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카라 스나이더(38세)는 체조와 축구, 달리기를 하면서 성장했다. 몇 년 전, 지금의 남편인 크레이그 스나이더(33세)를 만났을 때 그녀는 하프 마라톤 출전을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크레이그에게 달리기를 좋아하냐고 물었다. 그는 “가끔 달리기를 한다”고 대답했다.

카라는 토요일 아침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자고 크레이그에게 제안했다. 크레이그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여자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첫 3km 구간까지 크레이그는 카라와 보조를 맞춰서 뛰었다. 그는 실력을 과시하려고 일부 구간은 전력 질주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크레이그는 카라에게 먼저 가라고 했다. 두 사람은 각자 운동이 끝나면 다시 만나기로 했다.

카라는 10km를 더 뛰었다. 크레이그는 근처 덤불에서 구토를 했다. 그러고는 카페로 가서 커피와 베이글을 먹었다.


커플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도 챙기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하지만 커플이 함께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인정 받고 싶은 상대와 함께 운동하다 보면 온갖 종류의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너들은 자신보다 더 몸매가 탄탄한 배우자 앞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한다. 배우자와 경쟁하려고 애쓰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커플은 트레이너 앞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다가 집에 가서는 서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트레이너들은 부부 심리상담사가 된 듯한 기분을 종종 느낀다.

스나이더 부부가 처음 만났을 때, 크레이그는 하키 한 게임 하고 탈의실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을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가 사귀던 여자는 필라테스 강사 겸 건강 전문가가 됐다. (둘은 결국 결혼했다.) 부부는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햄튼으로 이사했다.

크레이그는 점점 더 운동을 게을리하게 됐다. 퇴근 후 그가 카라와 같이 달리기를 하러 나가지 않으려고 하면,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

카라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크레이그는 밤에 운동하는 쪽을 선호한다. 두 사람은 퇴근 후에 시간이 나면 함께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각자 운동하기로 했다. 크레이그는 매일 걷기와 자전거 타기, 하키 등 뭐든 운동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달리기는 내키지 않았다.


샌안토니오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는 브랜든 맨신은 커플 고객을 선호하지만, 커플이 반드시 함께 훈련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부부싸움에 트레이너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그는 배우자와 싸우는 사람은 수업에서 내보낸다. 그는 운동하는 배우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방법을 아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배웠다.

“컨디션이 어떤지 물어보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이 (아내에게 운동을 가르치는 트레이너로서의) 내 역할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피트니스 코치로 활동하는 브루스 브라운과 마지 브라운은 배우자가 운동을 시작하면 바람난 게 아닌지 의심하는 남편이나 아내가 있다는 이야기를 고객들로부터 들었다.

브루스 브라운은 “자신은 체중 관리가 안 되고 있는데 배우자가 건강해지고 몸매도 좋아지면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자에게 식습관을 바꿀 계획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리라고 조언한다. 그는 부부가 식단은 같이 짜고, 운동 계획은 따로 세우라고 권고한다. 각자 원하는 운동 목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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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이나 강도가 지나치면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는 베테랑 지구력 운동선수 169명과 비교적 자리에 앉아 생활하는 대조군 1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연구는 일주일에 56km 미만 달리거나 자전거를 150km 미만 타는 운동선수들은 대조군에 비해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위 기준보다 많이 운동하는 선수들은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대조군보다 높았다.


영국 의사들이 실시한 이 연구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질문 중 하나를 수면 위로 떠올릴 것이 분명하다. 바로 ‘사람들이 운동을 지나치게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관상동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주고 수명을 늘려주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킨다. 운동은 약이라고 공공 보건 관리들은 말한다.

하지만 보통 과학적으로 정해진 분량이 처방되는 다른 약들과 달리 운동은 하면 할수록 좋다고 권장된다. 미국의 한 운동 가이드라인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 간 빠른 걸음 같은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면 가장 큰 건강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이 늘어나면 이득도 늘어난다”고 덧붙인다.

아직 적지만 점점 늘어나는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운동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길 경우 그 이점이 감소하거나 심지어 줄어들 수 있다. 지구력 운동이 불러오는 긴 수명의 이점이 일부 극단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증거도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운동의 이점이 사라지는 수준은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신체 활동 정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위 영국 연구를 이끈 아흐메드 메르가니 심장학 레지던트는 연구에 참가한 지구력 운동선수 169명 중 남자 41명과 여자 16명은 일주일에 56km 이상 달리거나 자전거를 150km 이상 탔다고 말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는 영국 스포츠 심장학자 산제이 샤르마로 런던 마라톤의 의료책임자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아직 저널에 게재되지 않았다.


위 연구는 거리 외에도 관상동맥 칼슘 수치와 운동 강도 간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가장 느린 남성 및 여성들은 대조군에 비해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치가 올라갔지만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대조군만큼 올라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장 빠른 남성들은 대조군 남성들에 비해 수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좋은 소식도 있다. 극단적인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서 발견된 플라크는 부드럽기보다는 밀도가 높았으며, 최근 연구에서는 밀도가 높은 플라크가 파열되거나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벤자민 D. 레빈 텍사스사우스웨스턴대학병원 심장학 및 운동학 교수는 “샤르마의 연구에서 운동선수들이 일반인에 비해 비석회성 플라크를 덜 가지고 있었다는 점은 놀랍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플라크가 없는 동맥이 이상적이다. 메르가니 박사는 밀도가 높은 플라크도 극도의 신체 활동 중 위험한 방식으로 동맥을 좁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연구진은 운동 잡지에 광고를 실어 자원자들을 모집했다. 연구에서 선택된 운동선수 169명은 40세가 넘었고, 10년 넘게 지구력 운동선수 생활을 했으며, 심장병 가족력 같은 심혈관 위험 요인이 없었다. 대조군 또한 40세가 넘고 심혈관 위험 요인이 없었으며 일주일에 150분 미만으로 운동했다. 연구진은 칼슘 수치를 측정하고 관상동맥에서 발견되는 플라크의 성질을 알아내기 위해 CT 심혈관조영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극단적인 운동선수들에게서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잠재적 원인은 염증, 심장 구조의 변화 또는 특정 단백질이나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레빈 박사는 그러나 운동을 하면 할수록 좋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한다. 나이를 먹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건강한 같은 연령대 사람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25년 이상 젊은 유연한 심장과 큰 혈관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심장병 전문의들은 연구 결과가 더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클라이드 W. 얀시 노스웨스턴대 심장학자는 운동으로 인한 “이득이 줄어드는 지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운동이 특정 수준에서 위험을 제기하는지 여부는 “매우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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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많이 내면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격하게 화를 내고 난 직후에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8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는 수면 장애, 폭식을 유발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를 일으킬 수도 있고, 뇌졸증과 부정맥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듀크대 레드포드 윌리엄스 박사는 화는 인체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화가 나면 아드레날린, 코티솔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 박동이 빨리지고, 혈압도 높아지고, 당 대사 속도도 빨라진다.

뉴욕 소재 몬테피오레 메디털센터 스콧 웨즐러는 “석기 시대에 동굴에 살았던 혈거인들 중에서 더 화가 나고 더 공격적일수록 더 많은 음식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에는 지나친 화는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이미 심장 질환의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해롭다. 미국에서 심장 질환은 주요 사망 원인이다. 미국 성인 인구 중 약 절반 정도가 최소한 심장질환에 걸릴 수 있는 주요 위험 인자(고혈압,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습관) 중 최소한 한 가지를 안고 있다.

만성적인 분노는 시간이 흐르면서 심장을 장기적으로 손상시킬 수 있다고 윌리엄스 박사는 설명했다. 아드레날린과 코티솔 수치가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진다.

이달 유럽심장학저널에 게재된 연구 논문 ‘급성 심혈관 질환 치료’는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 입원한 심장마비 환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연구진은 심장마비가 발병하기 전 48시간 이내에 어떤 분노를 느꼈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격렬한 분노를 경험한 환자들은 화를 낸 후 2시간 뒤 심장마비가 발병할 확률이 정상적일 때보다 8.5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격한 화를 표출하는 방법은 “크게 성을 내거나, 근육이 긴장되거나, 주먹을 꽉 쥐거나” 하는 데서부터 “격분하거나, 자제력을 잃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다수 의사들은 분노보다 흡연, 비만 등이 더 큰 심장질환 위험 인자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의 경우, 화를 내는 것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화를 낸다고 해도 위험이 높아질 확률이 극히 낮다. 그러나 위험 인자가 많거나 심장질환 또는 뇌졸증 병력이 있는 사람이 자주 화를 내면 시간이 흐르면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위험이 추가로 쌓인다”고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 센터 심혈관 역학 연구 부서의 엘리자베스 모스토프스키는 설명했다.

분노와 건강에 관한 대다수 연구는 심혈관 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실시됐던 일부 연구는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성과 화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1992년 ‘미국전염병학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미국인 5,1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 연구는 높은 공격성 수치가 담배와 마리화나 흡연, 음주량 증가, 고칼로리 음식 섭취량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흡연의 경우에는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같은해 이 저널에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대학 재학 시절 공격성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이들이 그로부터 20년 후 이루어진 조사에서 체질량지수(BMI)가 더 높고 흡연자일 확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성인 4,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한 연구에서는 높은 분노 수치가 수면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2005년 정신신체의학연구저널에 실렸다.

분노 조절 카운셀러 조 페레이라는 환자들이 분노를 느낄 때마다 그 내용을 기록하도록 한다. 많은 이들은 아드레날린이 치솟고 맥박이 빨라지고 어깨 근육 등이 뻣뻣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노가 더 격하면 격할수록 더 많은 신체적 자극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페레이라를 포함한 분노 조절 전문가들은 공격성을 줄이기 위해 특정 방법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한 가지는 타인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해치거나 괴롭히려 한다고 지레짐작하지 않는 것이다. 페레이라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꼭 타인이 의도한 바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또 세상의 불공평함을 감내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더 많은 기준을 들이대면 댈수록 더 많은 이들이 그 기준을 깰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더 화나게 만든다. 우리가 바라는 대로 타인이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페레이라는 말했다.

분노가 솟구칠 때 잠깐 휴식을 갖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고함을 지르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나는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할 때가 많으니까 10분간 머리를 식히면 도움이 될 거야. 잠시 쉬고 나면 같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컬럼비아대 메디컬 센터의 카리나 데이비슨 박사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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