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린 바쭈아코 사원


구글에서 '베트남 박린 가볼만 한 곳'을 타이핑 해봐도 나오는 곳이 없다. 지도를 찾아보니 바쭈아코 사원(Đền Bà Chúa Kho) 이라는 곳이 있어 한국의 사찰 같은 곳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찾아가 보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빌려서 숙소인 박린 글로리 호텔에서 삼십분정도를 달려 도착했다.  



나중에 알아보니 바쭈아코 사원은 불교사찰은 아니고 베트남 전통신앙인 다우마우 사원이라고 한다. 성모(성스런 어머니)들을 모시는 다우마우(Dao Mau) 신앙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번영을 기원을 이루게 해준다고 한다. 렌동이라고 하는 신들림 무당의식 같은 것을 행한다고 하는데, 내가 찾아간 날은 조용했다. 



농경사회에서 유래했다가 도시화와 함께 이윤을 추구하는 종교적인 형태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특히, 무역업 등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잘 찾는다고 하니 그런 부류의 회사에 다는 내가 잘 찾아간 셈인가.



전망이 젤 좋은 곳에 올라서 한 컷.  전망대는 아니고, 가장 높은 곳에 한 분의 신을 모신 곳이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다.   



 구글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을 켜고 갔는데, 입구를 찾기가 힘들었다. 스마트폰 데이터 전용 유심을 구입해 온 게 톡톡히 한 몫 한다. 구글 네비게이션이 엄청 잘된다. 오른쪽 왼쪽도 말해 준다. 그러나 근처에 도착했는데 입구를 찾지 못했다.  한 현지인 아저씨가 모자를 쓰고 쫓아와서 나에게 고함을 지르는데, 입구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따라 갔다. 위의 사진처럼 시장통 같은 길을 통과해야 사원 입구가 나온다. 



 사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그 아저씨가 하는 듯하는 상점에서 한국 과자와 생수를 하나 사려고 골랐다. 그랬더니 위처럼 잔뜩 장식을 해서 낚였음을 직감했다.  바쭈아코 사원 입구의 가게들은 물건 파는 곳이 아니었다. 베트남의 성모님들께 공양물을 올리는 곳이다.  안한다고 하려다가 일단 이렇게 되었는데, 다른나라 신을 모시는 곳에 와서 혹시라도 하는 마음도 들고 그냥 하자는 데로 하기로 했다.

 잔뜩 장식한 공양물을 이쪽저쪽 사원의 제단에 나눠 올린다. 그때마다 달라고 한다. 달라는 데로 줬더니 이십만동은 넘은것 같다. 거금같은 느낌인데 그래봐야 만원이다. 그러고 사원을 내려와 갈려는데 삼십만동을 달랜다. 그러니까 진행료 같은 건가보다. 그런데 주머니에 십오만동 밖에 없다. 반으로 깎아 달라니 절대 안된다고 하는 같다

 한국 돈으로 치면 만원대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나, 그보다는 훨씬 비싼 물건 수출입 비즈니스하는 나나 깎아 주려는 '경건한 마음' 비슷한 보다. 아줌마가 받으러 호텔까지 따라 오겠단다. 푸하하하 나도 웃고 주변 여인네들도 한국아저씨 오토바이 뒤에 타고 가라며 폭소를 한다. 나도 덩달아 어서 뒤에 타라고 손짓하며 웃었다


 결단코 미인은 아니었지만...ㅋㅋㅋ. 그랬더니, 자기네 끼리 한참 회의를 한다. 동네 아저씨를 불러서 스쿠터 뒤를 쫓아가 돈을 받아오라고 결론 지은 . 삼십분이 넘도록 아저씨가 뒤에 바짝 붙어 호텔까지 쫓아 왔다. 도망자에서 채무자로 신분이 전환되었다. 차라리 경찰 눈치 보는 것보다 형님 되는 아저씨가 뒤에 따라 오니 마음이 든든하다. 나는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지갑의 명함 넣는 곳에 방키를 빼려 보니 오십만동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로비에서 잔돈으로 바꿔서 형님에게 삼십만동을 드려 보냈다.


그래서 일까. 베트남에 와서 첫 주에 무작정 찾아다닌 고객들에게 견적 요청이 다섯건이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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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인 샤르딘


사십이 한참 넘었는데不惑 무슨...하는게 아직도 너무 많다.  중고색소폰을 샀다. 주인장이 색소폰 부는 주점에 갔다가 그 소리에 완전 혹했었다. 새거로 살까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금관악기는 중고로 사면 악기의 창자 안쪽 표면에 타인의 타액이 마이크로미터 쯤의 두께로 코팅되어 있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주를 얼마나 해볼지도 모르는데 덜컥 새거 사기는 너무 고가였다.  몇주 눈팅한 끝에 중고나라에서 최저가를 발견했다. 믿을 없이 저렴한 가격이었다. 직접 가서 사오려 했으나, 고양에서 안성까지 추석 연휴 전에 다녀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파시는 분과 문자를 주고받으며 어떻게 만날지 서로 고민했다. 그런데 아저씨는 고속버스화물로 보내면 어떠냐고 제안한다. 그럴 했다. 비즈니스 감각이 있는 분인가보다.  나는 제안을 억셉트한다고 하면서, 선금으로 절반 보내고 물건 받은 후에 절반을 보내면 어떻겠냐고 지불조건을 제시했다. 문자를 보내 놓고 보니 내가 봐도 현학적이랄까 적이라고 해야할까, 해외 무역거래도 아니고 우습다. 상대측 고속버스 터미날에 LC 틀 것도 아니고ㅋㅋㅋ. 나도 까탈스럽고 의심많은 사람이다.  그러자 아저씨는 한참 황당한듯 반응이 없더니, 문자보내길 , 우선 절반 선금을 보내 주면, 고속버스 화물 티켓을 끊어서 사진을 보내고, 잔금을 마저 보내면 고속버스에 싫는 장면을 찍어서 보내겠다고 한다. 푸하하하… 음...우습기도 하지만, 조건에 페어하진 않다. 네가 제시한 조건은 양자가 반반 리스크를 갖는 건데, 아저씨의 조건은 내가 선금을 대부분 먼저 주는 셈이니 리스크가 96.8%쯤이다.  아저씨는 고속버스 화물티켓 8천원(3.2%) 선불로 치르는 리스크가 있을 테니까

옛날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 거래를 했다면 후배직원시켜서  아규(먼트) 해보라고 시켰겠지


그러나 중고나라에 그런 거래는 별로 없다. 백프로 현찰 선금 주고 사는 거지그냥 속아도 없고, 문자 주고 받은 느낌상 사기칠 분도 아닌 같고 해서그냥 먼저 주고 사자라고 생각하다가,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회사였으면 후배직원에겐 칼같이 거래조건을 따지고 들었을 스스로의 이중성을 불현듯 깨닫는다.  그렇게 밟고 밟히면서 살아온거지 … 이제부터라도 속더라도 둥글게 살자 그냥 싶었다...


그래도 의심은 떨칠수 없어 중고나라 사기 현황을 조사해봤다. 네이버 찾아보니 속으려면 안전거래로도 사기당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어쩔건데,.... 그냥 아저씨 하자는 대로 했다.

그리고 색소폰을 받았다. ㅋㅋㅋ



그리고 약속대로 고속버스 화물티켓 사진과, 



마지막으로 색소폰을 화물칸에 싣는 사진도 받았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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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인 샤르딘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 코너는 책빌리러 가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다.  때론 좋은 책도 있지만,  신간서적의 저자나 판매사가 도서관에 자신의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구입하게 하는 욕망의 코너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책도 가끔 있다. 

최면이나, NLP(Neuro Linguistic Programming)라는 분야를 새로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면심리수업'이 개론서 역할로 충분하다. (정귀수 저)



 전문성이 있는 분야이지만, 약 세시간 정도 가볍게 읽어 볼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을 몇가지만 정리해 본다.  최면에서 '컨빈서'라는 작동 원리가 있다. 최면술사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거나, 공감하는 분야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최면에 걸리기 쉽다. 예를 들어, 큰 폭발로 부상당하여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사람에게 '나는 의사이다'라고 접근하면 환자는 즉각적인 안도감을 느끼며 최면술사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의사가 아닌 유명한 최면술사가 환자가 치명적인 정신적 충격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사'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환자를 구해낸 사례를 들고 있다.  커다란 외상의 충격이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도움을 구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최면치료를 스스로 찾아온다면 '컨빈서' 효과는 일어나기 쉽다. 예를 들어 전생에 대해 최면 치료를 받고자 찾아온 사람들은 이미 전생에 대해서 스스로 믿고자하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전생을 기억하기 쉽다.  그 전생의 기억이 사실이든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이든, 현생의 문제점의 원인을 전생에서 찾거나 덮어 씌우면 현생의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신비주의적인 체험을 개인의 인식안에서 필요에 의해 지어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에드가 케이시'라든가 하는 전생에 대한 기억과 이것이 실제 일어 났음이 증명된 현상에 대한 설명에 대해서 저자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 궁금하다.  물론, NLP의 관점에서는 전생이 실제였거나, 본인이 스스로 지어낸 허구이거나 관계는 크게 없을 것 같긴 하다.

  저자가 강의 도중 퇴마사와 갈등을 겪은 이야기는 재미 있다. 퇴마사는 자신이하는 일도 NLP와 동일한 결과를 낸다고 강의도중에 열띠게 주장했다고 한다. 내가 강의를 하고 있는데 NLP의 효과나 퇴마사가 하는 일의 효과나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참 난감할 것이다. 강의를 듣고있던 한 오십대의 퇴마사는 묏자리를 잡거나 하는 활동을 통해서 고객들을 도와주는 측면은 NLP와 동일한 원리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컨설팅 회사에 다니면서 비슷한 일을 자주 겪어서 인지, 마치 내게 일어난 일처럼 생각되었다. 저자는 퇴마사가 저자 자신처럼 고객들을 만족시켜주는 좋은 일을 했다고 공감해 주면서 갈등의 위기에서 잘 벗어 났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결국 저자는 NLP와 퇴마사가 하는 일의 차이가 무엇인지 학술적이고 경험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이해시켜주지는 못한 것 같다. 저자는 퇴마사의 공감 받고 싶은 욕구는 충족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으나, 퇴마사에게 NLP가 무엇인지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방식을 알려줬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최고의 NLP전문가나 최면술사도 자기 주장이 강하고 심지어 유사과학에서 자신의 내적 체계를 구축한 사람을 설득하거나 최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저자가 추천하는 책을 옮겨 본다.  

<NLP입문> 설기문 박사 번역

<밀튼 에릭슨> 학지사에서 출판한 밀튼 에릭슨의 전기

<신념의 기적> 로버트 딜트(Robert Dilts)

<에릭슨 최면과 심리치료> 설기문 : 에릭소니언을 알기 쉽게 정리함

<밀턴 에릭슨과 혁신적 상담> 고기홍,양정국, 김경복 : 다양한 사례의 원서를 번역해서 모아놓음 

<치료적 트랜스> 스티븐 길리건(Stephen Gilligan), 번역이 훌륭한 책임

<마술처럼 발표하고 거인처럼 말하라> 원제 Presenting Magical, 테드 제임스(Tad James)

<NLP II>, 로버츠 딜츠; Somatics 관한 내용으로 몸에 대한 인지능력을 활동시켜서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분야임.

<세뇌의 법칙> 도마베치 히데토 ; 옴진리교에 대해 세뇌의 관점에서 풀어본 이야기임 : 세뇌와 탈세뇌의 구조가 NLP에서 인간정신을 프로그래밍으로 바라보고 프로그래밍으로 해킹하고 수정하는 관점과 비슷하다. 인공 두뇌학의 전문가이다. 

<사람중심의 상담> 칼로저서(Carl Rogers : NLP 관점에 함몰되면, 나의 마음뿐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대해서도 조작의 대상으로 바로보는 것이 습관이 있다.  사람중심의 관점은 이러한 맹점에서 벗어나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하는 좋은 충고일 것이다.

네이버에 저자의 카페가 있다. 

http://cafe.naver.com/allissstory


판매와 마케팅에 관한 분야에서도 아래와 같이 최면의 분야에서 따온 것이 분명한 수법이 있었음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 백트래킹 : 상대방의 언어를 그대로 돌려주어 친밀감 등의 라포르를 형성한다

- 미러링 : 상대방의 움직임을 따라하여 라포르를 형성하는 과정

- 이데모오토 과정 : 관념에 의해서 몸이 움직이는 과정

영업사원이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계약할 때, 고객의 언어를 반복해서 되묻기도 하고, 머리를 쓸어올리거나 하는 동작을 따라하며, 백트래킹과 미러링을 구사한다. 그리고 라포트가 잘 형성되어가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하던 동작을 본인이 먼저하는 '리딩'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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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편집인 샤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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