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독재자의 딸이었던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유신 악마였던 김기춘이 2013년 비서실장으로 앉습니다. 즉시 대선 토론때 박근혜에게 모욕감을 준 최정희를 보복 응징합니다. 통합진보당에 철퇴를 가해 통진당 해산 청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죠.
김기춘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일 것이라고 언론과 많은 사람들이 심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시민은 12월 1일 썰전에서 박근혜의 3차 담화를 '똑똑한 바보들'의 획책이라했는데, 최순실 대신 또 생긴듯한 담화문 작성하는 비선라인의 선봉이 김기춘이 아닐까요.
최순실을 알고 있다는 자필 메모와 같은 물증이 나와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안다고 했다가는 참고인으로 라도 조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법률전문가의 사악한 전략입니다. 김기춘이 에초부터 최순실은 제삼자를 통해서만 연락했을 것이라는 일부 주장이 설득력있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김기춘은 누구일까요? 그의 이력 전반을 살펴보면 수많은 억울하고 지금도 의혹이 풀리지 않은 죽음 들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김기춘의 악마적 이력을 살펴보면,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이었고 박정희 정권 때 검사, 중정 법률자문관,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유신헌법 초안 작성에 참여하여 체육관에서 친정부 당원들만 모아 대통령선거를 하고 국회의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등 박정희에게 헌법을 초월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앞장선 인물입니다.
(관련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061150 )
김기춘은 유신헌법 초안을 만들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등 악의 축을 공고히 한 공로에 인정받아 법무부 과장으로 특진 되었다가 신직수 중앙정부부장의 보좌관으로 발탁됩니다. 이후 1974년은 독재의 서슬퍼런 무서운 시국을 만들어 가는 공포정치에 일익을 담당합니다. 민청학련 사건등 반유신체제 인사 180명을 내란죄로 사형 징역형을 선고 하도록 지휘합니다.
2차 인혁당 사건때 유신독재 반대 투쟁을 벌인 '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 대학생들이 북한 지령을 받았다고 사건을 조작하여 주동자 8명을 사형선고하고 18시간만에 사형을 집행하는 데 앞장선 신직수 중앙정보부장을 보좌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007년 2차 인혁당사건 재심에서 무죄판결)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때는 중앙정보부 5국의 파견검사로써 묵비권을 행사하던 문세광에게 '자칼의 날'을 읽었느냐'고 질문을 던져 하루 만에 설득하여 범행을 자백받고 기소합니다. 이후 문세광은 사형당합니다.
악마 김기춘의 만행으로 의심되는 사건은 파도파도 계속 나옵니다. 독립운동가로써 박정희의 정적이자 '재야의 대통령'이었던 장준하 선생이 의문사했습니다. 대형 해머로 내리친 구멍이 머리에 있는 변사체로 산아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실족사로 발표한 중앙정보부의 제 5부장이 김기춘이었으며 당시 중앙정보부장 신직수의 충견이었습니다.
김기춘이 법무부 장관 때는 강기훈 유서대필 의혹사건이 있었습니다. 노태우정권의 실정에 항의하여 분신한 김기설 전국민족민주연합 사회부장의 자살에 대해 강기훈이 김기설의 유서를 대필하고 자살을 방조한 것으로 처벌한 인권침해 사건입니다. 형법상 자살관여를 실제 죄로 인정한 유일한 대법원 판례였으나, 2015년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습니다.
74년 부터 김기춘이 중앙정보부의 대공수사국 부장, 중앙정보부장 비서관, 대공수사국장 등의 완장을 차고 활개치는 동안 재일동포 간첩단 등 수많은 조작간첩 사건을 지어냈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98495.html)
법무부장관 때인 대선 직전 1992년 12월에 부산지역 기관장들을 '초원복국집'에 모아 놓고 김영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우리가 남이가' 라며 "지역 감정을 마구마구 조장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이 그때 직접한 멘트는 인터넷에서 아직도 쉽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안해봐서 그런거야. 장관이 얼마나 좋은지 아나, 모르지", "부산 경남 사람들 이번에 김대중이 정주영이 어쩌니 하면 영도다리에서 칵 빠져 죽자", "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돼. 우리가 남이가"
이후 그 공로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3선 국회의원도 해먹었습니다.
김기춘은 2004년에 노무현 탄핵에 앞장서서 탄핵소추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총회때, "노무현 대통령은 싸이코다. 감정도 조절하지 못하고 자제력이 없다. 그러니 나라가 이 꼬라지지" 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장이었던 김기춘은 "어떨 때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는가 하면 불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면 탄핵당한다. 자기 휘하의 공무원들을 잘 감독하지 못해서 그 공직자들이 국법에 위법하는 사태가 생기면 탄핵당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김기춘은 피의자가 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적인 하야 탄핵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춘이 마땅한 벌을 받고 조건없이 박근혜가 하야 하기를 오늘 12월 3일 광화문과 여의도 촛불집회 국민들과 함께 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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