙은 그렇지가 않지요? 그래서 비밀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밀스런 것은 흙속에다가 묻어 버립니다. 그러면 흙은 아무 말이 없이 그 비밀을 간직합니다. 이것이 가장 흙다운 성질입니다.
쓰레기를 묻습니다.
핵 폐기물을 묻습니다.
시체를 묻습니다. 모든 지저분한 것은 흙에다 묻어버립니다.
그래도 흙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흙은 입이 무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흙이 중용을 지킨다고 말들 합니다. 우선 개성파들 처럼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고 시끄럽게 떠들지를 않으니 모두가 좋아합니다. 조용 조용히 순응을 해주기 때문에 다들 좋아합니다.
나무는 토를 특별히 좋아합니다. 사실 토가 없으면 뿌리를 내리고 살수가 없는 일이거든요. 기본적으로야 나무는 물만 있으면 사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토가 없으면 위로 올라가는 나무의 뿌리를 누가 잡아주나요???? 눈에 보이는 나무가 위로 올라 가는 것만큼 뿌리는 땅속으로 깊이 파고 드는 것인데..... 흙이 없다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지요.
그런데 세상은 참 희한한 세상입니다. 흙이 없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수경재배라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혼자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렇다면 목이 토를 의지해야 한다는 것은 틀린 말일까..???
그런데 후에 테레비를 보니까, 역시 진리는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토의 역할을 대신해서 쇠파이프가 해주고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토의 역할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재료가 잠시 바뀌었다고 해서 진리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왕초보 벗님들, 명상은 이런 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무슨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 그 말이 음양오행의 이치에 적합하냐 아니냐? 이것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히 두루두루 통하는 자연의 법칙에 눈을 뜰 날이 가까이 다가 옵니다. 저는 항상 이런 식입니다. 고기를 먹고 사는 나라도 있고 밥을 먹고 사는 나라도 있는데..... 사람도 지역에 따라서 섭취하는 오행이 다르단 말인가??....... 하고 궁리를 하다가 보면. '곡식도 토요 고기도 토'라는 위대한(?)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니 박선생! 고기가 토라는 말은 그런 데로 이해가 됩니다만, 곡식이 토라니... 이거 무엇을 근거로 하는 소리요? 헛소리를 마구 해대면 우리가 어떻게 공부를 한단 말이요?"
그렇죠? 나무에서 나왔으면 나무지 어째서 토라는 헛소리를 하는지.... 그러면 다시 '나무 나무 나무'를 읽고 오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리고는 궁리를 하십시요. 왜? 왜? 왜?
다시, 토는 개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으로도 변신을 합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하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그야말로 개성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생각이 됩니다. 멋있기도 하고.... 그런데 명리학도는 그 말만 믿을 것도 아닙니다. 항상 관찰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속지 않습니다. 한번 해병이 된 후로 영원히 변치 않았다면 그것은 한 군데 밖에 쓸 수가 없습니다. 이미 생명력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생명력은 시시각각으로 살아서 숨을 쉬는 것인데 말이지요.
그런데 육군 보병은 어떻습니까? 개성이 있습니까? 없지요 뭐.... 흔해 빠진 것이 육군 보병인데...... 그런데 육군보병은 쓸 곳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어느 곳이든지 투입을 하면 변신을 합니다. 만능입니다. 흙을 닮았습니다. 지구에는 흙이 제일 많듯이 군대는 육군보병이 가장 많습니다. 이것이 지구의 소식입니다. 해병대는 특별한 약품입니다. 가장 필요로 할 적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병은 밥입니다. 아무때 아무 장소에서도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오행의 소식입니다. 흙은 아무때라도 있어야 합니다.
옛이야기 한 도막
장자라는 백수와 혜자라는 선비가 이웃하고 살았습니다. 혜자는 언제나 하는 이야기가 분명하고 선악이 뚜렷해서 똑똑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뵙기 위해서 먼 길을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는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갔습니다. 그런데, 장자라는 백수는 명예에 관심도 없고 재물에 관심도 없이 그저 누가 백수라고 하거나 말거나 마음만 편한, 정말 구제할 수 없는 선천성 백수였습니다.
하루는 혜자선비가 장자백수를 찾아 왔습니다. 원래 찾아 가지 않으면 찾아오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다른 수많은 사람들은 혜자선비를 찾아 왔는데 바로 이웃에 사는 백수 한 놈이 감히 선생을 존경할 줄 모르니 괘씸하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놈인가..... 싶어서지요.
그날도 할일없는 백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기저기 동우회를 기웃거리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습니다.
혜자 : 장선생 계쇼?
장자 : 오시구랴 선비어른.
혜자 : 놀러 왔소이다. 잠시 들어가도 되겠소?
장자 : 오고 싶어 오고 가고싶어 가니 이것이 자연의 법이라......
혜자 : (요노옴 봐라 감히 나를 희롱하다니..... 어디 오늘 맛을)
혜자 : 그대는 허구헌날 일도 않고 놀기만 하니 국가에 빚지는 줄을 알아야 할 것이외다.
장자 : 원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으면 노는 사람이 있는 것이 자연의 법이라오 그 문제로 고민하실 일이 뭐 있겠소?
혜자 : 그대 말은 얼핏 들으면 말이 되는 것도 같지만 전혀 도움이 않되니 어쩌겠소.... 마치 쓸모 없는 땅처럼 말이요(바로 이겁니다)
장자 : 쓸모 없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 법이라오.
가령 지금 선비께서 쓸모 없는 땅이라고 말했지만, 그대가 가서 마당에 서 보시요.
혜자 : (이눔이 무슨 꼼수를 쓸려고....) 그럽시다.
장자 : 지금 당신이 서있는 발아래의 흙은 쓸모가 있소이까?
혜자 : 그렇지, 나를 받치고 있으니 쓸모가 있지.
장자 : 그러면 그 발이 있는 한자 앞의 흙은 쓸모가 있소?
혜자 : 아니 전혀 필요 없지. 바로 당신처럼.
장자 : 어디 그러면 두고 봅시다.
장자는 어디로 전화를 했다. 그러자 잠시후 포크레인(우리말로는 굴삭기라나 뭐라나)이 나타났다.
장자 : 여보쇼 기사양반, 저 사람이 서있는 둘레를 한 자씩만 두고
뺑뺑 돌려서 200 미터만 파버리시요.
포크레인 기사는 별일도 많다는 듯이 대답을 하고는 푹 푹 파 들어 갔다. 얼마를 지나자 이미 혜자의 주변은 낭떠러지가 되어버렸다. 혜자는 처음에는 백수가 헛지랄 하나보다 하고 보고만 있다가, 하는 일이 결코 작난이 아니란 것을 알고는 하얗게 질려서 항의 했다.
혜자 : 이보쇼 누구 떨어져 죽는 꼴이 보고 싶어서 이러쇼?
장자 : 아니 공부를 많이 하신 선비도 한입에 두말 합니까?
혜자 : 아까는 내가 서 있었기에 주변의 흙을 필요 없다고 했지, 이제 내가 길을 가려면 다시 그 흙은 필요 해지는 것이 아니겠소?
장자 :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다시 메우지요.
그래서 장자는 다시 처음처럼 메우게 하고는 포크레인 기사에게 15만원을 주어서 돌려 보냈다.
장자 : 모든 이치는 이와 같소이다. 지금은 필요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필요해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막말을 하는것이 아니라오. 내가 비록 백수지만, 취업전선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거외다.
혜자 : 이제 보니 쓸모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장선생, 종종 놀러와도 되겠습니까.
장자 :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것이 자연의 법이라....
혜자 : ......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절을 하고 떠나는 혜자를 장자는 모른척 했다.
흙이 어디나 지천으로 널려 있기에 우리는 차라리 자세히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다시 흙을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흙은 변신의 귀재 입니다. 로보캅인가 하는 영화를 보면 상대의 로보트가 포탄을 맞으면 다시 변신을 해서 원형으로 돌아오더군요. 이것을 보고서 저는 '토를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지한(?) 미국 사람들이 뭘 몰라서(토의 이치를) 주인공이 이겼다고 하고 끝을 내지만 사실 제가 보기에는 그 상대역이 더욱 강합니다. 변신을 하는 것은 영원히 죽지를 않습니다. 고령토가 무엇인지 아시죠?
바로 도자기를 만드는 흙 말입니다. 이 흙은 참으로 부드럽습니다. 물로 반죽하고 떡메로 치고 맨발로 밟고 하니 더욱 부드럽습니다. 완전히 개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이 흙으로는 무엇이든지 만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한번 가마에 들어 갔다 나온 흙은 흙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죽어버린 것입니다. 영원히 도자기 파편일 뿐입니다. 이것이 자연입니다.
땅은 어머니입니다. 대지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모든 것을 감싸 주시고 포용하는 어머니학교 다닐 적에 헛돈이 필요하면 공책 산다고 해도 그냥 속고 30원을 주시는 어머니, 고무신이 찢어 지면 바늘로 꼭꼭 꾀매 주시던 어머니.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토를 닮았습니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차라리 소중한 줄을 모르는 어머니.....
이제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 토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석가모니도 여자는 경시했어도 어머니는 존중했습니다. 심지어는 부모은중경이라는 경까지 설할 정도로.......
토는 전체이고 음양혼합이고 오행의 결합체입니다. 그리고 개성이 없습니다. 목의 성장이나, 화의 폭발력에 비한다면 토는 뚜렷한 개성이 없습니다. 언제 봐도 항상 그 모양 입니다. 우리는 말합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이 말은 강산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도 됩니다. 그렇게 토는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억지로 개성을 붙여서 '토는 중용이다'라고 이름 합니다. 중용은 개성이라고 보기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요즘이 개성시대라고 하면서 정작 중용이 없는 것을 보면......
벗님들, 이렇게 토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십니까?
만약 이해가 되었다면 아직도 완전한 토를 설명하지 못했나 봅니다 ...........
왜냐 하면,
다섯 번째 이야기 - 금의 성질
(잠시 객소리 좀 하고.....)
저의 강의를 읽으시고는 재미가 있다고 편지를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관심을 갖고 보고 계신다니 더욱 감개가 무량합니다. 기대에 못 미쳐서 실망을 시킬까봐 걱정도 되고요. 마음 같아서는 일일이 감사의 글을 올리고 싶으나, 워낙 느린 손을 타고 나서(?)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데도 쫓기는 지경이랍니다. 그러하오니 개인적으로 글을 못 드리는 것을 이해 해 주십시요. 다시 한번 "노력 하겠습니다."
금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금 = 돈 = 부자 = 그랜져
사주를 보다가 '팔자에 금이 많군요' 하면 상당히 좋아합니다. 무엇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금은 돈이다 하는 말을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사주를 보다가 금이 많으면 '팔자에 돌이 많군요' 하고 말합니다. 그러면 별로 좋아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별안간 웬돌?' 하면서 경계를 합니다. 이미 왕초보에 입문하신 벗님들이야 돌이라고 하든 금이라고 하든 다이아몬드라고 하든 모두가 금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아 듣겠지만...... 기초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자기의 해석에 자기가 속아 넘어가고 마는 거죠.
우리 나라에 최영 님은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고 했대서 대단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 말이야 이미 우리 왕초보님들은 졸업했습니다.(물론 속뜻이 그게 아닌 줄은 압니다)
어쨌거나 금은 돌입니다.
그리고 갖가지의 형상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금에 관계된 것만큼 형상이 많은 것도 흔치 않을 겁니다. 그래서 원 재료만 논합시다.
돌 암석 모래 자갈 다이아몬드 철 비철 ....... 등등.
그래서 금의 별명이 종혁(從革)이라고도 불립니다.
'따라서 바꾼다' 하는 말인 듯 한데, 무얼 따라서 바꾼단 말입니까? 우리 벗님들은 주물이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바로 쇳물을 녹여서 만든 철제품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그러니까 종혁이란 말은 주물의 틀에 따라서 도끼도 되고, 낫도 되고, 호미도 되고, 스프링도 되고, 숟가락도 되는 겁니다. 이것이 금의 성질입니다.
이제 다시 다른 각도에서 바라다 봅시다.
금은 살기를 갖고 있습니다. 너무나 단단한 고집불통입니다. 바늘도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미야모도 무사시의 칼날을 바라다 보십시요. 바라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질려 버립니다. 그 칼날에서는 살기가 풍겨 나옵니다. 이것이 금기(金氣 = 劍氣)입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검기에 질려서 두동강이 나버립니다. 갑자기 목이 서늘 합니다.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릅니다.(날도 더운데 잘됐지.....히히)
무술계의 초보자는 칼이어야만 적과 싸움을 할 수가 있는데. 고수는 어떻습니까? 나무 막대기든 머리카락이든 크게 문제 삼지를 않습니다. 무엇이든지 그의 손에만 들어가면 삽시간에 흉기로 변해 버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의 몸에서 금의 기를 만들어서 주입시키니까, 달리 쇠붙이 라야만 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무술의 고수는 허구헌날 기를 수련합니다. 기를 수련하는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살기를 어떻게 가장 빠른 시간내에 상대방의 7대 급소에 도달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맨날 밥먹고 하는 일이 그일 뿐이니 무술 연마를 하는 사람은 눈에서 형형한 광채가 납니다. 보통의 염소 정도라면 한 눈으로 흘겨 봐도 죽어 버립니다.(원, 허풍도..... 못 말리겠군)
그런데, 24 k 금에서도 이런 기운이 나온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돈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말이 있고 보면 전혀 낭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 벗님들 조심하십시요. 우리 주변에는 이런 물질로 인해서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물론 음양의 도를 모르는 사람들이겠지만 ........
토기(土氣)는 온화한데, 그 자식인 금기(金氣)는 이렇게도 사납군요. 그런데, 이 금기를 나쁘다 좋다 하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요..... 이것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합니다. 다만 이용할 나름이지요. 모든 삼라만상이 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람이 이용할 나름입니다. 처음부터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사람에게 금기가 없으면 결단력이 부족합니다. 유유부단해서 물에 물탄듯 하는 사람은 바로 금기(金氣)가 없는 사람입니다. 무엇이나 시작만 하고 끝을 못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낙지나 문어가 생각 나십니까? 그렇죠. 바로 이놈들처럼 되는 겁니다.
금기가 부족한 사람은 마무리가 신통치 않습니다. 남과의 대인관계에서 도무지 신임이 되지를 않습니다. 무엇하나 신통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금기가 부족해도 안됩니다.
그런데 금기가 넘치면 난폭합니다. 독불장군입니다. 고집불통입니다. 도무지 융화가 되지를 않습니다. 이것참 처치가 곤란하군요. 그러나 금기가 적당하다면 결단력도 있고 그렇다고 난폭하지도 않고 아주 훌륭한 군자입니다. 이렇게 군자는 중도(中道)를 아는 사람입니다.
금은 의리를 나타냅니다. 의리는 뒷골목에 모두 모여 있습니다. 내 목숨을 버려서 조직을 구원합니다. 이것이 금기입니다. 금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불의 성질하고 약간은 닮은 듯도 합니다. 구태여 차이를 말한다면 불은 뒤끝이 없고 금은 끝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얼마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 말입니다. 어려서 성폭행을 당한 여인이 30여년이 지난 후에 그 남자를 죽인 사건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금입니다. 이렇게 금은 끝이 있습니다. 한 번 새겨두면 영원히 잊지 않고 갚아 줍니다. 섬짓 하십니까? 떨 것 없습니다. 자연의 도에 맞게 살면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사실 그러자고 이 구석에 모여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예는 어떨까요.....
사마천의 사기열전(자객전)에서 읽었나.......초한지던가......
어느 젊은이가 길 복판에서 싸우다가, 다 이긴 싸움인데 아내가 와서 엄니가 찾는다고 하자 금새 고분고분하게 집으로 돌아 갔다는 사람 말입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여불위가 (?....아니라도 좋고-저의 머리가 나쁨) 가만히 따라가서 그 집을 알아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에 근사한 선물을 바리바리 실어 보내자 그는 까닭 없는 물건이라고 받지를 않았습니다. 그러자 여불위는 계책을 냈습니다. 그 사나이가 없는 틈에 어머니가 좋아할 패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을 보냈습니다.
사나이가 저녁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싱글벙글 하며 패물을 보이시고, 아이들은 맛있는 과자를 먹으면서 그렇게 좋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사나이가 하늘을 보고서 혼자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아, 너희들이 지금 아버지를 잡아먹고 있구나.......'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는 여불위가 보내오는대로 다 받아 두었습니다. (긴이야기는 줄이고....)
결국 나중에 자객이 되어서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도 죽고 말았습니다. 이 이야기의 사나이가 바로 금기의 대표입니다. 어떻십니까? 우리 벗님들은...... 이런 벗이 한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이 땅은 골고루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두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름답습니다. 작렬하는 여름도 좋지만, 풍성한 가을도 좋습니다. 가을은 서늘합니다. 봄과 가을의 평균기온은 비슷할지 몰라도 느낌이 다릅니다. 봄은 따스하고 가을은 서늘합니다. 이 맛을 느끼면 바로 안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금의 기운이 서늘합니다. 그리고 결실을 합니다. 서늘한 기운은 결실을 가져다 줍니다. 늦가을 잘 익은 감나무는 보기만 해도 푸짐 합니다. 밤나무의 벌어진 밤송이는 저절로 흥취를 돋굽니다. 이 모두가 금의 공덕입니다.
금도 물론 음양이 있지요.
이미 눈치가 빠르신 잡지사 기자님은 알아 챘겠지만, 금도 기와 물질로 나눕니다. 그래서 기는 양의 금(庚金)이고 질은 음의금(辛金)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 따지고 보면 기가 뭉치고 쌓여서 물질이 되는 것이니, 구태여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서두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음양은 둘로 나눌 수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횡설수설 하다 보면 이 코너도 왕초보라는 머릿말을 거둘 때가 오리라고 믿습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 손잡고 한바탕 웃읍시다.
여섯 번째 이야기 - 물의 소식
벌써 물인가요?
木火土金水 가 전부인데, 이제 물만 남았군요.
물이라.......
水
물이 흘러가는데, 예외가 있습니까?
물은 항상 일정한 법칙을 갖고 흐르고 있습니다. 법칙이라고는 해도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낮은 데로 흐른다는 거지요. 경사도에 비례해서 속도가 빨라지고 느려집니다. 그래서 만물의 척도를 물이 흘러가는 모양으로 기준을 삼기로 했습니다. 바로 법(法)이란 말을 두고 하는 소리입니다. (水 + 去 = 法)
이것이 물입니다.
물이 다섯 번째에 있으니 맨 마지막이군요.
물은 바로 마무리입니다. 이것이 물의 소식입니다. 마무리 마무리 마무리..... 우리 국산품의 치명적인 결함이 마무리가 서투르다던 가요? 이 이야기가 10년 전에도 있었고, 20년 전에도 있었는데...... 아직까지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어디 그것 뿐이겠습니까.... 축구는 또 어떻습니까?
항상 평가를 할 때마다 마무리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도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것 참으로 한 번 이상하게 여기고 온 국민적 차원에서 원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문제를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 되든 안되든 이유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즉 우리 나라는 목에 해당한다고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목' 이라는 말이 나오면 얼른 목의 특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한마디로 한다면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우리 민족이 시작은 잘하는데 끝마무리가 어설픈 것은 목의 기가 강하고 금의 기가 부족해서가 아니겠느냐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는 흐뭇해 했답니다. (...그러니까, 저의 시작도 어쩌면.... 하하)
그건 그렇고......
우리는 우선 물공부나 해 둡시다. 물공부를 한대서 무슨 화학분석을 하고 H가 어떻고, O가 어떻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옛 선배님들도 그저 있는 그대로 보고 그대로 명상하셔서 큰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벗님은 있는 그대로의 물을 볼 때,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맑다? 깨끗하다? 시원하다? 이런 생각이 드시는 분은 행복합니다. 냄새난다. 썩었다. 그러다가는..... 페놀. 낙동강. 이쯤 나가면 절망에 가깝습니다. 물론 여기서 상수도사업을 나무라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 나름대로 물을 이해 해보려고 노력을 할 뿐이지요.
우선 물의 본질을 알아야 하겠군요.
물은......
물은 아래로만 흘러갑니다.
가다가 웅덩이가 있으면 서로 모여서 힘을 얻어서 갑니다.
물은 차갑습니다. 물은 응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산이 되기도 합니다. 허약해 질때는 그렇습니다.
불이 너무 못살게 굴면 다시 하늘로 올라 갑니다. 그랬다가는 불이 더 올라오지 못할 만큼 올라가서는 다른 동료를 만나서 다시 비가 되어서 내려옵니다. 그때는 온 산천의 초목을 적셔주는 단비가 되어서 내려옵니다. 그리고는 다시 흘러갑니다. 가다가 바위를 만나면 '야 - 호' 라고 외치면서 흘러 갑니다. 가다가 목마른 나무를 만나면 담뿍 양식을 나눠 주고는 다시 흘러 갑니다.
물은 육도를 만행중인 수행자를 닮았습니다.
어디던지 흘러 다니다가는 필요로 하는 곳에 자비를 베풀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래서 서로는 닮았습니다.
어린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서 흔들흔들 춤을 출 때도, 물은 곁에서 아기가 놀라지 않도록 보살펴 줍니다.
부지런한 아저씨가 연장을 갈 때도 물이 곁에서 적셔 줍니다.
엄마가 착한 아기 갖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도 물은 곁에서 정한수가 되어 함께 기도 합니다.
................
이상 몇가지의 물 특성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내면적으로 보면, 물은 음중의 음(陰中之陰)입니다. 그래서 응고력이 매우 강합니다. 물은 ZIP 이고 ARJ 입니다. 압축되고 응고된 물질이 물입니다. 이것이 더욱 심해지면 얼음이 됩니다. 그리고 씨앗이 됩니다. 한알의 잣 속에는 천년묵은 잣나무가 숨어 있습니다. 그 잣나무는 압축의 형태로 씨앗 속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압축율로 친다면 물보다 나은 것이 없을 겁니다. 물이라기 보다는 수기(水氣)라고 해야 더 정확하겠습니다.
씨앗은 오행에서 물과 같습니다. 사람의 씨앗도 압축이 되어서 씨앗 주머니에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압축율을 좋게 하려고 몸의 밖에다가 매달아 두었습니다. 더워지면 압축 응고력이 떨어지걸랑요. 그래서 역부러 몸 밖에다 저장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철없는 어느 여성학자분은 '남성은 내장이 몸밖에 나와 있는 불완전한 동물'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마도 그 분은 물의 참 소식을 몰랐던 모양입니다.
물론 가장 압축이 잘 된 것은 아마도 우리 상식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는 블랙홀이 아닌가 합니다. 이 곳은 얼마나 압축율이 강한지 그 가벼운 빛조차도 모두 빨아 들인담서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이것을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물의 색이 검정이란 것과 블랙홀의 블랙이라는 말은 같은 거겠지요? 우연이 없는 우주의 법칙에서 이것은 틀림없는 동격일 겁니다. 그러니 갈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것이 우리 선배님들의 관찰력입니다. 얼마나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연구를 했으면 블랙홀의 색깔 까지도 알 수가 있었겠느냐는 것 아닙니까? (너무 띄워 드렸나?)
앞에서 물이 마무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요즘 사유방법에 익숙하신 분들이 혹시 단절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실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부연 설명을 한다면 하나의 끝은 또 다른 하나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른바, 윤회라는 것입니다. 윤회의 수레바퀴가 굴러가는데, 시작은 처음에 출발을 할 때이고, 종말은 수레가 멈출 때입니다. 그래서 수는 중간에 하나의 매듭이라는 것입니다. 그 증표로 씨앗을 남겨 두는 것이죠. 이 씨앗은 다시 새 봄을 맞이하여 나무의 운으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계속 순환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물의 특성을 대강이나마 이해를 했으면 다행입니다.
그리고 물의 음양은 역시 기와 질로 나누면 큰 오류는 없을 겁니다. 물의 기는 양의 물(壬水) 이고, 물의 질은 음의 물(癸水) 이라는 이야깁니다.
음양과 오행을 대강 주마간산격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저 딴에는 가능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드리려고 애는 썼습니다만, 어떻셨습니까? 그래도 아리송 하시지요????
그렇습니다. 무엇이든지 아리송 한 채로 그렇게 미완성인채로 살아 가는 것인가 봅니다. 이제 이것을 종합해서 대강이나마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다소 미진한 부분은 정리를 통해서 설명 하도록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갑 을 병 정 ......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명리학의 공부가 시작 될 모양입니다. 재미도 이제부터 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왕초보 명리학-7] 다섯 손가락 06/05 07:02 230 line
일곱 번째 이야기 - 다섯 손가락
그 동안 따로따로 오행을 살펴 보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한 곳에 모아 놓고서 비교를 해봐야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한 곳에 모아 놓아야 얼른 비교가 잘 되잖아요?
서말의 구슬도 꿰야 보배라는데.... 꿴다는 것은 종합한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각자 자기의 손을 펴십시요.
이제부터 손공부를 하겠습니다.
손이 미워서 못 내놓겠다구요? 미운 것 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혹시 손이 하나도 없으신 분은 옆의 사람 손을 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손가락이 몇 개나 되지요? 다섯 개.
간혹 여섯 개가 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 개 뿐인 사람도 있습니다.(둘씩 둘씩 붙은 손도 있음) 그러나, 그런 분은 어쩌다 있고 보통은 다섯 개입니다. 이렇게 생긴 것이 인생이고 자연입니다. 여섯 개 일수도 있고, 세 개 일수도 있는...... 2 % 는 예외로 인정하고 무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공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다섯 개의 손가락이 모두 생긴 모양이 다릅니다.
이것이 오행의 소식입니다. 굵은 놈, 가는 놈, 긴 놈, 짧은 놈, 아무데나 불쑥 불쑥 잘 나오는 놈, 수줍어서 내놓기도 부끄러운 놈,.....
그러고 보면 다섯 뿐인 손가락도 표정이 여러 가지란걸 알 수 있지요?
자, 이제부터 공부에 들어 갑니다.
다섯 손가락 중에서 목에 해당하는 손가락을 펴십시요. (저런 저런 제멋대로군 .....한 바탕 혼란 ) 정답은 .......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배운 오행의 개성을 생각해서 한 번 그럴싸 하게 끌어다 붙여 보자는 거지요 뭐.(이것을 사주 말로 통변이라고 합니다)
목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생명력 이라고 했습니다. 생각 나시죠?
바로 생명력을 나타내는 손가락이 목을 닮았습니다.
그래도 생각이 안 나세요?
그러면 목이 맨 처음에 나왔으니 어른 이겠군요. 어른을 나타내는 손가락은 어느 것이죠? 이제 아시는군요.
그렇죠 엄지손가락.
"야 임마, 니네 이거(엄지손가락을 세우며) 계시냐?" 하면 누구라도 압니다. 그 말이 아버님을 나타낸다는 것을.
엄지가 어째서 생명력이냐구요? 그렇게 따져야 공부가 됩니다.
우리 벗님들, 네로 황제란 사람 기억나십니까? 그의 엄지 손가락이 거꾸로 세워지면 무엇을 나타냅니까? 바로 "쥑여버려!" 의 뜻이지요. 우리는 흔히 그런 모양을 이용합니다. 예전에야 그냥 무심하게 써 먹었지만, 이제는 무엇인가 생각을 하면서 이용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엄지는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표정에 놀라 시지나 않으셨을까요?)
그러면 이제 목은 알았으니 화의 손가락을 펴십시요.
???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화를 생각해보면 알지요....... 불은 밝은 것을 나타냅니다. 그러면 손가락 중에서 가장 밝은 것을 펴면 되지요 뭐. (아니, 색이 모두 똑 같다구요?) 밝음은 분명한 것을 나타냅니다. 분명한 손가락이라.........
"야 너 일어나서 책을 읽어봐" 하고 선생님이 지적하면 섬영 합니다. 그때 선생님은 어느 손가락을 펴고 계시던가요? 바로 그것이 밝게 분명한 것입니다. 만약에 주먹을 쥐고 '너 일어나' 했다면 아마도 옆에 있는 용진이(히~)를 가리킨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집게손가락이라고 부릅니다. 검지라고도 하던가요? 어쨌거나 엄지의 다음에 있는 것이 화의 손가락입니다. 그렇다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시를 하지도 않습니다. 언제나 불쑥불쑥 나오는 손가락 그래서 싸움도 잘 만듭니다. 불은 원래 싸움박질을 좋아하걸랑요.
"이거 엇따 대고 삿대질이야, 정말 해보고 싶어?" 이때는 어느 손가락을 말합니까? 그렇죠, 바로 집게 손가락 뿐입니다. (말썽장이)
그래서 집게손가락은 화를 닮았다는 겁니다. 말이 되기는 되지요?
다음은 토의 손가락을 펴실 차례입니다.
저런 눈치하나는 빠르시군요. (뻔하다 이거 아닙니까?) 엄지가 木, 인지가 火라면 다음은 틀림없이 장지겠구만 하는 통밥을 굴린 거지요? 그렇습니다. 통밥이 제일입니다. (어디를 가셔도 굶지는 않겠습니다.) 가운데 손가락이 바로 토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증거를 대 보십시요. 어째서 가운데 손가락이 토인지......
쉽지요? 가운데니까 토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아닙니까?
이제 도사가 다 되셨습니다. (저는 그만 불끄고 잠이나 잘렵니다.) 토는 중용이라고 했습니다. 즉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다섯 개 중에서 한 가운데 있는 것이 토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리고 가장 긴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하면 좋겠습니까? 그것은 지구의 영향입니다. 지구에는 토의 성분이 가장 많습니다. 열 두개의 지지를 봐도 다른 오행은 둘 씩인데 유난히 토는 네 개 씩이나 되니까요. (장차 골치좀 아프게 할 걸요. 토란 놈이)
다음은 금의 손가락을 폅니다.
손가락 이름이 뭐지요?
무명지라고 부르든가요? 이름 없는 손가락이 그 이름입니다. 얼마나 시시하면 이름도 못 갖고 붙어 다닐까요. 참 이상하지요?
불과 다섯 개의 손가락인데 이름이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어째서 이름이 없을까?????...하고.
그렇게 궁리를 한 결과, 두어가지 결론을 얻었습니다.
하나는 이름을 붙이라고 그냥 둔 것입니다. 여성이 결혼을 했는지 안했는지 무엇을 보고 알지요?
얼굴을 보아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손가락에 이것만 있으면 확실합니다. 다른 손가락에 있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오직 이름 없는 손가락에 있을 때만 우리는 확신합니다. 바로 결혼 반지라는 것 말입니다. 이 결혼 반지가 이름 없는 손가락에 이름을 붙이는 것입니다. '결혼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이름이 없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건 좀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기문둔갑이라는(뱀도 되고 용도 되고 하는 것이 아니고....) 음양서를 보다가 문득 느낀 것인데, 기문둔갑술은 오직 갑목만 으뜸으로 칩니다. 그래서 오직 갑목이 손상될까봐 전전긍긍입니다. 왕만 으뜸으로 치는 학문, 다른 것을 모두 왕을 위한 소모품정도로 생각하는 학문, 이것이 기문둔갑입니다. 그래서 일명 제왕학(帝王學)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저의 식미'에 맞지를 않아서 덮어 버리고 말았습니다만.(둔갑하시는 분께 혼나겠네...) 여기서 갑목 즉 목을 극하는 금이라서 괴씸죄에 해당한다고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에 원숭이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께 꾸중들으셨던 분 계십니까? 바로 그와 같습니다. 저녁(금의 시간)인 것도 불안한데 하물며 원숭이(申金)를 이야기 하다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별로 개의치 않지요. 아마도 시대가 변해서 불의 시대가 되다보니 그까짓 금이야 까불 테면 까불어 봐라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거 손가락 하다말고.......)
또 일명 약손가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언제 사용합니까?
부모님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을 때 깨물어서 피를 입안으로 흘려 드리면 기운을 차립니다. (실습이야 하건말건....)
여기서 눈치를 챌 수가 있습니다. 바로 무명지는 쓸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뚜렷한 이름이 없습니다. 아니 이름을 붙일 수가 없었지요. 엄지나 인지는 한가지로 이름이 분명합니다만. 무명지는 이렇게 하는 일이 많아서 ...... 아실 만 하지요? 그러면 줄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것을 봅시다.
새끼손가락..... (손가락~~ 걸며 ~~ 약속~한 사람~~ 어휴 음치)
무엇인가 낭만이 있어 보입니다.
새끼손가락은 무엇에 사용합니까? 사용을 해 보기는 했습니까?
어린아이나 큰아기나 모두가 사용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약속이라는 걸요.
약속이란 무엇입니까? '임시조치법'입니다. 법이란 말을 할 수 있는 손가락, 바로 물이 흘러가는 모양입니다. 새끼손가락에다 물의 상징을 그려 봅니다. 보통때는 있는지 마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법이란게 그렇습니다. 한 군데서 평생을 살으신 벗님께 묻습니다. 주민등록을 이전하면 며칠 내로 전입신고를 해야 할까요?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고요? 그렇죠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법이란게 그렇듯이 나에게 필요가 없을 때에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막상 필요해지면 그때 찾아 보면 됩니다. 바로 새끼 손가락이 그렇습니다.
어디 서예를 익혀 보신분 있으세요? 서예를 할 때는 굉장히 거리적 거리는 것이 새끼손가락입니다. 처치가 곤란이라고 할까....... 정말로 도움이 안되걸랑요. 그래서 오직 약속을 할 때만 쓰이는 손가락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섯 손가락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그리고 다섯 개의 손가락은 각각 음양이 있습니다. 손바닥과 손등이 바로 음양입니다. 손바닥과 손등만 아니라, 손가락에도 음양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지문은 음이고 손톱은 양입니다.
손톱은 잘 자라는데(양) 지문은 자라는지 마는지....(음)
음은 비밀스런 것이라고 했던가요? 지문이 어떻습니까? 모든 비밀이 바로 여기에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지요?
벗님들은 이 지문을 보면서 비밀스럽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비밀스러운 것이 없지요. 있는 그대로 입니다. 다만 지문을 읽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안목이 중요할 뿐입니다.
제가 종종 드리는 말씀도 바로 이것입니다.
음양오행을 말하면서 천기누설이 어쩌고 저쩌고 하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이 천기누설이란 말은 적합치가 못한 것 같습니다. 원래 있는 그대로인데 달리 또 무슨 누설을 하고 말고 할 것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괜히 혼자서 깨친 것을 공개하기 싫으니까.....)
저는 그래서 누구든지 알고싶어만 한다면 알려드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알면 알수록 묘미가 있걸랑요. 도중에 힘이 들더라도 견디시면 한바탕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이제 손을 보면서 오행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어찌 오행의 모양이 손에만 있겠습니까? 얼굴에도 있고 몸에도 있고 눈에도 있고 자동차에도 있습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설명하다 보면 오행이 어떻게 생겨서 어떻게 노는지 한눈에 파악을 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은 남는 장사이기도 합니다.
제가 공부를 해보니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얼른 사주 적는 것을 배우고 또 남편과 자식을 보는 법을 배우고 올해가 좋은 운인지 나쁜 운인지 보는 법을 배우고 도화살이 있는지 역마살이 있는지 보는 것이 더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몇 년의 시간이 경과하고 난 지금은 .......
그런 것은 시시하고 오로지 오행의 원리를 궁구하는것이 더욱 재미 있습니다.(공부가 거꾸로 가는건가요?)
기초가 단단하면 단단할수록 보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그것을 느끼기에, 장황하게 (때로는 너절하게) 오행의 구조를 설명해 보았던 것입니다.
아마도 왕초보라고 자처하시는 벗님은 조금은 갑갑하실 것 같군요.
얼른 사주 보는 법은 말하지 않고 이렇게 엉뚱한 소리만 맨날 하고 있다가 어느 천년에 애인 사주라도 한번 봐주나 하고 말입니다.
이제 다음 부터는 甲이라고 하는 것부터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그러니 궁금하시더라도 조금만 기다리십시요. 곧 이어집니다.
그리고 아래의 도표 비슷한 것은 오행의 뜻을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틈나는 대로 연구한 것도 있고 고인께서 전해 주신 힌트를 가지고 부연설명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지런 하신 벗님일랑 한번 깊이 궁리를 하신다면 ..... (얻을 것이 있을는지도....)
오행의 갖가지 형상
분류 木 火 土 金 水
기본형 나무 불 흙 바위 쇠 물
십천간 甲乙 丙丁 戊己 庚辛 壬癸
십이지지 寅卯 巳午 辰戌丑未 申酉 亥子
일년을... 봄 여름 환절기 가을 겨울
하루를... 새벽 한낮 오후(?) 저녁 밤중
인생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
몸속에... 신경계 순환계 근육계 뼈 계 혈액계
오장 간(肝) 심(心) 비(脾) 폐(肺) 신(腎)
육부 쓸개 소장(삼초) 위 대장 방광
얼굴에서 눈 시력 입 코 귀
입 속 맛보기 혓바닥 입술 치아 침
혀위에서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색깔로... 靑 赤 黃 白 黑
오상(五常) 仁 禮 信 義 智
오대문 동대문 남대문 보신각 서대문 자하문
방향 동 남 중앙 서 북
마음 천진난만 분노 격정 안정 평화 살기 의리 음모 술수
사회 교직자 연예인 공무원 군인 경찰 도둑 사기
지역적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함경도
세계적 극동 적도부근 중국등지 유럽미국 소련
태양계(?) 목성 화성 지구 토성 금성 수성
자동차 액세레타 엔진(받데리) 기어 브레이크 윤활유
그리고... 비 워 둡 니 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오행으로 잘잘하게 나눠 봤습니다.
그리고 여기다가 여러 벗님들이 추가로 많은 분류를 보태기 바랍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완전한 오행의 분류표가 되도록 말입니다.
그러자면 아마도 책 한권이 될걸요.....
혹은 적합하지 못한것도 있지만 그런 것을 가려 내는 것도 공부니까, 그냥 둡니다. 찾아 보시라고요.
다음 부터는 '왕'자를 빼도 될것 같아서 그냥 [초보 명리학]으로 하겠습니다. 사실 이정도의 실력이면 이제 왕초보는 면했다고 해도 흉볼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렇게 가다 가다 보면 나중에는 [전문 명리학]이 될 날도 오겠지요?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여러 벗님들....
(이거 가깝기나 해야 책걸이를 하러 까페라도 갈텐데... 하하하)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초보명리학-甲] 천년묵은 소나무 06/07 13:10 172 line
초보명리학 - 甲 (천년묵은 소나무)
이제 드디어 목에서 갑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접근해 갑니다. 그러니까 오행에서의 목이라고 하는 것을 더욱 자세하게 분류를 하는 것입니다. 기본은 목에다가 두고서 갑이라는 성질의 변화를 살펴 보는 것입니다. 원칙은 목이지만 작용은 전혀 다르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정관념을 갖으신 벗님은 혼
란이 전개 될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혼란이 되더라도 결국은 발전을 하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출발하시면 좋습니다.
갑은 시작입니다.
항상 시작을 알립니다.
기상나팔입니다.
언제나 일등을 해야 합니다.
이등은 멸망이라고 봅니다.
맨 처음에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갑일에 태어난 사람도 이런 특성을 갖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갑목으로 태어 난 이상 그는 평생을 갑목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너무나 숙명적 인가요?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이미 그가 태어난 그 순간에 우주 공간에 가득한 갑목의 기운을 흡입하고 첫 호흡을 했을 테니까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사주를 감정할 수 있겠습니까? (전생이야 있건 말건 일단 사주는 여기서 출발)
그래서 항상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일등을 하지 않으면 인생은 실패작이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일등을 해야한다. 일등 일등 ...
목의 기가 강한 우리 나라에서 어쩌면 그렇게도 일류의 병통이 많은지 이해가 가실까요? 일류대학을 가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재산, 시간, 노력, 인생.......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이런 현상이 목중에서도 갑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갑은 그래서 눈에 잘 뜨입니다. 마라톤에서도 갑은 일등을 합니다. 마지막에 들어 와서는 쓰러질 망정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달립니다. 이것이 근성입니다. 근성은 선천성이거든요.
갑목은 己土를 좋아하고 戊土를 싫어 합니다.
기토는 습토이니까, 뿌리를 뻗기가 좋은데 무토는 딱딱한 메마른 산의 흙이라서 뿌리를 내리기가 나빠서 그렇다는군요. 그래서 산의 8부능선 이상의 갑목을 살펴보십시요. 갑목이라고는 해도 모두가 구불구불하고 나이만 먹었지 도무지 성장이 안됩니다. 그래서 갑목은 환경
을 매우 중요시 합니다. 아마도 생각컨데.... 맹자 어머님도 갑목이었을 겁니다. 환경을 중요시한 맹자의 어머니였기에 세번이나 이사를 했습니다. 일류를 꿈꾸는 모두는 서울로 서울로 모입니다. 일류도 갑목이고, 환경을 중시하는 것도 갑목입니다. 서로는 공통분모입니다.
거기다가 한술 더 떠서 7학군 8학군 하면서 무슨 큰 일이나 날듯이 설쳐댑니다. 물론 기본이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갑목으로 태어난 벗님들은 기분이 상합니다. '이거 낭월이가 사람을 마구 무시하는거여 뭐여? 기분 나쁘게 말이여.....'
그러지 마십시요 어찌 그럴 리가 있습니까? 초보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하다보니 조금 색깔을 선명하게 했을 뿐, 갑목이 나빠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甲에서 癸까지 중에 절대적으로 좋은 것도 없고 절대적으로 나쁜 것도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갑목입니다.
이것이 五行 중에서도 목이 다른 4행과 다른 특이한 점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생명체라는 말입니다. 화 토 금 수는 목과 다릅니다. 오직 목만 생명체의 형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연에서 정답을 구하면 크게 빗나가지 않습니다. 목은 그렇게 자라나는 것이고
그래서 항상 활기와 생기가 있습니다. 사실 토나 금에서 생기를 느끼기에는 상당히 힘이 듭니다. (하긴- 자라나기는 한다는데..... 울진 성류굴의 종유석들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산꼭대기에 있는 소나무와 들판에 있는 소나무와 둘중에서 어느 것이 편안해 보이시는지...... 그래서 甲木은 할 수 없이 환경을 중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甲부터 癸까지 하면 우리 벗님들 모두가 한번 씩은 도마에 오
르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바짝 긴장들 하십시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대로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주 적는 방법을 몰라서 아직 자신의 일간이 무엇인지 모른다구요? 그런 분은 마음이 편하시겠군요. 그 대신 스릴도 없겠고....)
갑목은 사회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열심히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열심으로 말한다면 갑목을 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앞만 바라다 보고 달립니다. '걸으면 이미 늦다 뛰어라.'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 필시 성공을 하실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양면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번 좌절하면 쉽게 일어 나지를 못합니다. 꺽여버린 나무를 보셨습니까? 바로 이와 비슷합니다. 좌절하면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엘리트로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기업체의 젊은 인재들이 자살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갑목을 느낍니다. 사실 천년묵은 소나무는 한번 꺾이면 그것으로 끝장입니다. 너무 위로 앞으로 자라는 데만 온 힘을 쏟다 보니까, 재기할 힘이 없습니다. 어느 일류 달리기 선수가 갑자기 은퇴를 선언 했을 때, 저는 갑목을
느낍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서행을 하면서 사태를 살피는 차분함이 없습니다.
(브레이크는 오행이 금) 항상 서두릅니다. 우리 나라가 세계의 교통사고 우두머리를 장식하는 것도 어쩌면 이 갑목의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 이것이 갑목의 구조입니다. 결코 우연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눈이 나빠서 설명을 못할 수는 있을 망정, 등산을 해도 갑목은 맨 선두를 갑니다. 그래서 얼른 정상에 올라서 '야 - 호 - '를 맨 처음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런 실험을 해봤으
면 좋겠습니다. 등산을 가다가 두어 시간 걸어 갔을 때, 그 대열을 5등분으로 나누는 겁니다. 그래가지고 선두에는 목이 많은가? 끝에는 수가 많은가? (아마도 수십 명이 되어야 겠지만) 한번 %를 내 보는 겁니다. 이것도 재미 있을 것 같군요.
나중에 성공을 하셔서 운전기사를 둘 때는 금일날 태어난 사람으로 구하십시요. 갑목은 아무래도 사고율이 높을 테니까요.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이지요. 그래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강하는 것이 인생공부입니다.
죽을 때 까지 자라는 것이 갑목입니다.
은행나무, 잣나무, 소나무, 밤나무, 느티나무,등등 이런 것들이 갑목입니다. 이런 것들은 죽을 때까지 자랍니다. 자라다가 더 자라지 못하면 그것은 죽은 것입니다. 이것이 갑목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항상 자라기만 합니다. 그리고 죽어도 갑목입니다. 갑목은 죽어도 자존심이 있어서 절대로 아래에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높은 곳에 있습니다. 어디에 갑목이 있던가요? 그 갑목은 바로 대들보나 석까래가 되어서 맨 꼭대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사물 중에서 그 특성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것을 응용해서 공부를 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그래서 천년묵
은 소나무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이해 하기가 쉽걸랑요.
우리 나라 사람이 갑목을 신주처럼 받듭니다. 시골에 가보면 대개의 역사가 있는 동네에는 어김없이 신목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온 동네를 다 덮을 듯이 웅장한 갑목을 보면서 우리 조상 님들은 자신과 동일시했는지도 모릅니다. 당산, 당신, 서낭당, 당나무,
등등 불리는 이름도 가지가지지만 결국 뜻은 한가지 뿐입니다. 갑목은 어른이기 때문입니다. (기문 하시는 분이 좋아하시겠네...) 그래서 엄지손가락이 아닙니까?
당 나무를 이야기 하다보니 생각나는 옛이야기가 있군요.
'장자'라는 책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잠시머리도 식힐 겸해서....
선생이 제자들과 천하를 주유하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돌아 다니던 중에 여름이었던지, 더위가 한창이었습니다. 어디에 쉬어 갈 만한 자리가 있을까 .... 하고 두리 번 거리다가 멀지 않은 곳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선생과 제자들은 모두 그 나무를 찾아갔습니다. 그 나무에는 이미 많은 행인들이 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면서 나무의 공덕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당나무이니 신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하며 떠들석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생은 아무 말도 없이 쉬다가는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성질이 급한 제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께서는 아까 큰 나무에서 쉴 적에 다들 한마디씩 하는데 잠자코 계셨습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설명 좀 해 주십시요."
"그래, 난 아까 가만히 있었다. 그 이유는 그 나무에서 얻어먹고 사는 목신이 불안해 할까봐서 였다. 사람들은 그가 대단한 신이라고 되는 줄 알고 떠받들고 있는데, 내가 만약에 그 목신이 별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면 얼마나 나를 원망하겠느냐? 그리고 별것은 아니지
만 조그만 동네를 지키는데는 없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그렇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 자리에서 할만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내가 쓸데없이 목신을 나무랄 필요가 없어서 였느니라."
선생과 제자들은 저물어 가는 석양을 길게 받으며 길을 재촉했습니다.
갑목은 흙이 없으면 자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흙을 굉장히 중하게 여깁니다. 갑일 날 태어난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갑목의 흙을 사주 말로는 재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갑목으로 태어난 사람은 항상 주머니에 엽전 석냥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화장실에 갈 적에도 동전 세닙은 가지고 갑니다.(우리 속
담) 이것이 갑목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석 구석에는 갑목의 흔적이 수두룩 합니다. 이제 우리 벗님들도 갑목의 사유방법을 알으셨겠지요?
항상 주변에서 자료를 구하시고 궁리하시다 보면 머지않아서 자신의 운명은 물론이고, 가족 애인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의 운명도 감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도인이지요. 밥을 안 먹고 구름을 타고 다니고 남의 일을 척척 예언한대서 도인이 아닙니다.
이렇게 해서 갑목을 마무리 합니다. 그러나 갑목을 모두 이야기 한 것은 아닙니다. 이제 다음의 갑목 이야기는 사주 적는 법을 배우고 난 다음에 실질적인 갑목, 즉 1월에 태어난 갑목, 2월에 태어난 갑목, 5월에 태어난 갑목, ........ 12월에 태어난 갑목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만약에 지금 이 이야기를 한다면 일대 혼동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립니다. 강태공이 낚시를 하면서 때를 기다리듯이, 저도 우리 벗님들의 눈이 영글어 질 때를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궁금한 문제를 많이 궁리하시기 바랍니다.
이 장에서는 갑목의 특성만 이해하시면 성공입니다. 다른 9간과 갑목만의 특성을 이해하면 좋습니다. 이거 성질급한 갑목회원님들 기다리다가 숨이 넘어가는 것이나 아닌지... 하하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초보명리학-乙] 골프장의 잔디밭 06/11 10:42 97 line
초보명리학 - 乙 (골프장의 잔디들)
갑목을 이해하고 나면, 을목은 비교적 쉽습니다.
음의 나무니까, 어떤 것을 음의 나무라고 이름하는지 살펴보고 갑목과 비교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형상을 설명드립니다.
을목은 곡식이고, 약초이며, 넝쿨식물입니다.
수수, 조, 벼, 보리, 콩, 고구마, 칡, 등, 머루, 다래, 금잔디, ....
대체로 이런 종류를 乙木으로 취급합니다. 나무는 나문데 죽을 때까지 자라지 않는 나무? 이렇게 정의를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없는 것은 넝쿨나무는 죽을 때까지 자라기에 한 마디로 단정할 수가 없군요..... 대체로 그렇다고 보아서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러면 乙木으로 태어난 사람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을까요?
우리 벗님들......설명을 읽어보시기 전에 한 번 깊이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곡식종류를 근거삼아서 사람의 성격을 추리해 보는 겁니다. ........ 어렵긴 어렵죠?
꼭 정답을 내서 선생한테 올 백을 맞으려니까 어렵지 그냥 재미로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다고 봅니다. 여기는 채점이 없습니다. 그냥 많은 생각을 하신 학생이 백점입니다. 이치에 합당하면 더욱 좋을 뿐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을목은 이해 타산이 빠릅니다. 계산해 봐서 손해가 날 것이면 거절을 합니다. 장사를 하는 놈이 남길려고 하지 손해보고 적자나는 일을 무엇하러 하겠습니까? 을목을 생각하면 일본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그 기가 막힌 상술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고추장이며 된장이며 담북
장 까지도 일본 상품으로 세계에 파는 그 기술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전쟁을(6.25) 겪느리고 생사의 존망에 서 있을 때도 그 사람들은 빈틈없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데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너무나 물질적이라서 인간미가 없습니다. 항상 사는 것이 돈이 전부인양 합니다. 자린고비가 을목입니다. 수전노는 을목입니다. 샤일록이 을목입니다. 우선 돈이 있어야 어디를 가도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돈 과시를 합니다. 이것이 극단적인 을목입니다.
그러니까, 극단적이란 말은 사주의 구조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드립니다.
을목은 저같이 생기는 것 없이 많은 시간을 전화세 낭비해가면서 게시판에 글쓰고 하는 친구를 가장 멍청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속이 없는 짓을 하고 있으니까요. 을목은 절대로 이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영리하거든요. 그래서 저와는 맞지를 않습니다.(저는 일간이 무엇일
까요? .. 아직은 이른 질문인가?.....)
을목은 환경 적응력이 굉장합니다. 어디를 가던지 자신이 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있습니다. 잔디를 보십시요. 높은데나 낮은데나 메마른데나 ...... 물이 있거나 없거나.... 가리지를 않습니다. 이 말은 농사를 지어 보신분이 실감이 나실 겁니다.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돋아나는 잡초들..... 지겨운 잡초들.......
그리고 이용할수 있는 것은 모두 이용합니다. 피라밋 상술이라던가요? 이것도 을목이 연구해낸 방법입니다. 갑목은 그런 발상은 하지 않습니다. 칡넝쿨을 보십시요. 주변에 갑목이 있으면 얼씨구나 합니다. 갑목이 죽거나 말거나,(결국 갑목은 죽습니다) 그냥 사정없이 감
고 올라 갑니다. 이것이 을목의 특성입니다. 깊은 설산에 비행기가 추락해서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맨처음 을목이 시체를 먹을 연구를 합니다. 여기서 죽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줄기차게 살아 남을 려고 합니다. 그러니 스파이로는 적합지가 못합니
다. 스파이가 적국에서 들통이 나면 고문은 기본인데..... 그 고문을 견디면서 목숨과 흥정을 하려고 할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를 고를려면 辛金을 택합니다. 신금은 무엇보다도 피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피를 두려워 않기 때문에 을목이 가장 겁을 냅니다. 그놈
에게 걸리면 어쩌면 뼈도 못 추릴지도 몰라 ... 하고 몸을 도사립니다. 그러니까 강도짓을 할려면 을목의 집을 노리십시요. 그러면 두가지의 이익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을목은 항상 재물을 집에다 쌓아 둔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금고에는 항상 최대한의 현금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을목은 협박에 약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증거만 남
기지 않는다면 말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가서 칼을 방바닥에 '콱'꼿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면 살아남고싶은 욕망이 발동을 해서 금고는 자연스럽게 열리게 됩니다. (이런 강의를 해도 안잡아가나?)
을목은 생활력입니다. 지금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내심들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을목은 전혀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사람은 을목입니다. 혼자 힘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면 언제라도 어제의 적이라
도 오늘은 동지가 될 수 있습니다.
정치판을 보면 누가 살아 남는지 알수 있습니다. 저혼자 잘나서는 아무 영양가가 없습니다. 오직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성패가 달렸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승리자가 항상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의리니 혈맹이니 하는 것은 모두 말라비틀어진 개뼈다귀일 뿐입니다. 이것이
을목의 인생관입니다.
누구던지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이런 융통성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처자식 굶기지 않습니다. 너무 무능한것도 자랑이 못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혼자서 선비입네 하고 '공자왈. 맹자왈.'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남들이 존경하기는 고사하고 무
능하다고 무시하기가 십상입니다. 우리는 을목의 기운을 10%만 나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갑목의 기운도 필요 하지요? 그러면 갑목의 기운도 10%만 받읍시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마찬가지입니다만. 지나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입니다. 경쟁심도 적당
히 있어야 하겠고, 재물을 소중히 하는 마음도 적당히 있어야 합니다. 이 적당히란 것이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요. 여기에 조화의 묘리가 있답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초보명리학 - 丙 (장팔사모창 휘날리는 장비)
맹렬하다는 낱말은 丙火를 위해서 만들어 두었습니다.
원래가 불은 물을 두려워 하는 법이지만 병화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병화의 사전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오직 맹렬함 그 자체입니다. 장비가 바로 병화를 닮았습니다. 맹렬한 저돌적 공격성은 영락없는 장비 익덕입니다. 비
슷한 장수로는 화웅이 있습니다. 둘이는 막상막하입니다. 한치도 양보란것을 모릅니다. 이들은 병화의 화신이라고 하더라도 크게 잘못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제멋대로 자란 장비의 수염은 불을 보는듯 합니다. 그것도 맹렬한 병화를 보는듯 합니다.
데모대의 선봉은 으례히 병화가 전담합니다. 그래야 일이 됩니다. 갑목은 지기가 싫지만, 맹렬함이 없어서 병화에게 밀립니다. 오죽하면 불이 타는듯 하다고 합니까? 언제나 혁신, 혁
명, 개혁을 부르짖습니다. 이것이 병화입니다. 병화의 사전에는 남을 따르는 모방이 없습니다. 개성 오직 개성으로 죽고 사는 개성의 인생입니다. 자칫 치열해지면 반대를 위한 반대도 서슴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깨물어서 글을 씁니다. '타도하자 ㅇㅇㅇㅇ' 그리고는 머리에 질끈 동여매고서 북을 치면서 나갑니다. 뒤만 돌아다 봐도 이미 배신자라고 병화는 생각합니다.
저의 도반 중에 ㅇㅇ이라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한번은 창비사의 책을 들고 와서 파쇼집단을 타도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라구요. 저야 원체가 시대감각이 둔하다 보니... 이 친구가 아무래도 북조선의 물이 들었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관심이 없는
분야인지라... 못들은 척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열변을 토하던 이 친구가 갑자기 '요즘 사주공부 한다면서..?'하고는 자기에게 감옥살이 있는지 궁금하니 한 번 봐 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사주를 봐 주려고 적어 보았더니, 글쎄 이친구가 바로 병화지 뭐예요. 그래서 병화
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박히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에서 병화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병화만의 특성입니다. 그래서 실수가 많습니다. 물 불을 가리지 않고 천방지축으로 설치다 보니, 항상 그의 삶은 실수로 얼룩이 져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후회를 잘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라도 늦은것이 후회라지 않습니까? 그것도 잠시 뿐이고 또 일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참으로 못말리는 병화입니다.
장점은 용기입니다. 이 용기야 말로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산입니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15년을 사주 공부를 해도 친구의 신수 하나도 봐 줄수가 없습니다. 두렵습니다. 혹시 틀리면 어쩌나.... 비웃으면 어쩌나..... 그래서 책만 책만 봅니다. 그래
도 문제입니다. 책마다 주장이 틀리니 이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를 몰라서 헤맵니다. 그래서 사주를 적어 놓고 보면 모두가 자기가 용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주장은 각각 일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다 용신을 삼고 봅니다. 이 용기없는 사람이 보는 사주는
이렇습니다.
" 이 사주는 좀 특이합니다." 로 시작합니다. 그래야 만약에 틀리더라도 도망을 갈수가 있거든요.
" 화를 용했을 것도 같고, 수를 용했을 것도 같습니다. 이책에는 화를 써야 한다고 했고, 저책에는 수를 써야 한다고 했으니까요.....
책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주로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갑갑합니다. 무슨 말을 하기는 하는데, 무엇을 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사주에 병화가 없는 사람입니다. 도무지 명확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런데 병화는 어떻습니까?
" 이 사주는 가물어서 물이 필요하구만."
이렇게 명확합니다. 감추고 숨길 것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시원시원 합니다. 맞고 틀리고는 나중 문제입니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하면 듣는 사람이 편합니다. 가령 잘 못보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어? 그러면 수가 용신이 아닌디...... 목이었구먼."
이 한마디로 그만입니다. 이미 그가 잘못 보았던 일은 잊어 버렸나 봅니다. 건망증이 심하걸랑요. 그래도 밉지가 않습니다. 불을 보듯이 투명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를 많이 봅니다. 혹시 벗님들 중에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지금부터 병화의 기운
을 흡수해 보십시요. 그리고 당당하게 이야기 해주십시요.
'사주를 조금 배워보니까 무엇인가 이치가 있는 것은 같은데..... 꼭 꼬집어서 말을 하려니까 하나도 모르겠구먼...... 친구가 사주가 뭐냐고 물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은 해주고 싶은데..... 막상 무엇이 좋으냐고 한다면 ..... 글쎄..... 뭐라고 한다지...?'이런 고민을 아마도 한두번씩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런 고민 한번도 해보지 않고, 전문가 수준이 되겠다면...... 아마도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군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사주공부를 하다가 말고 중단 하겠습니까?
(이거 왕초보가 보면 도망가고 말겠는걸... '왕 초보'는, 저 - 아래로 가거라~~ 여긴 초보님 교실이니라~~ 하하)
우리 주변에서 성질이 불같은 사람을 종종 봅니다.
아마도 벗님들 주변에도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한번 살펴 보십시요.
한 번 성질이 나면 정말 무섭습니다. 물 불을 안가리고 설쳐대는 것이 흡사 선불맞은 산돼지와도 닮았습니다. 남편이 이지경의 성격이라면 그의 아내는 상당한 지혜를 갖어야 합니다.
우선 눈치를 싸-악 봐서 성질이 나서 설쳐 댈때는....,
'아이고, 난 죽었습니다~'하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지 잘났다고 따콩 따콩 말대답이라도 하는 날에는 머리가 뽑히던지, 하다못해 냄비 뚜껑이라도 날아갑니다.) 그렇게 얼마를 지나면 스스로 불이 꺼집니다. 그러고 나면 그때서야 서서히 머리를
내밀고 '오냐~ 인자 다했나?'하고 역습을 하십시요.
이렇게 김빠진 다음의 역습은 거의가 성공합니다. 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때로는 남편도 적으로 보일때가 있거든요.
어쨋던 여기서는 병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병화는 비교적 알기가 쉽습니다. 우선 눈에 확- 띄니까요. 그러면 오늘의 강의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열심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약 대화방에서라도 만나걸랑 질문을 많이 해주십시요.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초보명리학 - 丁 (이 한몸 다바쳐서 오직 그대를...)
丁火
정화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조용하게 미소를 지으며 반짝 반짝.
어두운 밤하늘의 별이 되어서
오늘도 님기다리는 큰애기를 위로합니다.
조용한 방안에서 소리도 없이
해맑은 조용한 발그레한 미소로
촛불이 되어서 비춰 줍니다.
깜박 깜박 외로운 등댓불되어
어둠을 헤메는 뱃길 나그네에게
오늘도 변함없이 희망 줍니다.
정화는 헌신이고 봉사이며 사랑입니다.
우리는 정화의 발견이래 이렇게도 편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명인 이라고 자처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공덕이 누구 때문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정화는 전혀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냥 모두가 편안 한것이 좋을 뿐입니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연인들이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 합니다. 촛불을 켜놓고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며 소원을 말합니다.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며,
강의 자료를 생각하는 낭월의 얼굴을 비춰줍니다.
정화는 우리 모두의 연인입니다.
정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화는 밤하늘의 별처럼 어둠을 밝히는 불입니다. 그리고 심장도 정화입니다. 그래서 정화는 따뜻합니다. 정화만큼 남의 심정을 잘 헤아려 주는 사람도 드뭅니다. 커피 광고를 보면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던가...? 그래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사먹으라는 말인가 본
데..... 바로 그 커피한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정화 입니다. 남이 아파하는 것을 잘 헤아려 줍니다. 그래서 간호사를 닮았습니다. 아픈 환자는 항상 포근한 손길이 그립기만 하거든요.
충신이라고도 했습니다.
계백 장군은 정화의 화신입니다. 반역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생각해 본적도 없는 그야말로 충신입니다. 백지한장의 차이가 천지의 차이라고 할까요?
병화와 정화는 이렇게 분위기가 다릅니다. 불과 음과 양일 뿐인데도요. 그 작용은 이렇게 차이가 벌어 집니다. 그래서 병화는 얼른 알아보기가 쉬운데, 정화는 얼른 알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니. 낭월아 난 정화인데도, 성질이 불같은데...?"
그럴 수도 있겠군요. 아마도 화기가 강한 정화인가 봅니다...하긴...
며칠전에 우리 벗님 한 분이 대화방에서 저랑 이야기 하시다가는 답답하니까 냅다 전화를 했습니다. 차라리 전화로 듣고 마는 것이 나을것 같았나 봅니다. 이렇게 급해지는 것도 정화입니다. (이 타이핑 실력은 왜 이리도 느린지...) 반대로 화기가 약하면 정화라도 우울증에
걸리겠군요.... 각자가 알아서 생각하십시요.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는 항상 있습니다. 사실 전 국민을 5천만으로 잡아도 정화는 5백만이 되는데, 오백만의 정화가 모두 한가지라고는 도저히 말씀 할 수가 없겠습니다. 다만 정화는 이런 비슷한 특성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 난단다 하는것을 이해합시다. 그런데 제가 본 수십명의 정화중에 한가지 공통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그냥두면 선비지만 건드리면 병화더라' 하는 것입니다.
건드리면 화기가 동하더군요. 그래서 정화는 건드리는 것을 싫어 합니다. 누군들 건드리는 것을 좋아 하겠냐구요..?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병화는 건드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 합니다. 사실 병화는 누가 건드리지 않으면 스스로 건드릴 일을 찾아 다니니까요.
요즘 저녁에 나오는 드라마에 '밥을 태우는 여자'라는거 있지요? (이 화상은 공부는 않고 맨날 ......) 거기에 나오는 두 형제들 말입니다. 형이 항상 못살게 굴지요..? 현재는 실업자 신세인.... 이 형이 바로 병화를 닮은 구석이 있어서요. 그리고 동생은 정화를 닮은 구석
이 있구요. 건드리면 성질이 나지만 그래도 착한 동생이잖습니까? 저는 등장인물을 보면서 일간(日干)알아 내기가 취미랍니다. 이 드라마 공부를 하다가 보니까, 사람을 상대 했을 때도. '그 사람의 일간
이 무엇일까?'하고 궁리를 한답니다. 이 궁리를 하다 보면 적중률이
자꾸 높아 질겁니다. 이 공부는 영양가가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 벗
님들도 이 십간의 강의가 마무리 되걸랑 어디 한번 친구들의 성격으
로 일간을 알아 맞추는 게임 좀 해보십시요. 맞으면 스스로 십간의
소식에 놀랄 것이고 틀려고 아직 공부가 부족한갑다 하면 되니까 손
해 볼일은 없으니까요.우선 자기 자신부터 재료를 삼아서요.
물질에서 한번 정화를 찾아 봅시다.
인간이 만든 불은 모두 정화라고 봐도 상관이 없습니다.
문명은 모두 정화라고 봅니다. 선비는 정화라고 봅니다.
전기, 전파, 학문, 이론, 공식, 구구단, 등은 정화라고 봅니다.
LPG LNG도 모두 정화입니다. 너무 광범위 해졌나요?
그러면 쉽게 하지요. 촛불이 정화입니다. 촛불에서 희생정신을 배운
다던가요? 자기의 몸을 태워서 어둠을 밝힌다던가.....? 이것이 정화
의 마음입니다. 오늘 밤에는 촛불을 켜두고 조용히 '丁火暝想'을 해
보시기 권해 드립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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