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10시에 KBS가 주최하여 진행하는 대선 후보 TV토론회는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원고가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지참한채 서서 토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각 후보자들의 지식과 자질, 식견이 여과 없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차 TV 토론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후보자들이 치밀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5월 9일 장미 대선이 20일 내로 다가오면서 본선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며 여론조사도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의 양강구도로 가고 있지만 지역별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는 부동층이 많기 때문입니다. TV토론이 향후 대선 판세를 바꿀 주요요인으로 대두됩니다.
엠브레인은 17일 전국 성인남녀 1049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후보는 37.7%, 안철수 후보는 34.6%의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엠브레인은 서울신문과 YTN의 의뢰로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3.8%, 안철수 후보가 32.3%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고 있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오늘 토론은 12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장시간 서서해야하는 어려움을 토로한 문재인 후보 측의 의견을 반영한 듯 잠시 앉을 수 있는 보조의자가 제공됩니다. 서서하는 스탠딩 토론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토론 방식입니다. 난상 토론인 만큼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간의 일촉즉발 논쟁에서 누가 실수하거나 또는 우세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차 토론에서는 의외로 지지율이 낮은 유승민, 심상정 후보가 차분하고 정연한 논리전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채널A에서는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된 우스개 관전평을 정리하여 방송했습니다. 유승민은 교수님, 심상정은 운동권누나, 문재인은 목사님, 안철수는 화난 전교일등, 홍준표는 낮술한 시골노인이라는 1차 토론 관전평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각후보별로 TV 토론에 임하는 전략을 살펴보면, 문제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너무 웃음이 잦다. 진지함과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심각하게 받이들이진않는다'고 문후보측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이 답변하며, '문 후보의 강점인 안정감 콘셉으로 밀고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경직돼 있다'는 평가에 대해, 이용호 대변인은 '더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기 위해 '노타이'차림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업가 출신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세탁기 발언 등 '낮술한 시골노인'컨셉트를 그대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안보위협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문재인 아들 특혜의혹과 안철수 후보 부인 교수임용 문제 등 네가티브 공방도 이어갈 전략입니다.
지난 토론회에서 긍정적인 호응을 가장 많이 받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보문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피부에 와 닿는 주제를 말하고 싶었다며, '상대 후보들의 경제공약의 허구성을 적극 공략하여 차별화하겠다'고 민현주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의 발언에 자꾸 끼어든다'는 지적을 받은데 대해, 한창민 대변인은 진보정당이 무조건 현안에 반대만 하지 않고 냉철한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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