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강경화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데, 불안감이 온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내용을 접할 때 마다 '뭔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강경화 후보자의 말투는 진솔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세련되긴 하지만 다음 말을 통역하려고 기다리는 듯 멈칫 멈칫하는 것도 불안해 보였구요. 


 물론 강경화 후보자가 유엔에서 코피아난 총장 시절부터 반기문 총장 시절까지 유엔여성지위위원회 의장과 UN특별정책보좌관 등 한국인 여성으로써 최고위직에 진출하여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장관 잘할 수 있느냐는 야당의원들의 짖궃은 질문에 UN에서 이러이러한 경력이 있어서 잘할 수 있다고 댓구하시는게 영~ 그랬습니다.  경력사원 면접하는 광경에서 할말이 빈약해진 채용지원자가 얼버무리는 듯 한 말투였다고 할까요.  


 강 후보자의 4대 비리 의혹이야 다른 후보자들 보다는 오히려 덜하다는 것이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생각이었습니다. 자식을 위한 위장전입이야 해외에 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었을 테고, 친정 부모를 모시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도 피치 못할 뿐더러 오히려 귀감으로 생각하는 여성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 너무 심한 잣대를 들이대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뭔가 좀...막연하나마 다른 청문대상 장관 후보자들과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그 뭔가 부족한 느낌'을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확 풀어 주시는 군요. 





강경화 후보자는 비리 의혹에 대해서 대부분 "몰랐다, 내가 안했다, 아는게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유시민은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저런일을 겪을 수는 있는데, 한 나라를 대표할 외교장관으로써 추궁받는 문제에 대한 대응 방식이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위기관리 또는 위기대응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거죠. 


유시민은 "어떤 사적인 생활에서 문제 등을 포함한 흠결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가 나올 때마다 후보자가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서 자기 앞가림도 잘 못하는 데, 국가의 앞가림은 어떻게 하냐?"며 날카로운 비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비리 의혹에 대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인정하거나 아니면 정면돌파를 하거나 이런 시원한 면이 하나도 없었던 거죠.   또는 장관 후보로써 정책적인 질의에 대해 김상조 후보자처럼 막힘없이 술술 풀어내는 전문성이 돋 보이기는 커녕, 장관되면 잘 알아보겠다는 대답은 귀에 거슬렸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나라를 대변하여 최선의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 외교장관은, 뭘 더 알아보고 공부하기 보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주어진 임기내에 풀어내기도 시간이 촉박해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또한 국가간의 이해를 다투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자주 서게 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관이 될 그 누군가는 촌철살인의 달인 쯤은 되어야 자격이 있는 것 아닐까요.  





유시민은 본인의 비리의혹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강 후보자에 대해 "앞으로 닥칠 국가적 외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일갈 했습니다. 


청문회를 보면서 '뭔가 부족하고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은 부분이 유시민의 말을 들으면서 구체화되고 전적으로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인가 '알뜰신잡'에 출연한 유시민의 어정쩡한 예능 데뷔에 팬으로써 불안감이 화악~왔는데, 역시 유작가님은 썰전 스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시민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부처에도 여성을 등용해야 한다는 좋은 뜻으로 유능한 분을 어렵게 찾은 것 같은데 '이건 아닌것 같다'고 입장을 다시 한번 확실히 밝혔습니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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