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용신 공부 - 억부법 (낭월 박주현)
오다 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군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고생을 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기는 쉽지가 않지요.
이제는 방 안에 들어 오신 겁니다.
이제 부터는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동안은 별 볼일 없는 공부를 했다는 것은 전혀
아
니고요.... 다만, 좀더 차원이 높은 공부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뜸만 들이고, 약만 올리던 用神....
이제 그 용신이 손에 잡힐듯 말듯한 자리에 와 있습니다.
적어도 그 동안 부지런히 공부하신 벗님들의 몫이지요....
마지막 힘을 내어서 기어이 용신을 움켜 잡고, 한바탕 웃어 보세요.
그럼 공부 시작 합니다. (사주 정설 105쪽 참고)
용신의 정의를 한마디로 한다면....
'팔자의 눈이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팔자의 눈.... 그렇지요. 적절한 말일듯 싶군요.....
모든 것에는 눈이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고.....
그만치 눈이 중요하다는 뜻이 겠는데.....그러나 사실이야 어디 그러
려구요....다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이 용신의 중요도는 그 보다 상회합니다.
그래서 여태 공부한 것도 오직, 이 용신을 구별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기초를 다진 것에 불과하니까요.
이제 그 모아둔 재료들을 한번 결합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을 지을려면 무엇 보다도 자재가 튼튼해야 합니다. 재료가 부실한
것으로는 아무리 좋은 집을 지을려고 해도 맘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좋은 일등 자재로 근사한 별장을 한 채 지어 봅시다...
그 동안에 공부하신 것은 여기에서 모두 사용 됩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버릴 것은 공부 하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용신을 찾는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용신의 공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공식을 알고 나면, 용신은 어느 곳에 숨어 있어도 결코 이 눈에서
벗어 날 수가 없는 거지요. 혹 지독히도 어려운 사주를 만나면 다소
눈이 혼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용신
이 얼른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이 팔자는 용신이 없어요' 라던지,
'내 눈은 동태 눈인가 봐요'라고 엄살을 피워도 아무도 믿으려 들지
를 않을 겁니다.
그러니 오직 정신을 바로 모아서 주의 깊게 살펴 본다면 적어도
50%의 용신은 이미 우리 벗님들의 눈에서 벗어 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나머지 50%도 이제 머지 않아서 눈에 들어 오게 되겠지요. 우
선
처음의 50%를 잡기 위해서 공식을 배우면 됩니다.
이 공식은 그리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만, 어느 것을 적용 시킬 것인
가는 정말 자신의 센스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즉, 사주를 잘 보
고 못보고는 이 '용신공식'을 어느 것을 적용 시켰느냐에 달렸으니까
요. 그럼 기본 공식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 드레곤 볼을 찾는 주문(用神 公式)
<1> 우선 강하고 약한가를 살핀다. 강자는 누르고 약자는 돕는다.
<2> 다음은 온도를 살핀다. 추우면 덮어주고 더우면 벗겨 준다.
<3> 그리고 건강을 살핀다. 병든자는 약을 주고 건강하면 그냥 둔다.
<4> 싸우는 자는 말린다. 서로 대립이 되면 화해를 시킨다.
<5> 위의 방법으로 통제가 안되면 그대로 둔다. 니 다해라...
◈ 한자의 말로 유식하게 할려면....
一. 抑扶用神法
二. 調候用神法
三. 病藥用神法
四. 通關用神法
五. 專旺用神法
요렇게 외우면 됩니다. 어느 팔자던지 이 다섯 가지 공식 안에 포함
되기 마련입니다. 혹은 한가지만...혹은 복합적으로.....
그래서 이 다섯 가지는 마지막으로 외울 공부거리 입니다. 이렇게 일
단 정리를 해 두고서 차차로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갖가지 변화
는 여기서도 수십 갈래로 갈라 집니다.
일단, 1번의 용신에 속한다고 판단을 했더라도, 그 중에서 어느 경우
인지는 또 자세히 나눠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분류가 되지요. 이렇
게 세분화 해 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확실한 한 글자가 나타나게 마
련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니까, 아직도 용신을 만나는 데는 몇 가지
의 관문이 남아 있는 셈인가요....?
그리고, 한 마디 참고 하자면....
위의 다섯 가지 공식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억부법입니다.
1번 공식이지요... 어떤 사부님은 이 억부법이면 모든 사주를 다 풀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 비율은 약 85%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열명이 있으면 그 중에 8명 이상은 이 1번 공식인 억부법에 해당
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용신 공부를 할 때는 이 억부법에 대해서
가장 자세히 하시게 됩니다.
이제 바야흐로 흥미 진진한 용신의 제 일장을 전개 합니다.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명리연구-2] 용신 공부 (2)
억부법 - 그 첫번째 이야기
우선 문자 한마디 배우고 시작 합시다.....
[强者抑 弱者扶]
강자억 약자부..... 강한 자는 누르고 약한 자는 도와라....
당연한 진리겠지요?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보고 있는 이치일 뿐입니다.
이 당연한 이치로 팔자를 감정 하는데 활용합니다.
다른 말로는 이런 것도 있지요..[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하다...]
여기서 강자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지 그것만 알면, 약자는 그 반
대의 경우일 것은 뻔하니까, 우선 강자라는 말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
니다.
강자와 약자를 기준하는 방법이 무지무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마디
로 이것이다 하고 내 놓을 정답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비교적 그럴
싸... 한 방법을 배울 뿐입니다. 그 방법을 지금 설명 드립니다. 그
러니까 이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을 수가 있겠군요...
현재 낭월이가 알고 있는 방법입니다. 잘 음미 하시고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강자를 구분하는 법
(1) 월지를 얻을 것 (月支가 印星혹은 比肩,劫財일것)
(2) 일지를 얻을 것 (日支가 印星혹은 비견,겁재일것)
(3) 세력을 얻을 것 (勢力이 인성과 비견,겁재가 4자 이상일것)
이상입니다.
이 기준에 모두 해당 하면 아주 강한 자가 되는 것이고, 일부만 해당
하면 일부분 강한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부만 얻은 자를 살펴 볼 적에......도표를 그려 보세요.
◇ 도표화한 기준입니다.
最强 中强 强 弱化爲强 强化爲弱 弱 少弱 最弱
月支 ㅇ ㅇ ㅇ x ㅇ x x x
日支 ㅇ x ㅇ ㅇ x x ㅇ x
勢力 ㅇ ㅇ x ㅇ x ㅇ x x
위와 같은 표를 만들 수가 있겠군요....
왼 쪽 부터 오른 쪽으로 갈수록 약해 지는 것입니다.
동그라미는 인성이나 비견 겁재가 있을 경우이고, 가위표는 식신 상
관 정관 편관 정재 편재 등이 있을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나와 같은 오행이거나 나를 생해주는 오행이 있으면 얻었
다고 말하고 그렇지 못하면 잃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할 수도 있겠군요.
月支를 얻으면 得令
日支를 얻으면 得地
勢力을 얻으면 得勢
이상과 같이 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주를 감정 할 적에도 '得勢는 했는데.....' 어쩌고 하면, 세력은
나를 생하거나 같은 오행이 4자 이상이 있다는 말로 알아 들으면
좋
으니 얼마나 편하겠어요....
이제야 비로소 귀가 열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벗님들 대화방에서 뭔
가 말을 하기는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고 투덜대
신
분이 더러 계시지요.. 그 분들은 이제 차차로 그런 불평을 하지 않으
셔도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 마디씩 배워 가다가 보면, 어느덧 자신
도 그 말 속에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을 발견 하게 되실
테니까요.
이제 사주도 많이 등장해야 겠군요... 身强 身弱을 가리는 공부는 많
은 사주를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쉬운 사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점점 어려운 사주로 접근해 갑니다.
身强은 위의 强의 조건에 속하는 경우에 하는 말이고,
身弱은 위의 약의 조건에 해당할 경우에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강화위약 이니, 약화 위강이니 하는 말은 좀 어려운 가요?
강화위약은 원래는 강한데 약하게 되었다 하는 말이니까 결국은 약
하다는 말입니다. 그럼 몇개의 사주를 보고서 어느 것이 강인지 어느
것이 약인지 어느 것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
다.
<1> 신강한 사주들......
壬子 乙丑 乙未 戊子
壬寅 己卯 辛巳 戊午
甲子 乙亥 丙午 丁卯
壬申 癸未 甲午 丙午
<2> 신약한 사주들......
庚戌 戊辰 丁亥 丁亥
戊寅 庚申 癸卯 丙午
戊申 己酉 庚辰 壬寅
壬戌 癸酉 戊寅 己酉
위의 몇 명의 사주를 적어 봤습니다. 대체로 쉬운 것들만 골라 뒀으
니까,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게 강한지 어느게 약한지..
그 정도만 살피면 좋을 줄로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생각하지 마시고
요...
너무 쉽다고 마구 까부실라....흐흐흐
일단, 이렇게 대강 첫 시간을 마무리 합니다.
글을 올릴 시간이 많이 경과해서 궁금하실까봐,
마음이 급하군요....그럼 다음 시간까지 잠시 물러 갑니다...
환절기에 금기에 상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억부법 - 그 두번 째 이야기
일단 身强 身弱을 구분하는 방법은 지난 시간에 설명 드린 것이 전
부입니다. 그 原則에서 준해서 스스로 판단을 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른바 '저울질'을 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울도 여러가지가 있지요. 소나 돼지를 다는 큼지막한 들보 같은 막
대를 두 사람이 메고 다는 대짜 저울이 있다는 것을 어려서 집에
서 키운 돼지를 팔게 되었을 때 알았습니다. 그 전에는 20키로 짜리 보
통 저울을 본게 전부였거든요....
현재 우리 모임에서 새로 공부를 시작하여 여기까지 오신 벗님들
의 저울은 얼마나 정밀할까요?
이제부터 저울질이 시작 됩니다. 그래서 각자 갖고 있는 저울을 살펴
봐야 하거든요.
자신의 저울이 얼마나 달수 있는 용량인지를 우선 알아야 물건을
보고 고르지요. 10 키로 저울로 20키로를 달겠다고 덤비면??? 엉망이
되겠지요... 그래서 자신의 저울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연구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도 왔다 갔다 할 겁니
다. 그 동안에는 일관성 있게 질서를 지키느라고 낭월이가 고생이 많
았습니다... 이유인즉, 혼동을 막자는게 첫 째 이유였지요... 근데
이제 이 정도 하였으니 강의 내용이 오락 가락 해도 아마 자신이
먹을 부위가 머리인지 꼬리인지 알아 차릴 것 같아서 참 편하군요. 그
렇게 아시고 혼동없이 잘 동행 하시기 부탁 드립니다.
처음부터 정밀한 저울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맘대
로 되지도 않지요...
자꾸 장사를 하다 보면은, 나중에는 물건을 척! 보면, 닷근 반인지
열근 두냥인지 알아 차립니다. 이 말은 농담이 아닙니다. 장사를 하
다가 도가 트면 저절로 그렇게 된답니다. 그 정도의 수준이 되면, 그
때는 저울은 그냥 폼으로 들고 다니고, 사실은 저울을 대기 전에 이
미 그 무게는 판가름이 나 버리는 겁니다.
난데없이 낭월이가 아침에 먹은 녹차 한잔에 취했나?? 하실런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웬 저울 타령을 하느라고... 부산을 피우고 있으니 말입니다.
근데 지금 공부를 하고 있는 이 용신법이라고 거창하게 말을 한
이 항목이 사실은 저울질하는 공부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낭월이가 이렇게 주책없이 저울강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울질을 잘 하는 사람은 팔자의 용신을 잘 가려서, 길흉을 실오라기
만큼의 오차도 없이 판단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저울질을 잘 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그래서 여태 배우신 것
은 이 저울질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더라.... 하는 겁니다. 이제 낭월
이가 저울 이야기 하는 뜻을 잘 알으셨겠지요? 아스키 파일도 그림
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럼 저울 그림을 멎지가 하나 그려
보는 건데 말입니다... (한번 해 볼까.....)
" "
" =
" " <- 일간(손잡이)
:"
[=======()======================()=================]
() ^ ()
() 월지(막대) ()
() ()
______________ .----.
| | | 용 |
| 사주 팔자 | | 신 |
| | |____|
-------------
이거 그림이 뭐 같군요...(역시 아깝다 아까워...하하)
저울 그림을 만든다고 20분을 소모 했군요...
자, 일단 그림을 만들었으니 봅시다. 사주 팔자를 그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그냥
이해를 돕는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세요.
사주를 하나의 물건이라고 봅시다....
물건은 수도 없이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많은 종류의 사주를 그
렇게 생가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일간이라고 합시다. 역시 저울은 누군가가 들어 줘
야 물건이 달리니까, 들어 주는 자를 일간 즉 그 사주의 기준이라고
보자는 겁니다. 일간이 없이는 어떤 사주던지 저울질이 불가능 합니
다. 아니 당사주에서는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배우
고 있는 자평 사주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손잡이는 일간의 위
치만큼 중요합니다.
다음 막대는 월령이라고 보고 싶군요. 월지는 그 사주의 하나의 틀이
라고 생각됩니다. 그 틀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1월의 불
이라고 한다면 역시 그 평균 기온이 있으니 마냥 덥다고 할 것이
아니지요. 그리고 아무리 춥다고 해도, 9월 나무는 12월 나무보다는 덜
추운 법입니다. 월지는 이러한 큰 경계를 정해 줍니다. 저울에 20키
로 저울인지 100키로 저울인지는 이미 막대기에 정해져 있습니다. 추
만 크면 되는가 하지만, 사실은 추와는 상관이 없지요.
그리고 난 연후에 비로소 가장 중요한 추의 일이 시작 됩니다.
저울에서으면 역시 물건의 정확한 무게를 알 수가 없지요.
물론 대강의 무게는 그냥 저울에 꿰어서 들었다 놨다 하면서 감을
잡으면 되겠군요. 그러나 우리 벗님들은 그런 대강의 무게가 궁금해서
가 아니라 정확한 무게를 알고 싶어서 공부하시는 눈 푸른 벗님들
이니 당연한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추의 기능을 알아야 합니다. 이
것이 바로 용신의 공부인 것입니다.
지금은 이 추의 기능을 알기 위한 장이자, 마지막 장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용신의 개념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지 싶군요...
저울막대가 있으면 눈금이 있겠군요.... 이 눈금은 필시 벗님들의 공
부하신 시간에 비례할 것입니다. 그래서 눈금이 자세한 저울 막대를
갖고 계신 분은 오차가 그만큼 줄어 들겠지요. 아래와 같은 두개의
막대가 있다고 봅시다..
< 1 번 막대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대) * (중) * (소) * (몰라)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2 번 막대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대상) * (대중) * (대소) * (중상)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와 같은 두개의 저울 막대가 있다면, 우리 벗님은 어느 막대를 갖
고 싶으세요? 그야 물으나 마나 2번 막대지요. 자세히 알 수 있으니
까요. 그러시면 갖고 싶으신거 갖으세요.
물론 갖기 위해서는 용신의 공부를 자세히 하면 된다는 것은 당연
하겠지요. 일단 대 중 소 정도라도 분류할 줄 안다면 이미 상당한 수준
입니다. 공부는 이렇게 점차로 향상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하루 아침에 꿈 속에서 머리 허연 노인께서 알약 하나를 주시기에
받아 먹었는데, 갑자기 팔자만 보면 용신이 꿈틀꿈틀 하고.... 이럴 일
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저도 공상 참 많이 했습니다만...
역시 게으른 놈이 밭 고랑만 세고 있더라고... 스스로 멍청한 놈이라
는 결론만 얻어 내고 말았습니다....하하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억부법(抑扶法) - 그 세 번째 이야기
신강신약을 가리는 일이 항상 어렵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신강에도 신약에도 해당하지 않는 四柱는 없는 것일까요?
그런 사주도 있겠지요? 이런 사주는 어떻게 하지요? 이거 갈수록 태
산입니다. 신강(身强)도 신약(身弱)도 아닌 사주라......
이런 사주가 그리 흔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사주를 만나면 초학자
(初學者)는 왕왕 헤매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또 잘 알아야 할 일은, '억부는 급해서 정한다'하는 것
입니다. 즉 약하면 급히 도와주는 오행을 찾고, 강하면 급히 덜어주는
오행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강도 신약도 아닌 팔자는 급한 게 아니겠지요?
급한 게 아니라면... 서둘 필요 없지요 뭐... 하하
모든 사주를 꼭 신강 신약 즉, 억부법으로 해결을 봐야 한다고 고집부
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 나머지 네 가지 공식이 그냥 울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우리 벗님들이 종종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는 신강도 신약
도 아닌 사주들입니다. 이런 사주들은 정말 어디다 기준을 잡아야 할
것인지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이런 종류의 사주들은 특별히 다른 대
우를 해 줍니다. 이른바,
[중화(中和)된 사주(四柱)] 라는 겁니다.
중화된 사주는 그 격이 귀격(貴格)입니다. 몇 명의 벗님들은 격의 높이
와 낮이를 알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서서히 그 영역으로 접근을 해 가
는군요. 신강신약이 급하지 않은 팔자는 중화된 사주라고 보시면 좋
습니다. "이거 신강도 신약도 아니니 팔자 버렸구만....쯧쯧"
하면서 폼을 잡다가는 스타일 확 구깁니다.... 하하
즉, 신강이나 신약은 팔자가 좀 치우쳤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치우친 것은 급히 수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용신을 보기도
쉽지요.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은 모두 이 영역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까 보통 사람들이 잘난 사람보다 85%정도가 된다는 이야기가 되나요?
아마도 그런 말도 되는군요. 치우친 정도가 심할수록 그 사람의 기복
(起伏)은 더욱 심하다는 말도 되지요. 가령 이런 사주를 보지요.
庚辰
己丑× 월을 얻지 못했군요. 그래서 月支에 가위표입니다.
壬辰× 일도 얻지 못했군요. 역시 日支에 가위표입니다.
癸卯× 세력도 얻지 못했네요. 그래서 역시 時支에 가위표입니다.
이렇게 구분을 합니다. 처음에는 신강 신약이 얼른 보이지 않으니까,
이렇게 표를 해 가면서 봐도 아무도 탓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이 팔자를 살펴보면 치우쳐 있습니다. 즉 중화라고 할 수가 없군
요.
다시 말해서 신강신약에 속한다는 말입니다.
이 팔자의 주인공은 운에 따라서 영향은 있겠지만, 일생 변화와 기복
이 심하리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용신은 물을 생해주는 金이 되겠군
요. 이분은 대원군 이하응의 사주라고 합니다. 역시 그런 분위기도 있
군요. 조용히 음미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중화된 팔자는 어떤 것일까요....
그런 것도 한번, 보고 싶으시지요? 어디 살펴봅시다.
辛丑
癸巳○ 월을 얻었군요
戊申× 일은 얻지 못했구요
丙辰○ 세력은 얻었군요.
이런 경우 일단 신왕이라는 판단을 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월과
일이 합되어 있군요. 巳申合水의 뜻입니다. 월 사화에는 계수가 덮여
있군요. 불이 약해질 조짐이지요. 그러나 巳月이라 꺼지는 법은 없습
니다. 물은 금의 생을 받고 있고, 더운 계절에 물이 있으니 조후(이제
다음에 배울 공식)상 급하지 않고, 신강신약이 급하지 않으니 역시 좋
다는 판단이지요.
이런 경우에 신강이라도 많이 강한 게 아니라서 좋다는 판단입니다. 그
래서 이런 팔자는 저울질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어서 일생을 사는데
도 비교적 험난한 고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어려운 팔
자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왕창 깨지고 왕창 부서진 사주는 참 쉽다고
한다면 말입니다. 일생을 그렇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신강신약이 급하냐 급하지 않느냐로, 그 사람의 상황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의 사주를 보면 대개는 급하지요. 신
강신약이 말입니다. 그래서 억부법으로 잡을 수 있는 용신이 대략 85%
정도 된다고 봐서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억부법으로 용신을
잡는 팔자는 별것이 없다고 말하면 곤란합니다. 사실은 평민이 좋지요.
보통사람들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잠시
잠시 道를 생각하고..... 運을 생각하고..... 마음을 생각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道人이지요. 수백 억을 휘두르면서 온 천하가 들
썩들썩하게 설치는 게 잘 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벗님들도 이렇게 인생공부를 하시고 나면 누가 하소연할 적에 하
해와 같은 자비심으로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운명을 설명해 주시고 위로
를 해 주신다면 이것이 보살이고 천사라고 생각하는군요.
이렇게 용신의 분위기를 자꾸 보여 드립니다.
오직 강이냐 약이냐 만 살피느라고 눈이 벌개질 우리 벗님들이 염려가
되기로.... 하하하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명리연구-5] 용신공부 (5) 억부법
억부법(抑扶法) - 그 네 번째 이야기
'강자는 누르고 약자는 부축해라'
자평법(子平法)의 상리(常理)는 여기에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누르라는 말은 두 가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관살
(官殺)로 극을 해서 누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식상(食傷)으로 빼
어 내서 누르는 방법입니다. 극을 하는 것도 이렇게 음양이 있습니
다.
즉, 관살로 극을 하면 양적(陽的)인 확실한 극이고, 식상으로 극을 하
면은 음적(陰的)으로 간접적인 극이 되는 셈이지요.
여기서 관살은 정관,편관을 말한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식상은 밥을 먹기 싫은 게 아니라 식신상관을 말하는 것이란 말도...
일단 어느 팔자가 강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다음 단계는 관살이나 식
상을 찾으러 가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바로 용신을 찾는 작업이지
요.
이제야 말로 뭔가 공부를 하는 것 같군요. 비로소 용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간까지는 신강 신약을 살피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드렸습
니다. 일단 신강인지 신약인지 알아야 다음 단계인 용신을 찾는 작업이
순조롭기 때문이지요. 이제 그 강약을 판단했다고 보고 용신을 정하는
공부를 시작하는 겁니다.
물론 아직도 신강과 신약의 구별이 애매한 것이 많을 겁니다. 당연하
지요. 그러니까 일단 신강이다 혹은 신약이다 하고 판단하신 팔자에
대해서 용신을 정해 보는 겁니다. 용신을 정하는 공부를 한다는 이 사
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신명나는 일입니까... 하하
일단 신강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우리 벗님들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
은 극을 할 신강인가 아니면 설기(洩氣)를 시킬 신강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설기라고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말은 식신이나 상
관으로 그 기운을 빼어 내는 것을 말한다고 알아두시면 편하겠군요.
빼어 낼 설, 기운 기, 해서 설기이니까요. 그리고 이 말은 종종 나오게
되니까 익혀 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만약에 팔자를 보니까 신강한데 관살만 있고 식상은 없다면 전혀 갈
등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그 정관이나 편관을 용신으로 정하면
끝입니다. 그리고 또 관살이 없고 식상만 있다고 해도 누워서 떡 먹기
로 쉽지요. 그 사주는 식신이나 상관이 용신이 될 거니까요.
근데 문제는 식상도 있고 관살도 있는 경우에 어렵겠지요? 우선 쉬운
것부터 이해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주를 보면서 생각해 볼까요?
戊寅
乙卯○ 월은 같은 목이므로 얻었고.
甲辰× 일은 토이니 내가 극을 해야 하므로 못 얻고,
辛未○ 세력은 寅卯辰 東方에 목이 네자이니 얻었음.
자, 이렇게 생긴 팔자가 있습니다.
이 팔자는 신강하다는 판단이 나오겠지요? 잘 살펴보세요.
그러면 극을 하거나 설을 해야 하는데, 설을 하는 것은 火가 되고 극
을 하는 것은 金이 되는군요. 그런데 오행을 보니까, 화는 干이나 支에
없고 금은 時干에 있군요.
그러면 이 사주는 시간의 금이 用神인 겁니다. 참 쉽지요? 이렇게 쉬
운 것이 용신입니다. 괜히 떨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하하
또 하나 볼까요?
戊寅
甲寅○ 월은 목이므로 얻고,
甲辰× 일은 토이니 못 얻고,
丁卯○ 세력은 인묘진 전부 동방이니 매우 강함,.
요렇게 생긴 사주가 있군요.
어디 한번 살펴보세요 답안지만 눈이 벌개 가지고 살피려고 들지 마
시고요................(별하나 별둘 별셋 별넷 똑딱 똑딱 똑딱...)
보셨지요? 용신이 뭐던가요?
당연히 신강하다는 판단이 나왔을 겁니다. 이것은 조훈현이가 와도.
아니지, 토정 선생 어르신께서오셔도 신강하다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을 겁니다.
이의 없지요? 그럼 용신은 뭐로 정하느냐.... 일단 목일간이니까. 금이
있으면 극이 되는데 금이 없네요. 그럼 다시 설하는 것은 불인데 불이
있나 봐야지요? 보자... 옳지 時干에 丁火가 반짝 반짝 하고 빛을 내고
있군요. 그러면 이 정화가 용신이군요.. 모두 정답이 나왔지요? 축하
드립니다. 이제 신강신약 사주쯤은 문제없겠어요. 신강 신약들아 나오
너라 내가 간다... 큰소리 펑펑 치면서 공부 합시다요... 하하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겠군요. 이 팔자를 한번 보겠습니다.
壬辰
壬寅○ 월을 얻었고,(헤헤 이말을 언제나 않하노....)
甲寅○ 일도 얻었고,
庚午○ 세력은 3목2수하니 과반수가 넘어서 얻었군요.
이제 아까의 두 가지 경우를 봤으니 여기서도 답이 쉽게 나올 것입니
다... 하고서 살펴보니 이런!!! 용신이 둘이네??? 우째 이런 일이???
극도 있고 설도 있으니 이거 우짜마 좋노??? 엉엉엉
하하 울지 마세요 뭐 설마 방법이 있겠지요.....
봅시다... 금도 있고 불도 있는 것이 분명하군요.
그런데 둘이 있으면 신나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투표는 인기를 저울
질하는 거라고 하면 되겠군요. 물론 용신의 투표도 당연히 해야 합니
다. 차이가 있다면 반장 선거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지만, 용신의 선거
는 이미 결정이 난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란 게 다르겠군요....
아니 어쩌면 반장의 선거도 이미 결정이 난 것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
한지도 모르지요.... 대통령 선거를 해도 누다 당선된다고 미리 확인하
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이 사주에서 금이냐 불이냐 누가 인기가 좋을까요?
나무가 강하니까 금으로 자르고 깎아서 멋진 다상(茶床)이나 하나 만
들까 부다...다상도 없는데 하하
아니지 봄이니까 깎고 자르기보다는 햇빛을 담뿍 줘서 꽃을 화들짝
피우고 그 아래에서 시나 지어야지. 용진이랑 삼행시를 지어 볼까?
이렇게 온갖 궁리를 할 수가 있겠군요. 그러나 기준이 없다면 정말 곤
란하겠지요? 그래서 기준이 있습니다. !! 주목 !!
'용신이 둘일 적에는 월을 장악한 놈을 사용하라'
이것이 그 기준입니다. 지금 영창님이 열심히 올리시는 자평진전 평주
도 바로 이것을 강조한 이야기입니다. 월을 장악한 놈 군부를 장악한
놈. 이놈이 가장 강하지요. 月支는 특히 세력의 본부라고 합니다. 그러
니 당연히 본부를 장악한 놈이 강할 수 밖에요.
자 그럼 봅시다. 시간의 辛金은 월에 통근이 되어 있나요? 없다고요?
아니지요 약하긴 하지만 없지는 않지요.... 인중에는 무병갑이 있고,
그중에는 무토에게 통근이 되니까 통근률 25% 라고 합시다(대강 따져
서). 그럼 午火는 얼마일까요?
인중에 갑목에 50%, 병화에 25% 합해서 75%군요. 정말 막강하네요.
이 정도면 누. 오늘 반장에는 오화가 당선되었
습니다. 땅! 땅! 땅!
뭔가 기준이 생기시나요? 아마 차차로 감이 확실해 지실 겁니다. 서둘
지 마시고 차근차근 하나씩 살펴 가세요. 이 정도까지 무사히 오셨으
면 이제 고지는 얼마 아니군요. 조금만 힘을 내도록 합시다.
좀더 어려운 것을 풀어 보자고요? 헤헤 저도 아침 먹어야지요.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명리연구-6] 용신공부 (6) 억부법
억부법(抑扶法) - 그 다섯 번째 이야기
'강자는 누르고 약자는 부축해라'
이번에는 약한 사주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
니다. 지난 시간에는 강한 사주를 서너개 살펴보면서 용신을 생각해 봤
는데, 이번에는 약한 사주를 두어 개 보면서 용신을 생각해 보고 억부
법의 이야기를 일단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이어서 다른 방법도 알고 난 다음에 본격적인 내용으로 진입하기 위
해서 입니다. 전체의 용신 정하는 법을 익히고 나서 사주를 가지고 연
구를 해야 완전한 궁리가 되겠기에 이 정도로 억부법의 설명을 마무
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그럼 사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癸未
乙卯× 戊土가 묘월이니 死에 해당하는군요 최약입니다.
戊寅× 무인일주는 역시 死에 해당하는군요.
丙辰○ 세력은 火土가 4로 얻은 셈이군요.
이 사주는 상당히 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겨우 세력에 의지하고 있기는 한데, 세력도 참 볼품이 없는 형상입니
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年支의 미토는 묘미 합으로 목이 되었고, 時支의 진토는 寅卯辰 東方
으로 역시 목으로 변한 형상이군요. 그래서 세력이 볼품이 없다고 하
는 것입니다. 이해되시지요? 이렇게 우선은 얻은 것 같아도 자세히 살
피면 아닌 것이 왕왕 있어서 세밀한 관찰을 필요로 합니다.
그나저나 약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으니, 약자의부(弱者宜扶) 즉 약
한 자는 도와줘라 하는 법에 따라서 도움이 되는 글자를 용신으로 정
해두면 되겠군요. 도와준다고 하는 것은 인성인 火나 비겁(比劫) 즉
비견이나 겁재인 土를 찾으면 됩니다. 여기에도 물론 법이 있지요. 이
사주에서는 화나 토가 모두 있으니 어느 것을 사용할 것인지 살펴볼
까요? 우선 신약한 사주에게 印劫(인성이나 비겁을 줄여서...) 이 있을
시에는 신약해진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즉 이 경우에는 당연히 관살
이 많아서 신약해진 팔자란 것을 알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당연히 比劫으로는 官殺을 막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 서너
명이서 어른(官殺)깡패 둘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지요. 거기다가 이
두 아이들은 이미 겁을 먹어서 항복한 상황(모두 목으로 변했으니)인
형상인걸요뭐. 정말 도움이 안되는군요.. 하하
그래서 어머니(印星인 丙火)에게 좀 도와 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어머니야 사실 자식이 도와달라고 애원을 하기 전에 이미 모든 조처
를 취해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나운 官殺들도 어머니만 보면 그만
마음이 부드러워 지거든요. 어째서 그런지 생각을 한번 해 보세요. 아
마도 원미 엄니나 지연이 엄니는 아마 아실 겁니다.
자식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한가하게 팔짱을 끼고 있을 에미가 어디
있을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즉시로 어머니는 관살에게 사정을 하러 갑니다. 내게는 무섭기
짝이 없는 관살이지만, 어머니에게는 역시 자상한 인성이 된다는 이
간단하고도 오묘한 이치를 아셨다면 성공입니다.... 하하
"엄니 두분들 그간 편안하셨어요? 저 시집간 막내 딸이예요.... 그 동안
사노라고 바빠서 한번 뵙지도 못했네요. 편안하셨지요? 오늘 이렇게
불쑥 온 것은 다름이 아니옵고 손주녀석들좀 잘 보살펴 달라고 왔어
요. 그 못난 戊土 녀석이 엄니의 외손자예요. 맘에 들지는 않으시겠지
만 저를 귀엽게 길러주신 정을 생각하셔서 잘좀 살펴주시기를 부탁
드려요 어머니......"
사실 딸은 귀여운 도둑이라는데, 자식이 이렇게 부탁하는데 어느 에미
가 박절하게 거절을 하겠나요? 즉시로 그리하여라 는 말쌈이 나오고
그래서 이 사주는 어머니인 병화가 용신으로 채택이 되었습니다. 그냥
병화가 용신이다 하면 될 것을 너무 수다를 떨었지요?..하하 원래 낭
월이는 수다가 좀 심해요. 그래도 그 수다 덕분에 우리 벗님들이 눈치
를 빨리 채시고 감을 퍼떡퍼떡 잡으시니 다행이지 뭐유~~? 하하
그럼 이 사주는 알겠지요? 다시 하나를 보겠습니다.
乙巳
辛巳○ 월을 얻었군요. 相에 해당합니다.
戊子× 일지는 囚가 되어서 不得
壬子× 세력도 不得
이 사주를 한번 살펴봅시다. 戊土가 巳月에 났으니 일단 신강입니다만,
일도 세력도 못 얻은 관계로 도로 약으로 변했군요. 그래서 약하다고
판단을 합니다. 약하면 도와라 했으니 어째서 약해 졌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재가 많아서 약해졌군요. 즉 물이 많아서 약해졌다
는 말이지요. 아무리 여름 물은 볼품이 없다고 하지만 이 물은 위세가
당당하군요. 거기다가 금도 부조를 하고 있으니..... 물을 다스리는데는
인성과 비겁 중에서 뭐가 좋을까요? 이렇게 궁리를 하는 겁니다.
우선 먼저의 사주처럼 인성을 보내 볼까요? 한번 써먹어 보니까 참
효력이 좋던데 한번 더 써먹어 볼까요? 그래 봅시다... 하고서 보내봤
더니 코피만 터지고 왔네요 애구 딱해라....
먼저는 관살이 많아서 신약이 되었기 때문에 엄니의 활약이 눈부시게
통했는데, 이번의 어머니는 사정이 확 달라졌습니다. 상대가 엄니의 친
정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를 못살게 굴던 수 있습니다. 진작
에 토를 찾을 거로... 괜히 엄니만 고생시켜드렸군요. 그러니 우리 벗님
들 어머니께 온통 매달려서 요구하지 마세요. 어머니도 못하는 게 있
다는 것을 알고 나면 문득 성인의 대열에 진입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 사주에서는 형제의 도움이 있어야 겠군요. 형제란 같은 오행
을 말하니까 토가 되겠군요. 문제없습니다. 토만 하나 있으면 역시 만
사형통입니다.
토가 어디 있나요? 찾는 중이라고요? 그럼 찾아보세요
없어요? 저런 그래서 어떻게 해요? 정말 큰일이군요...
그럼 땅 속이라도 파 봐야지요. 없다고 팔짱끼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정말 답답하네요.. 하하
사실 토가 있기는 한데 불 속에 들어있군요. 이 친구는 좀 게으른가
봅니다. 그래서 꿈지럭거리고 나오는 시간이 무척 더디군요. 남은 급
하거나 말거나.... 사실 토는 그래요.. 하하
이윽고 나온 형이 한마디하는데,
"아니~~ 워떤 자슥이 내 아우를 고롭혀~~~!!"
이 한마디에 물들은 발발 떨고 맙니다. 그래서 폼을 잡기는 잡았는데,
이게 웬일???? 이 재들은 모두 형님의 각시들이군요.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는 형을 바라다보는 아우의 마음이 참 착잡합
니다. 어째서 각시냐구요? 그럼 干合의 노트를 펴 보세요. 戊癸는 합
을 하고 있지요? 합을 하느라고 동생을 구원할 마음이 없어요. 이것이
합을 알아야 하는 이치지요. 己土형이 없는 것이 아쉽기만 한 日柱 정
말 딱한 처지로군요.
내친 김에 문자하나 배우고 갑시다.
탐합망충(貪合忘沖) 합을 탐하여 충을 잊어버리는구나!
그래서 형제가 중하냐 겅까? 문
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 눈치 빠른 범주는 어디가도 굶지는 않지.. 하하
결론은 화토가 용신이라는 이야긴데, 용신들이 물러 터져서 신통한 일
을 할 수가 없더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냐
하면 약관 24세에 50먹은 노털의 첩이 되어서 살고 있는 어느 여인입
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러고 보니 벌써 6년전인
가 보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이렇게 신약한 팔자에도 등급이 있더라는 이야기군요. 재미있지요? 신
약해도 재상도 하고 국무총리도 합니다. 물론 신왕해도 거렁뱅보면 신강신약
(身强身弱)에 구애를 받을게 아니라 용신의 품질
이 중요한가 봅니다. 참고로 위의 팔자는 재상급인 시랑 벼슬을 지낸
사람의 팔자입니다. 두 사람의 팔자를 가만히 비교해 보세요. 그 차이
점이 느껴 지실랑가.....
그럼 이렇게 해서 대강이나마 억부용신법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더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섯 가지 낚시법을 모두 마스터 한 후에 또
나오니까 염려 마시고 복습을 잘해 두시기 바랍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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