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CSR)

 

 

 

CSR이라고 불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경영자 윤리의 확장선 상에서 기업의 구성원, 고객, 주주, 지역 사회 등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하고 기업활동에 임해야 하는 경영자의 윤리적인 측면을 말한다. 

 

CSR의 3대 분야별 개념은 환경경영, 정도경영, 사회공헌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환경 경영

- 환경공해 방지 작업장 환경, 제품안전 등과 관련된 법과 규제의 준수 여부를 의미하며, 법과 규제를 지키는 차원을 뛰어넘어 윤리적으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능한 경영을 말한다. 

 

②정도 경영

-주주권한, 노사관계, 윤리규정, 각종 법령에 대한 준수를 기본으로 하며, 기업의 정보공개를 통해 투명성의 수준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도 있다. 

 

③사회 공헌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활동, 긴급구호활동, 기부금 기탁 등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공익활동과 잉여상품, 기술노하우, 유통 채널 등을 사회에 공유하여 전략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CSR은 관점에 따라 다양한 정의가 있다. 

 

  • 이익창출 및 이해관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규제에 순응하는 것 이상으로 기업이 노력하는 것이다. (The myth of CSR, Deborah Doane)

  • 기업과 사회와의 공생관계를 성숙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이 취하는 행동이다. (OECD)

  • 직원, 가족, 지역, 사회 및 사회전체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이다. (WBCSD, 1998)

  • 기업 스스로가 자신의 사업 활동을 행할 때나 이해관계자(stakeholder)와의 상호관계에서 자발적으로 사회적 또는 환경적인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Commission of the European Commnities, 2001)

윤리경영이란?

 

 

 

뒤집어 생각해보기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을 추구하는 조직의 목적과는 지향점이 다른 방향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서 생각해보면 쇠퇴하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에 어느 시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입할 수 있을까?   초기 단계나 성장기에서는 생존에 집중하거나 주어진 먹거리와 매출기회를 소화하지 못해서 안달인데, 사회와 환경과 윤리에 대해서 넉넉하게 검토할 여유가 있을까?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거나 시장에서 퇴출이 예상되는 쇠퇴기에 접어들어 기업의 존립이 위기인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가질까?

 

그렇다면 안정기에 접어든 기업에서나 사회적 책임과 환경과 윤리에 대해서 여유를 가지고 살펴볼 수 있을 텐데, 사실상 스스로 안정기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없다. 지난 수십 년간 잘나가는 대기업도 조직 내에서는 또 다른 매출처를 찾지 않으면 망한다는 '위기경영'을 부르짖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종업원의 희생 요구하고, 국가 경제를 위해 기업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와 혜택을 요구했다.

 

결국,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절감하고 행동에 옮기는 일은 자발적으로는 시작되지 않는다. 과거 국내외 거대 기업들이 '엔론'사태 처럼 국가와 사회에 큰 위해를 끼치고 나서야 사후 약방문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국가와 사회의 이슈가 된다. 이때 기업은 사회적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과거의 잘못에 대한 돌파구로 활용하거나 심지어 사태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악용해 온 측면이 많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경영권 세습의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고 감방에 들어갔다 오거나 그럴 위기에 처하거나, 환경과 자연을 좀먹어 병든 환부가 세상에 알려지고서야 '정도경영'의 철학을 세우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예를 들어, 조세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한 하는 기부는 기업의 전략적인 경영이다. 기부하면 세금의 감면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세금 낼 돈을 기부하여 준조세비용을 절감하고도 착한 기업처럼 보일 수 있는 셈이다. 사회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기업의 이익을 넓히고 대외적 이미지를 세탁하는 방편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일종의 전략이다. 환경경영은 제품의 안전과 환경오염의 최소한의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구성원에게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대외적으로는 '녹색'스럽고 생태와 친한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술책이다. 사회공헌의 측면에서는 예를 들어 폐기 제품과 제고 처분비용을 사회 기부로 돌려 간접조세에 충당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유통채널을 마련하는 기회를 넘보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의 탁월한 전략이다.  윤리경영은 사전에 하기보다는 기업의 어떤 활동이 위법이나 불법으로 드러나는 경우 정도경영과 윤리감시위원회 같은 것을 도입하겠다고 하면서 사후 약방문으로 활용하는 것이 지은 죄에 대해 정서적인 감면을 호소하기에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Posted by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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