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은 왜 일까. 친구를 찾고 싶어서 겠지. 오십이 넘어서 어디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이 가당치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영국식의 Small talk를 나눌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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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새 전철에서 새차 냄새가 난다. 공항철도다. 플라스틱과 내장도료와 포름알데이드가 적절히 섞인 그런 냄새를 졸다가 맡았다. 잠깐 잡힐듯 잡힐듯 온전히 기억해내기 어려운 어린 시절의 풍경이 떠올랐다. 대문이 검고 큰 친구네 집이었다. 집안이 크고 복잡하다. 방들은 앞문과 옆문으로 두개가 있었고 우리는 방과 방사이를 달려다녔다.
물론, 어떤 방을 지날때 어른들이 보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곳곳에 장난감이 천지다. 그중에 내가 제일 좋아한 장난감은 어른 엄지 손가락 만한 쇠로된 자동차였다. 부러워하거나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새도 없이 친구의 집에서 그저 행복했다. 그 행복한 느낌이 냄새속에 흘러 들어온다. 그 친구집에서 그런 냄새가 났던것도 같다. 포름알데히드와 페인트에 섞인 신나 때문일까... 조금 더 맡아 보고 싶었지만 전철의 문이 열리자 행복감은 냄새와 함께 증발해 버렸다. 더 붙잡고 있을 수 없어서 아쉽다. 잠도 다 깼다. 계양역을 지나고 있다. 아...한참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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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아래 유튜브)는 시리나 다른 쳇봇 인공지능 보다 똑똑하고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음모론의 한 부분 같다.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텔레스크린은 화장실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 몰래 강제로 설치된다. (조지오웰의 1984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 트위터와 가짜 뉴스 등이 1984에서 권력자가 개인들을 감시하는 ) 모든 사람들의 대화를 녹음하기 위해. 반면 알렉사는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물건사고 거실 불끄는데 유용한 도구인 줄 안고 자발적으로 사용하게 되겠지. 알렉사와 텔레스크린의 차이점이다. 어느쪽이든 결국 개인의 모든 대화와 일상의 기록은 인공지능 쳇봇 따위가 녹음하고 촬영하는 시대가 된다. 더 낳은 서비스를 위해 기존 대화기록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머신 러닝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찬사를 들으면서 개인들은 그러려니 하고 말뿐이다. 그런데, 그 기록은 기업체 관계자 등 소수만 접근할 수 있다. 번거롭게 영장청구하면 검찰정도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늦었지만 삼성엘쥐도 곧 알렉사 같은 제품을 따라 할게 분명하다. 누군가 온세상 사람들을 촬영하고 녹음하여 뭔가 음모를 꾸미려고 알렉사를 만들었다면 과대망상이라고 하겠지.
하지만, 알렉사를 개발하고 관리한 과학기술 엘리트가 어느날 정치에 휩싸였다고 하자. 국민의당 이유미처럼... 알렉사의 빅데이터를 검색해보니, 정치 이야기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심지어 누군가의 대화속에 키워드를 추적하면 정적 일당들의 비밀을 파헤칠 수도 있고...
알렉사를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 아마존 같은 기업이 또 다른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 건 아닐까. 어리석은 개인들에게 눈 앞에 작은 편리함과 이익을 주는 것처럼 해서 알렉사를 쓰게하고...심지어 기업들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그러하듯 초기 제품에 대한 오류와 실패에 대한 기회비용도 개인들이 동의하든 안하든 사용자가 치르게 하고...
결국 개인들은 돈내고 새로운 권력의 탄생에 기여하게 된다. 역사는 회오리처럼 순환하며 되풀이 된다는 밀란쿤데라의 표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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