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재 노무라 증권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5일 발간된 'Trumping Asia' 보고서에서 미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국과 한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를 계속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는 원화 움직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무역촉진진흥법에 의해 환율 조작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하는 3가지 기준 중 하나로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달러 이상' 인 경우를 정의하고 있다. 이외에 두가지는 '해당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의 3% 이상', '일년간 GDP의 2% 이상의 외환을 순매수하여 일방적으로 개입한 경우'이다.
지난 4월 한국,중국,일본,독일,대만 5개국은 환율 조작 여부 판단기준 항목의 2가지에 해당되어 올해 4월 '관찰대상국'에 지정된 바 있다.
노무라에 의하면 대만은 절대규모가 한국보다 크지 않고 대미 무역 수지 흑자가 감소 추세이기 때문에 한국보다 대만에는 압력을 적게 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트럼프가 만약 당선되면 한반도의 안보 위험이 커지고 교역환경이 불리해져서 '트럼프의 당선이 한국경제에 리스크가 될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노무라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에 원화와 위안화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승리는 아시아 지역의 통화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지만, 예외적으로 말레이지아 링킷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추천했다. 두나라는 내수의 강한 성장에 의해 부정적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연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차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트럼프가 당선되어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9일 오후나 저녁에... 혹, 트럼프가 당선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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