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브램보 기본형 브레이크 패드는 가격이 사악하다. 참고로, 브램보 레이스용 고가형 패드는 저속에서는 밀린다. 최소 100킬로 이상으로 달릴 때 잘 잡힌다. 35만 원대 메탈리코는 너무 잘 잡혀서 브레이크 잡으면 RPM을 완전 낮춰 버려서 아까울 정도다. 쥬크 같은 제품은 조금 밀리는데 쓸만한 정도다. 문제는 모든 바이크 부품이 그렇듯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정보는 찾기 힘들다. 글쓴이는 안전성과 성능만 좋다면 가성비 제품을 선호한다. 알리에서 S1000RR 앞 브레이크 가성비 패드를 찾아보았다. 개당 1~2 달러 수준의 초저가 패드도 있다. 너무 낮은 가격은 품질 검사 과정을 생략해서 단가를 낮출 수도 있으니 사용하기도 좀 그렇다. 그래서 약 5~6만 원대의 패드를 골랐다.
알리에서 주문하면 보통 일주일이면 온다. 매뉴얼에는 정품 패드가 아닌 경우 패드가 붙어 있는 금속판이 4.5mm 이상인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왜일까? 더 앒으면 부러지나? 더 자세한 설명은 없다. 아무튼 다른 패드를 사용해도 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저런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보니 브레이크 켈리퍼를 빼서 청소하고 다시 재부착할 때 조금 까다로운 것 같다. 바퀴를 돌리면서 브레이크를 잡아보고 캘리퍼 고정 볼트 앞 뒤를 조정하면서 조인다. 잘못하면 캘리퍼 고정 볼트가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야마라도 나면 센터를 찾아다니는 고생이 시작된다.
그런데, 앞패드에서 캘리퍼를 뜯지도 않고 패드만 쏙 패서 10분이면 장착이 가능하다는 유튜브가 자동 알고리즘으로 떴다. 아래 영상처럼 신박하다.
https:캘리퍼 탈착하지 않고 브레이크 패드 교환하기 동영상
영상을 보자마자 바로 따라하기로 했다. 롱로즈 뺀치와 이중 간격 뺀치를 들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 현재 브램보 순정 패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한 20% 정도 남은 것 같다.
패드가 빠지지 않게 잡아 주는 고정핀과 고정핀을 잡아주는 스프링을 뺐다. 브레이크 켈리퍼 뭉치를 그대로 놔두고도 가능했다. 하지만, 영상과 달리 문제가 있었다. 패드를 밀어주는 피스톤이 들어가질 않는다. 이것을 최대한 집어넣어야 공간을 확보하여 새 패드를 넣을 수 있다. 다시 영상을 보니, 이 할아버지는 장갑 낀 손으로 그냥 집어넣는다. 도저히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나무젓가락으로 힘을 줘서 밀어보니 약간 들어간 것 같다. 각도가 제대로 맞으면 나무젓가락으로도 약간 들어가는 느낌이 난다. 확보된 공간에 알리발 새 패드를 집어넣어보니 쏙 들어간다. 그렇게 왼쪽 앞패드 세 개는 무리 없이 들어갔다. 마지막 하나는 피스톤을 거의 1mm 이상 더 밀어 넣지 않으면 패드가 들어가질 않는다. 다행히 뺀치로 피스톤을 물어 누를 수 있었다. 간격을 늘릴 수 있는 뺀치에 켈리퍼와 디스크가 흠집 나지 않게 마른 수건을 잘 물리고 피스톤과 캘리퍼 본체를 살살 물었다. 들어간다!
같은 방식으로 오른쪽 패드도 모두 교환하였다.
시험주행을 해보니 별 차이가 없다. 기존 패드가 약 20프로 정도 남아있는 상태에서 교환해서 그런지 브레이킹할 때 기존 패드와 거의 차이가 없다. 아니 느낄 수 없다. 그냥 잘 잡힌다. 한 달 정도 사용해 보고 패드를 빼서 다시 확인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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