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러서 회사가치를 부풀렸다고 금융당국이 1년 7개월만에 결론을 내렸다. 삼성 바이오 주식은 즉시 매매거래가 정지되었고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받을 예정이다.
2015년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평가하기 위한 회계기준을 바꾼 것이 분식회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조치의 일환으로 과징금을 80억 원 부과하고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 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회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고, 증권선물위원회의 결과를 유감스럽다고 표명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종 판단은 법원에서 다투어질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분식회계를 통해 1조 9천의 흑자 회사로 둔갑했다는 분석이 발표되었다. 분식회계 규모는 4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또한, 2014년에는 주식매수 청구권, 즉 콜옵션의 내용을 처음으로 공시하여 중과실 위반으로 판단되며 12년과 13년 회계처리는 과실로 결정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초점은 왜 그렇게 했나'라고 언급했다.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015년 순식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가 수십 배 상승하게 된 배경이라고 직접적으로 지목했다.
삼성물산의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과정의 핵심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의 덩치를 키워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려 했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분식회계 사태의 수사의 초점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승계과정에 맞춰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유일하게 이를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은 주진형 한화증권 전 대표였다.
JTBC 보도에 의하면, 참여연대는 2015년 제일모직 한 주당 삼성물산 세 주를 바꿔주는 조건으로 두 회사가 합병한 것에 대한 정당화를 위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가 악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당시 제일모직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의 지분은 보유하지 않았고 그룹내 지배력을 높이려면 삼성물산의 지분율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을수록 삼성물산의 가치가 낮을수록 합병할 때 유리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는 합병하기 전의 제일모직 자회사이며, 삼성 바이오의 가치가 오르면 제일 모직도 오르게 된다.
금융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이전의 일이고 이번 심의 대상은 아니다고 언급했으나, 모회사가 된 삼성물산 감리는 불가피하다. 삼성바이오 특혜상장 의혹을 포함하여 철저한 검찰 수사가 요구된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국회예결위원회에 출석하여 단서가 나오는 경우 수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현안이 아니었다고 판단하여 부정한 청탁이 없다고 봤었다. 오늘 증선위의 결론은 당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에 대한 현안이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으므로 재판에 새로운 증거로 활용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과거 국민연금이 약 일천억원 이상 손실을 보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방식에 대해 삼성그룹의 손을 들어 준 바 있었다. (아래 관련기사)
관련기사 :
국민연금, 수백억 손해보며 이재용 경영권 확보를 위한 삼성물산과 제일기획의 합병을 도왔다?
출처: http://eretail.tistory.com/482 [콘텐츠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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