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용신 공부 조후법 (낭월 박주현)

 

조후법 이야기

 

겨울엔 모피코트, 여름엔 모시메리

 

억부법에 대해서  대강 이야기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는  두 번째 미

끼를 다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미끼는 온도계입니다. 우리는 섭씨라고 하는 온도계를 사용하

는데, 다른 나라는 또  화씨라고 하는 온도계를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

입니다. 미국의 벗님에게 온도를  물으면 화씨 몇 도라고 일러주니 정

말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하하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체감입니다.  현재의 느낌이지요.  온도계는 섭씨니 

화씨니 에 따라서 제각각 눈금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이 미끼는 그

런 눈금에  속지 않습니다. 오직  체감으로 느끼는 감각이라고나 할까

요? 이것이 바로 조후법(調候法)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섭씨와   화씨의 온도계 외에 또   하나의 온도계를 구해

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용신 온도계'라고 이름 지을까요?

그럼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

우선 사주를 하나 보면서 현장감 있게 궁리를 해 봅시다.

 

甲寅

丙子× 경금이 자월에 생하니 休라서 못 얻었군요.

庚申○ 일지는 申金이라 비견이니 득하고

庚辰○ 세력은 비교적 얻지 못한 형상이군요.

 

일단 모든 사주는 억부법으로 저울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 답이  나오면 그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약간 신약하다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억부

법으로는 토를 용신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만약에 이 庚

金이 많이 약하다면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약간 약하군요.

이런 경우에는 더  급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온도를 봐야 하는거지요. 

자, 겨울이라 동짓달에 온  천지 사방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과 눈이군

요.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무엇보다도  따끈한 방에서 고구마를 구워 

먹으면서 무협지를 읽는 것이 제일 복인가 합니다. 하하

 

즉, 너무 추워서 생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짝 웅크리고서 어구 추워

라!! 만 반복할 모양입니다. 역시 춥고 배고픈 것이 가장 서럽다지요?

그래서 시급한 것은  보온장치를 확인하는 길입니다. 만약에 보온장치

가 이미 가동된   팔자라면 구태여 다시 보온덥개를   찾을 필요가 없습

니다. 즉 팔자에 불이  서너 개  있다면 말이지요.   그래서 이 팔자에도 

보온장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그래서 살

펴봤더니 천만 다행히도 월간에 병화의 벽난로가 적당히 타고 있군요. 

이 불이 꺼지면 다시 방은 싸늘하게 식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을 

보호해야할 모양입니다. 이 불이 바로 용신이라고 정합니다.

이것이 바로 조후용신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간단합니다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구석이 있어서 항

상 골치덩어리입니다. 즉 겨울이면 무조건 불만 찾으면 되느냐고 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종종 속을 썩이고 있답니다. 우선은 쉬운 

이야기만 드립니다.  그러나 결국은 진짜로  화를 용한 것인지 아니면 

인성을 용한 것인지 정말 애매모호할 경우가 왕왕 있답니다.

그래서 용신온도계를 잘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이 사주는 불이 필

요하냐? 필요하면 얼마나  필요하냐? 그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정도냐? 아주 급하냐? 이미  얼어죽었느냐? (이 무슨 말인고.... 불길하

게...하하) 그래서  이미  얼어붙은 거라면  차라리 불이  없어야  겠지요? 

 

얼은 놈이 불 옆에 가면 필시 동상에 걸리는 도리밖에 없으니까요.

냉동실에서 나온 고기는   천천히 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대개 아실 

겁니다. 갑자기 불에 집어넣으면 영양이 파괴가 된다던가......

이런 경우에는 좀 특수한  경우이지요. 그러나 종종 만나는 일도 있으

니 몰라서는 곤란을 당할지도 모르기에 한마디 언급을 합니다.

 

그런데 온도계는 추울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요?   올처럼 지독하게 

더울 적에는 겨울 못지않게 여름에도 온도계를 봐야 합니다.

날이 더워서 양계장의 닭들이 모두 죽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

면 여름에   태어난 사람은 또 저온처리가   되어 있는지를 잘   봐야 할 

모양입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런 사주를 하나 살펴봅니다.

 

丁丑

丙午○ 丙火가 五月에 나니 旺이군요.

丙午○ 일지도 겁재이니 旺이고요.

壬辰○ 세력도 五火이니 얻었습니다.

 

이래서 신강한 팔자가 되었군요. 그러면 왕하니까, 극이나 설을 사용한

다고 했는데, 극도 있고 설도 있군요. 

바로 이런 경우에   어느 것을 먼저 정할 것인가요?   이 기준의 하나가 

온도를 생각하는 겁니다. 이미 오뉴월의 땡볕은 눗의 창

고이니 당연히 뿌리가 되겠군요. 

이렇게 판단한 결과  조후의 용신에 해당하는 임수가 일석이조(一石二

鳥)의 원칙에상 기초를 충실히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 오늘 조후법의 첫 시간은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냉기가 점점 강해지는 계절이군요. 온기를 잘 보호하시옵소서...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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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명리연구-8] 용신 공부 - (조후법 2)

 #20/163  보낸이:박주현  (nangweul)    12/02 13:45  조회:141  1/8

 

[명리연구-8] 용신 공부 (8) 조후법 - 2

 

조후법 이야기

 

온돌방이냐 침대방이냐

 

조후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온도계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하늘에  있는 불과 땅에 있는 불이 같

을까요? 아님 다를까요?

기왕에 추워서   불을 좋아한다면 하늘이든  땅이든 가릴   처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 차이를   구분

하여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법합니다...그려

여기서 문자하나 배우고 지나갑시다.

 

천도유한난(天道有寒暖)이요 

지도유조습(地道有燥濕)이라

 

하늘의 도는 차거웁고 따뜻한 것이요

땅의 도는 건조하고 습한 것이니라

 

이런 뜻이겠습니다. 그러면 무슨 말인가요....?

천도는 天干을 말하고   지도는 地支를 말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눈치

로라도 때려 잡으셨을 겁니다.

그럼 같은 불이나   물이라도 하늘과 땅에 따라서   그 작용이 달라진다

는 말인가요?   크게 봐서는 비슷합니다만,  잘게 나눠보면   그 맛(?)이 

다르군요.

한난(寒暖)이란 기온을 말하는군요. 

조습(燥濕)은 땅바닥을 말하고요.

즉 방바닥과 방의 공간을 말한다고 비유를 해 볼까요....?

방바닥이 따뜻하고 공기가  차거우면 외풍이 세다고 말합니다. 온돌방

을 말하는군요. 이 외풍은  한난을 의미하는군요. 불을 때지 않고,   난로

만 피운 방이라면   외풍은 없는데 바닥이 차겁다고   말하겠지요? 침대 

방이 여기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러나 역시 둘 다 완전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바닥만 따뜻해도 감기 

걸리기가 십상이고, 난로만 피워대도 역시 와사병이 들기 적당합니다. 

참 와사병이  뭐냐면요.... 입과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병입니다. 찬 

바닥에 잠을 자면 그런 병에 걸릴 확률이 많다는군요.

그러니까 천간과   지지에 적당한 조화를  이뤄야 좋다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너절하게 널어 벌리는 모양입니다...하하

사주를 보고서 설명을 드리는게 좋겠지요? 자, 눈을 크게 뜨시고...

 

庚戌

戊子× 무토가 자월이라 囚에 해당하니 못얻었군요

戊子× 日支 역시 囚입니다

丙辰○ 세력은 네자 이니 얻었군요.

 

그래서 일단 신약한 무토라고 말을 하겠습니다. 약하면 도와주라고 했

으니 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동짓 달이라 한참 추울 시기로군요. 전깃줄에 바람소리가 쇳소

리로 들릴 계절입니다....(아고~~ 추워진다~~)

그래서 조후법(調候法)으로   살펴보니 역시 불이 필요하군요.   이 팔자

는 이렇게(抑扶法) 보나, 저렇게(調候法) 보나, 불이 용신이군요.

그럼 불의 품질을 검사해  보자는 겁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이기도 하

지요. 불이 어디에 있나요? 

時干에 있군요.   丙火로군요 반갑습니다. 기왕이면   丁火보다도 병화가 

더 반갑지요. 그럼 방바닥에 불기운은 있을까요....?

地支를 살펴봐야지요. 보자.....   지지가 戌子子辰인데... 그 중에   온도가

 

 

가장 높은 놈이 뭔가요? 역시 술이지요?

술은 온토라고  했고 사막이라고 했습니다.  촉촉한 습토인 진토도 이 

팔자에서는 촉촉한 것이 아니라 질펀하다고 해야 할까 봅니다.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 하군요. 

천만 다행히도 술토가 있어서 냉방을 면했습니다. 참으로 하늘같이 반

가운 술토로군요.  이것이 천지가 서로  어울리는 것이라고 할만 하구

요. 만약에 술토가 없다면  보나마나 이 사람도 별볼일 없었을 가능성

이 많군요. 이렇게 하늘이 따듯하고 땅이 건조할 기미가 있으니 이 사

주는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감이 잡히시지요? 그럼 또 

하나를 보기로 합니다. 눈을 더욱 크게 뜨시고요....

 

癸亥

甲子×  위의 팔자와 똑 같은 조건이군요 囚

戊戌○  다행히 日支를 얻었군요 旺

癸丑×  세력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약이로군요.

 

이 팔자와  위의  팔자를 비교해 보시면  뭔가 그 차이를   느끼실 수도 

있을겁니다. 우선 하늘이  썰렁하군요. 그대신 방바닥은 따뜻합니다만, 

양쪽을 고루 갖지는 못했군요. 

혹시 이런 것이 생각 날수 있을까요???

겨울에 시골 방에 누웠으면  코가 시립니다. 그래서 이불을 온통 뒤집

어쓰고 잠을 자게 됩니다만, 이런 경험이 있으실 라나 모르겠군요....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알기가 어려운 장면이로군요... 이 방이 바로 

이 사주와 닮아서 잠시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 때에는 조그만 난로

라고 한 개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난로는 그만두고 화로라도  한 개 있으면 황송하지요. 화로는 바

로 난로의 역할을 하니까요.  참나무 장작을 활활 군불로 태우면서 지

그시 들여다보는 여유~~~   가능하면 밤이나 고구마를 두어   개 집어넣

으면 별미가 되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장작이 숯불로 변하면  화로에 담아서 윗목에 두는 겁니다. 긴

긴 겨울  밤이 지겨우면 옷을 벗어서   호롱불 아래에서  뒤집어 놓고 이

를 잡아서 화로에  집어넣으면 이가 탁탁  튀는 소리도...(에구  역겨워라

~~ 하하)

그런데 이 팔자는 그런 귀떨어진 화로도 한 개 없군요....정말 삭막합니

다. 그러나 다행히  방바닥은  따끈따끈하군요. 그래서  얼지는 않겠습니

다만. 좀 아쉽다는 겁니다. 

 

이렇게 같은 온도를   갖고 있는 팔자라도 그   보온 시스템이 방바닥용

이냐 난로용이냐 겸용이냐에 따라서 격국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게 격국입니다. 格局,  格局 하셨지요? 잘  음미해 보시면  알 수 있습

니다. 이게 바로 격국의 차이라고 하는겁니다. 

내친 김에 하나 더 보고 마무리할까요?

 

庚戌

戊子×  당연히 못 얻었군요

戊辰○  얻었다고는 하나 도움이 못됩니다(申子辰)

庚申×  세력도 보잘 것이 없군요. 신약이 분명하군요

 

이 사주는 위의 난로 없는 사주보다 더 보잘 것이 없군요.

위의 사주는  방이나마 따끈따끈했는데, 이  팔자는 방도 따끈한 윗목

(?)은 남이 차지하고 자신은  썰렁한 아랫목에 누워서 문풍지 우는 소

리나 듣고  있군요....   처량합니다. 즉 술토하나  믿고 살려고  하는데  고

 

노무 술토는 멀리  도망을 가서 있군요. 이게  바로 털끝 만한 차이가 

천리의 차이가 나더라는 말입니다. 글자 수로만 따져서는 도저히 이런 

차이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제 아실만 하시지요? 

비록 세 개의 子月  戊土로 시험을 삼았습니다만, 여름에 태어난 팔자

를 보여드리지 않더라도 능히 감을 잡으실듯 하여 이만 줄입니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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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명리연구-9] 용신 공부 - (조후법 3)

 #32/163  보낸이:박주현  (nangweul)    12/03 20:10  조회:144  1/4

 

[명리연구-9] 용신 공부 - (조후법 3)

 

정말 오랬만에 강의실에 들어 왔군요.

그동안 변화가  너무 많았습니다. 우선 게시판에서  만나던 얼굴

들이 이제 우리 집에서 만나게 되었지요.  정말 고생들 하셨습니

다. 이렇게 우리의 마당을 마련하느라고 모두  애 많이 썼습니다 

. 그 결과가 이렇게 보람있게  나타나고 있으니 사필귀정인가요? 

이제 새로운 기분으로 열심히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조후법의 세번째 시간을 열어 보겠습니다.

 

우선 조후법을 공부하다보면 모든  사주가 춥기만 하면 불을 용

신으로 하는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신약한 팔자는 조후보다도 인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적천수라는  책에서도 추워도 일단 신약하면  인성을 먼

저 찾고 인성이 있으면 인성이 용신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무엇보다도  제일 급한것은  억부법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억부법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결국 억부법에 

모든 용신이  달려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 하는 말이 '웬만한 사주는 모두 정격이다'라고 합니다.

그럼 한마디로 해서  '조후법도 억부법의 보조역할이다' 라는 말

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벗님들도 일단 기준을  억부법에 두고 

사주를 대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조후가 필요한 팔자라도 억부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

기를 드리는  순서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조후법에 대

한 이야기도 마무리 하겠습니다. 

 

己亥

丙子× 월을 얻지 못했군요. 일단 신약입니다.

庚子× 일지도 얻지 못했군요. 더욱 신약합니다.

辛巳× 세력은 더구나 얻지 못했군요.

 

이렇게 놓고 보니까 이 사주는 분명히 신약이군요.

이렇게 신약한 사주는 겨울 금이라서 춥다고 아무리 하소연해도 

신약하니까 토가  용신이라는 이야기가 우선 합니다.  춥다고 해

서 모두 불을  용신으로 하면 쉽지만, 이렇게 신약한  사주는 무

조건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생조해 주는 인성을 용신으로 삼게 

됩니다. 

이로 미뤄 보건대 일단 억부법이드립니다. 

그리고 신왕하다는  판단이 선 다음에  비로소 조후법으로 불을 

용신하게 되는 것인가 봅니다. 다음의 사주를 보겠습니다.

 

丙申

庚子× 월은 얻지 못했군요.

庚戌○ 일은 당연히 얻었습니다.

庚辰○ 세력은 3금2토로 얻었군요. 신왕입니다.

 

이 사주를  보면 경금이 자월에  생해서 囚에 해당하지만,  일단 

경술일주고 경진시에 신년이니 매우  강하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이 사주는 신왕한 연고로 겨울의 금이 차겁기 때문에 불을 용신

으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조후에 대한 감상을  마무리 해야 하겠군요.  무슨 

감이 생기시는지요무래도  중간에 있는 어중간한  미끼가 아닌가 싶군

요. 사실  조후법은 한마디로 이것이다 하고  집어서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조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일단 그렇게 용신을 정

할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걸로 마무리 할까요?

그리고 나머지  세 개의 미끼가  아직 남았으니까, 마저  구경을 

하고 나서 종합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편할듯 하군요. 

여기서 마무리를 정하려고 하지 마시고요 좀더 가봅시다.

 

               논산에서 낭월 두손 모음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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